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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곤충도감 -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세나가 타케시 글.그림, 김은영 옮김, 김태우.박찬호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장에 동물도감,식물도감은 있는데 곤충도감은 없어 아이가 가끔 곤충에
대해 물으면 참고할만한 책이 없어 난감할 때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난감함을 해결해 줄만한 책이다.
일단 책에 실린 곤충의 종류가 무지 많고 다양하다.
97종이나 되는 곤충들을 작가가 하나하나 세밀화로 그렸다고 한다.
그 노력과 관찰력은 높이 살만하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펼치며 제일 먼저 한 일은 '숨은곤충찾기' 였다.
역시 세밀화로 풀밭이나 초원의 한부분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숨어있는
곤충을 찾아보라고 한다.
첫 눈에 봐서는 도무지 풀과 나무밖에 없어 보이는데 어디에 곤충이
숨어있을까? 의심이 먼저 든다.
그런데 아이들은 기가 막히게 잘 찾는다.
풀잎아래에 교묘히 풀과 같은 색깔로 또는 나무기둥에 갈색의 얼룩덜룩한
색깔로 자신을 숨기고 있는 곤충을 찾아내는 것이다.
숨어있는 곤충들도 대단하고 그걸 잘 찾아내는 아이도 대단하다 싶다.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가다보면 실제로 집앞 풀숲 사이에서 곤충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발견하면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이쪽도 찾아보자.'하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이렇게 찾다보면 '아~. 이렇게 주변에 곤충들이 많이 살고있구나.' 하는
깨달음과 곤충이라면 개미,매미,파리,모기,거미 등 밖에 못보고 지낸
아이에게 한번 밖에서 찾아보자고 하고싶다.
아이가 갑자기 곱등이를 찾아보자고 한다.
아이들 사이에선 곱등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데 난 곱등이란게
도대체 어떤 곤충인지 들어본 적도 없어서 궁금하던 차였다.
책을 뒤져보다 보니 메뚜기목(메뚜기류)에 꼽등이과 라고 되어있다.
생김새와 약간의 설명이 되어있는데 여치무리에 속한다고 한다.
난 벌레라면 질색하고 무서워하는 편이라 사실 곤충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별로 없고 관심도 없어서 아이가 물어보면 '인터넷 찾아보자.'
하는게 고작이었는데 이 책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같다.
또한, 나처럼 곤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실사 사진을 보면
좀 징그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데 세밀화로 되어있으니 좀더
푸근한 마음으로 볼수있어 좋았다.
곤충하나하나를 세밀화로 그리고 몸크기,출현기,분포,알에서 성충이 되는 모습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해주었다.
그것만해도 도감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것같다.
중간중간에 자연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강좌를 넣어주어
우리 아이처럼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는 도움이 많이 되겠다.
곤충이름중에 [쌕쌔기],[철써기] 같은 이름이 많던데 이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이름인지 궁금하다. 이런건 어디에 물어봐야하나?
집에 한권정도 두고 곤충에 대해 궁금할때 찾아보면 좋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