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음이 떠올랐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어떤 이유, 목적으로 인해 존재하는가?

존재하게 되었으니 이유를 찾는건가?

인간의 존재 이유는 각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물음은 정답을 묻는 것이고 정답을 알려줄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 정답을 말해주더라도 그것이 정답인지 누가 보증하는가?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인간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우리 각자가 이미 존재를 하니,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각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누구도 정답을 모르니 각자 생각하는게 답이다.
차이점은, 자신의 답을 얼마나 확신하느냐이다.

---

인간을 영혼과 육신의 개념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뇌 안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가 자아를 만든다.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는 뇌 안의 전기신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그 흐름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변한다.
삶의 경험과 독서는 뇌에게 있어서 자극이다.

사람은 날 때부터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뱃속에서부터 여러 자극을 통해 유일한 `나`가 만들어진다.
서로 다른 유전자를 바탕으로 그 위에 자극이 더해진다.
선천적인 것에 후천적인 것, 즉 자극이 더해진다.

세상이 어떤 절대적인 법칙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고 해보자.
그 법칙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아주 일부를 우린 경험한다.
자극을 받는다.
절대법칙의 일부 자극을 통해 `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간은 불완전하다.
모든 자극을 받아들이는건 불가능하므로 인간은 불완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절대법칙을 깨닫는다면, 로봇과 다를 바 없다.
절대법칙, 즉 절대 로직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로봇에 불완전한 자극을 입력할 수 있어야 로봇이 사람처럼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불완전해서 사람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불완전함에서 온다.
로직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감정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다.
불완전해도 존재하는 것, 로직에서 벗어나도 정지되지 않고 계속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로봇과 달리 존재할 수 있다.

불완전해도 미완성이어도 움직일 수 있어서 인간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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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 - 작지만 강한 출판사 미시마샤의 5년간의 성장기
미시마 쿠니히로 지음, 윤희연 옮김 / 갈라파고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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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일본 출판사 미시미샤 5년간의 성장기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는 일본에서 엉뚱함으로 인정받는 출판사 미시미샤의 철학과 5년간의 성장기가 담긴 책이다. 2006년에 창업한 출판사이니 현재는 10년 정도 되었구나. 저자 미시마 쿠니히로는 두 군데 출판사에서 단행본 편집자로 일하고 2006년에 홀로 미시마샤를 설립했다. 그 누구도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미시마 쿠니히로는 출판업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출판사를 운영한다. 상식적이지 않아서, 어려운 길이라서 출판업계에서 시도하지 않는 방법을 미시마 쿠니히로는 강한 사명감으로 꿋꿋이 추진한다. 여기까지는 평범한다고 말할 수 있다.



축구팬이 감소했다면, 그때 축구 관계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축구 자체가 재미있음을 알린다. 둘째, 키퍼, 우측 윙백, 미드필더 같이 제각각의 포지션이 재미있음을 알린다. 미시마샤는 사장을 포함하여 직원이 총 5명인 작은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를 출판한다. 미시마샤는 왜 특정 장르에 특화하지 않냐는 질문에 마시마 쿠니히로는 축구에 빗대어 설명한다. 책의 각 장르는 축구의 각 포지션이다. 당장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각 장르의 매력만을 열심히 알려서 되겠냔 말이다. 출판업계의 변화와 발전에 강한 사명감을 지닌 마시마 쿠니히로는 책 자체의 매력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장르 불문 재미있는 책을 독자에게 전하겠단다. '책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숫자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시작은 엉뚱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미시마 쿠니히로는 무계획으로 출판사를 창업한다. 비용 계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당장 첫 책을 출간하면서 파산 위기를 겪는다. '이런 사람이 사업이라니' 싶었다. 무모하고 엉뚱하다. 이런 파산 위기와 돈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영업직원을 뽑아야겠다고 결심한다. 보통은 자본에 여유가 생긴 뒤에 채용할 텐데 말이다. 기존 출판업계는 출판사와 서점 사이에 유통사가 존재한다. 마시마 쿠니히로는 작은 출판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서점과 직접 거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영업직원이 필요하다. 과감하고 무모하고 엉뚱하다.





미시미샤 직원들은 각자 개성이 있다. 그중 오오코시에 관한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오오코시는 항상 SNS를 붙잡고 사는 직원인데, 출판사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지체 없이 다른 회사 이름을 말한다. '네, 믹시입니다.' (뭐,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주변 직원들의 마음속 표현이 더 웃기다.) '네, 무사시코스기입니다.' (여긴 미시마샤 출판사라고!) 실수를 한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하던 일을 계속한다. 사장뿐만 아니라 모두 엉뚱하다. 미시마샤 출판사 사무실은 오래된 단독주택이다. 천장에서 쥐들이 대운동회를 한다. 겨울에는 엄청 춥고, 여름에는 엄청 덥다. 야생의 감각을 갈고닦기에 안성맞춤이란다. 사무실조차 엉뚱하다.



미시마샤의 철학은 기본에 매우 충실하다.

미시마샤는 2006년 10월에 창업한 이래 내세우는 말이 있다. '원점회귀하는 출판사'. '한 권의 힘'을 믿는 것. 최대한 높은 열량을 한 권에 담아 그 열량을 최대한 보존해서 독자에게 보내는 것이다. 팔아먹을 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정성스레 만든다. 마시마 쿠니히로는 그 가치를 열량이라고 표현한다. 열량이 가득 담긴 책은 독자에게 발견될 것이라 믿는다. 시작과 과정, 사장과 직원 모두가 엉뚱해 보이지만 책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순수하다. 엉뚱하고 순수하다.



계획과 무계획 사이

이 책의 원제는 '계획과 무계획 사이'다. 책 마지막 주제는 '계획과 무계획 사이'다. 이곳에서 마시마 쿠니히로의 머릿속이 드러난다. 마시마 쿠니히로는 계획선과 무계획선을 양쪽에 긋는다. 이 사이를 자유라고 말한다. 계획선은 관습, 룰, 상식, 규칙, 질서, 효율성, 사회성 또는 방어, 분단주의 등을 나타낸다. 무계획선은 무계획, 유연함, 돌발성, 충동, 비효율, 야생, 공격, 원점회귀 등을 나타낸다. 계획선과 무계획선 사이를 넓혀야 자유로워질 수 있단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의 감각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다. 반대로 말하면 감각이 작용하는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단 거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란, '스스로 생각'하는 영역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사회에 소속되어 수많은 프레임을 갖는다. '내 생각'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과연 '내 생각'일까? 고정관념과 프레임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계획선은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자유' 영역을 좁힌다. 비상식적이고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위험하다. 저자는 무계획선 좌측 영역을 위험이라고 말한다. 무계획선을 좌측으로 이동시키지 않고 계획선만 계속 좌측으로 이동한다면 '자유' 영역은 계속 좁혀진다. 저자는 무계획선을 넘을 듯 말듯한 행동을 되풀이하여 무계획선을 좌측으로 이동시키라고 말한다. 간접경험인 책과 직접경험인 여행, 도전이 무계획선을 좌측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아닐까? 우리 대부분은 계획선의 좌측 이동만을 허용하면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출판사 운영의 성공비결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따라 하면 100곳 중 100곳이 망할 가능성이...) 모두가 기본에서 멀어질 때 혼자 기본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엉뚱하게 비치는 출판사 이야기다. 위험해서 차마 근처도 가지 못 했던 무계획선을 용감하고 엉뚱하게 좌측으로 이동시키는 이야기다. 미시마샤 출판사의 도전을 통해 재미와 간접경험을 얻을 수 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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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세계 1%들의 창의적 습관
오상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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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애는 창의성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이폰을 처음 봤을 때가 문득 떠오른다. 한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시작된 때다. 유려한 디자인. 부드러운 터치 반응. 다양한 앱. 지인 따라 구경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이폰을 충동구매했다고 말하는 친구를 이해할 수 있었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은 타고나는 것일까? 대학교, 직장 등에서 만나는 아이디어 뱅크들도 타고난 것일까? 평생 누군가의 아이디어에 감탄만 해야 하나? 인간은 참 대단하다. 열심히 탐구하고 연구하여 원리를 밝히고 선천적 한계를 극복한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의 저자는 창의성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번 생애에 창의성, 아이디어 뱅크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다행이지 않은가? 저자는 창의적 인재들의 특징을 16가지로 정리했다. 16가지는 상상, 관찰, 파괴, 탐험, 투시, 연결, 질문, 창조적 모방, 몰입, 변화, 실패, 도전, 기록, 스토리텔링, 긍정, 열정이다.

이 책은 4개 Part 로 구성된다. Part 1 Imagine(아이디어를 발견하기 위한 준비운동), Part 2 Design(아이디어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Part 3 Execute(아이디어가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Part 4 Apply(경험은 또 다른 아이디어의 밑거름). 각 Part 별로 4가지 특징을 다룬다.


결과적으로 `갑자기`로 보일 뿐이다.

뉴턴 만유인력법칙 일화가 있다.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법칙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사실,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 개념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만유인력법칙을 완성한 것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후였다.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갑자기`로 보일 뿐이지 그 `갑자기`를 위해 축적한 시간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습관`이란 그 `갑자기`를 위해 시간을 축적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즉, 결국은 누가 미리 준비했는가이다.


우연한 발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위대한 발견으로 만드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세렌디피티란, 예기치 않게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세렌디피티로 보이는 역사 속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있다. 저자는 이를 `필연적 우연`이라고 말한다. 우연한 발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위대한 발견으로 만드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봤다. 그러나 그것을 만유인력법칙과 연결한 것은 뉴턴이었다. 무려 20여 년 동안 연구를 지속했다. 창의적 인재들은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발견으로 만드는 특징과 공통점이 있다. 그러한 특징은 일시적인 행동이 아닌 지속하는 `습관`이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처럼 맥 빠질 것 없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새롭지는 않다. 다른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친숙한 사례와 연구들이 많이 등장한다. 창의적 인재들에 대해 우리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도 직접 얘기를 한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이건 누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알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창의적 인재들의 행동을 과감히 실천에 옮기라고 말하며 에필로그를 마친다. 내 생각은 다르다.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려면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사람,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사람, 실천 방법이 막연했던 이들에게 이 책은 유익하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처럼 맥 빠질 것 없다.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수많은 정보, 노하우를 무료로 보고 듣고 읽는다. 이런 상황에서 책이 여전히 가치 있는 이유는 책을 통해 체계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를 통해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는 원리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물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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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8-26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창의성은 방대한 양의 인풋과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ㅎ

가치발전소 2016-08-26 22:3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방대한 인풋이 중요하죠. 인풋과 함께 상상, 연결, 사유 등이 필요한데 대부분은 인풋에서부터 막히는 것 같아요 ^^
 
아파트를 탈출하라 ky홈 시리즈 1
김용엽 지음 / (주)KY홈(케이와이홈)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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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나?


아파트가 즐비한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간혹 이런 얘기를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 아파트는 저소득층 사람들을 위한 주거형태라느니 우리나라는 유독 아파트가 많아서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무렴 어떤가? 살기 편하고 좋지 않은가?


《아파트를 탈출하라》 책의 'Chapter 02 아파트의 출현과 확산'을 보니 우리나라가 어떻게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급격한 도시화로 서울에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집은 부족했다. 아파트의 주거 편의성으로 인해 여러 주거 형태 중에 아파트 수요가 유독 증가했다. 아파트는 구조상 용적률이 높아서 집 수요를 빠르게 충당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에 정부도 정책적으로 아파트 건설을 지원했다. 경제성장으로 소득은 높아지고, 아파트에 대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아파트 구조는 매매가 용이하여 상품화에 적합했다. 아파트가 거주 목적뿐만 아니라 재테크 수단으로 더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거주 수단으로서 아파트 한계


저자는 아파트 주거의 문제점을 제시한다. 어쩌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을 포인트들이었다. 저자는 아파트를 시멘트로 만든 '닭장'이라고 표현한다. 동일한 모양으로 촘촘하게 배치된 시멘트 박스에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다. 땅덩어리가 넓은 다른 나라에서 아파트를 저소득층 사람들의 거주 형식으로 보는지 이해가 간다. 인테리어로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표출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집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형태도 가능만 하다면 다르게 만들고 싶지 않을까? 획일적인 주거 형태를 굳이 선호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도시화로 인해 제한된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니 가장 효율적인 형태는 아파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행히 답답함을 느끼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 같다. 이러한 획일적인 주거 형태는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도 부정적이고 고밀, 고층 아파트는 사람에게 하여금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한다.




아파트 가격 전망


대부분은 아파트의 거주형태에 대한 불만 보다 자산 가치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여러 경제전문가들이 부동산 폭락을 경고한다. 저자는 책의 'Chapter 04 아파트 가격의 미래 : 폭락이냐, 조정이냐'를 통해 여러 관점을 토대로 아파트 가격 폭락을 경고한다. 가격 폭락의 이유를 요약해보면 이러하다. 2016년에 생산 가능인구(15~64세)가 정점을 찍는다.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갔고, 2008년으로부터 10년이 되는 2018년쯤 하여 세계 경제가 '3차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이할지 모른다.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 잔액 총액은 1,207조 원이고 계속 증가하며 기록 경신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도 함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이자율 상승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키울 것이다. 2015년 사상 최대 물량으로 분양된 아파트가 건설 완료되어 입주가 시작되는 2년 이후인 2017~2018년에는 아파트 분양 물량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한발 물러나서 아파트를 하나의 주거 형태로 바라볼 수 있었고 아파트 가격 폭락 전망과 관련된 여러 내용을 한자리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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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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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도서관에서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2》를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적이 있었다.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독서 동기부여에도 좋았다. 독서모임 중에 우연히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얘기가 나왔는데, 읽은 분들이 모두 추천했다. 난 2편을 읽었으니 1편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또 이미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니 동기부여 책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된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무겁지 않은 책이고 살짝 호기심이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초보 독서가를 위한 단계별 독서법
이야기 형식이라서 역시나 술술 읽힌다. 책을 집은 당일에 단숨에 모두 읽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만간 짤릴까봐서 전전긍긍, 미래가 막막한 홍대리가 독서를 통해 삶이 바뀌는 과정이 책 내용의 골자이다. 초보 독서가 홍대리의 단계별 독서목표는 다음과 같다. 1단계, 100일 동안 33권 읽기로 독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장르 구분 없이 33권이다. 2단계, 1년 동안 자신의 전문분야 책 100권 읽는다. 그냥 단순히 읽고 마는게 아니라 읽는 중에 내용정리를 꼼꼼히 하여 내용을 자신의 지식으로 오롯이 흡수한다. 3단계, 100일 동안 10명의 CEO를 만나 인터뷰한다. 4단계, 1년 동안 365권 읽기에 도전한다. 책은 홍대리가 1년, 365권 읽기에 도전을 결심하는 시점까지의 내용이다.

독서 슬럼프 극복하기
인상 깊었던 내용은 독서 슬럼프에 관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독서법들은 거의 3일에 1권을 읽는 정도이니 초보 독서가에게 쉽지 않은 목표다. 인생을 바꾸는 독서를 결심하고 실천하다 보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어려운 도전을 하는 중에 독서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 있고, 독서가 결심 초기 보다 시들해진다. 이런 것들이 독서 슬럼프다. 독서 슬럼프가 내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나 또한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 경우 현재 1년 독서 100권, 서평 100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서 슬럼프 극복에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하는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난 매주 일요일 오전에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모임에서 책에 대해, 근래 독서 근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다시 분발하게 되고 슬럼프가 극복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만 독서 슬럼프를 겪는 것이라 생각했고 어떻게 극복한 것인지 몰랐다. 독서를 목표로 잡았다면,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 열심히 하면 인생이 바뀔까?
이 책의 저자인 이지성 작가의 경험담이 매우 인상깊었다. 독서를 열심히 하면 누구나 인생이 바뀔까?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지성 작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본인은 책을 매우 많이 읽는 사람이었지만, 27살 때 원금만 4억에 달하는 보증빚을 진 채 빈민가 옥탑방에 살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성장하는, 변화하는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취미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이 모두 획기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즉, 어떤 독서를 하느냐는 중요하다. 내 인생을 변화 시키겠다는 목적의식을 지닌 독서여야 한다. 책을 읽어서 성공하는게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변할 때 성공한다. 홍대리에게 1년 365권 독서 미션을 주면서 365권 책들이 대부분 자기계발서이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 를 보면 저자는 수백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그 뻔하디 뻔하다고 생각한 자기계발서 내용을 실천에 옮기고 인생의 변화를 경험했다.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 한 두권을 읽어서는 생각이 바뀌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계속 읽는다면? 바뀔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바뀐 행동은 인생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야기 형식이라서 술술 읽힌다. 초보 독서가에게 매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 내 개인적 의견으로는 홍대리가 실천한 독서법들을 그대로 실천하려다가 질려버려서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1년에 100권은 아니더라도 살짝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는 건 중요하고, 독서를 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슬럼프 극복과 의지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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