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음이 떠올랐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어떤 이유, 목적으로 인해 존재하는가?

존재하게 되었으니 이유를 찾는건가?

인간의 존재 이유는 각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물음은 정답을 묻는 것이고 정답을 알려줄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 정답을 말해주더라도 그것이 정답인지 누가 보증하는가?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인간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우리 각자가 이미 존재를 하니,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각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누구도 정답을 모르니 각자 생각하는게 답이다.
차이점은, 자신의 답을 얼마나 확신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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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영혼과 육신의 개념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뇌 안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가 자아를 만든다.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는 뇌 안의 전기신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그 흐름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변한다.
삶의 경험과 독서는 뇌에게 있어서 자극이다.

사람은 날 때부터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뱃속에서부터 여러 자극을 통해 유일한 `나`가 만들어진다.
서로 다른 유전자를 바탕으로 그 위에 자극이 더해진다.
선천적인 것에 후천적인 것, 즉 자극이 더해진다.

세상이 어떤 절대적인 법칙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고 해보자.
그 법칙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아주 일부를 우린 경험한다.
자극을 받는다.
절대법칙의 일부 자극을 통해 `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간은 불완전하다.
모든 자극을 받아들이는건 불가능하므로 인간은 불완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절대법칙을 깨닫는다면, 로봇과 다를 바 없다.
절대법칙, 즉 절대 로직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로봇에 불완전한 자극을 입력할 수 있어야 로봇이 사람처럼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불완전해서 사람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불완전함에서 온다.
로직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감정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다.
불완전해도 존재하는 것, 로직에서 벗어나도 정지되지 않고 계속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로봇과 달리 존재할 수 있다.

불완전해도 미완성이어도 움직일 수 있어서 인간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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