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다이어리 : 미국 무대에 서다 - 폴리의 비밀 일기 시크릿 다이어리 1
디 슐만 글.그림, 이연수 옮김 / 장수하늘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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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폴리는 유명한 연극배우인 엄마와 함께 미국공연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그 또래 여자 아이들이 그렇듯이 폴리도 자기만의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비밀 일기장이 있다.

그 일기장에 엄마이야기, 미국공연을 가기위해 출발하는 시점부터 도착하여

비행기 안,호텔, 오디션장, 쇼핑센터 등등에서 있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글보다는 재미있는 그림과 군데군데 실제감이 느껴지는 현장 사진, 인물들 사진,

사소한 티켓까지도 붙여넣어 실제 사춘기 여자아이의 다이어리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엄마는 밖에서는 잘나가는 유명한 연극배우이지만 폴리의 눈엔 그저 실수투성이고

딸에게는 세심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고 끼도없고 자기를 닮지 않았다고 타박만 하는

평균이하의 엄마로 보인다.

어쩌면 "난 절대로 저런 엄마를 닮지 않을거야." 라고 부정하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한편,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고 열정적인 엄마와는 달리 방에 조용히

앉아 일기만 쓰고 있는 폴리역시 엄마눈엔 답답해 보였을 것이다.

기질이 서로 다른 엄마와 딸의 모습은 나와 우리아이의 모습과도 유사하게 보인다.

아니, 어쩜 사춘기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 다들 공감할수있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미국공연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황당한 사고로 주연 아역배우들이 모두 부상을

입는 바람에 별안간 폴리는 무대에 서게된다.

시간도 부족하고 연습도 제대로 못했지만 폴리는 무대에서 당당하게 멋진

연기를 펼쳐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사실, 이 부분은 조금 황당하지만 폴리도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끼가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엄마에게 당당하게 증명할 수있었을 것이다.

또한, 자기자신에게도 "너에게도 이런 멋진 모습이 있었어. 너도 잘 할수있었잖아."

하고 칭찬해 주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폴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 그동안의 소심하고 냉소적인 모습보다는

좀 더 자신감있게 자신을 표현하며 살게 될 것같다.

살아가면서 한번쯤 이렇게 인생의 전환이 되는 기회를 우리 아이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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