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번관에 어서 오세요
카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타나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절판


#210번관에어서오세요 #서평후기
#카노토모코
#타나북스

“더 이상 키워줄 수 없다. 거기서 알아서 살아라.”
하루아침에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나'

구직에 실패한 이래로 집에서 온라인 게임 삼매경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굴러들어온 것은 큰외삼촌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외딴 섬에 지어진 건물 하나. 

유산을 받기위한 절차인줄만 알고 변호사를 따라온 이곳.
휴양지로 안성맞춤인 엄마섬 옆 인구 17명이 전부인 낙후된 섬_아들섬.

느닷없이 시작된 강제 독립생활.
급한 대로 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숙인을 모집한다.

2와 10을 합쳐서 니토 라고 발음 할수 있는데
백수를 뜻하는 니트족과 발음이 같다.
그래서 '나' (앞으로 게임 캐릭터 찰나로 불릴 예정)는
즉시 210번 계획을 세워 건물도 210번관 이라고 명명했다.

찰나와 비슷한 이유로 엄마에게 끌려온 히로,
의사면허증을 가진 백수 BJ, 돈많은 한량 카인..

사회에서 소외된 4인조가 남쪽의 외딴섬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이 대체불가 문제투성이 게임 덕후 4인조를 어떡하면 좋치?

온갖 걱정을 하며 이들의 섬생활을 지켜보는데
읽다보면 이들의 성장하는 과정에 응원을 하게 되고
아들섬의 에피소드에 웃다, 울다 힐링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 직장에서의 사건, 인간관계에 어려움등을 겪던 이들이
노인들뿐인 아들섬에서는 자의보단 타의지만 할일들이 생기고
슈퍼히어로가 따로 있나? 할머니들에겐 꼭 필요한 존재들이 된다.

우체국장의 장례, 히로와 열애설이 터진 타피오카, 찰나와 섬을 지켜준 라쿠다,
몇십년만의 아기의 탄생은 진짜 눈물 맺힌다..

나 진짜 게임속 타피오카.. 히로엄마의 사랑에 눈물샘 폭팔했다.

✒️
게임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한가지에 몰두할 정신력으로 시도하고 도전하고
좌절해도 일어서는 것을 배워나가라거지..
부모님의 잔소리를 뒤늦게 깨닫는 찰나와
아들의 성장을 위해 독하게 맘먹고 참고 공감하려 애쓰며
뒤를 지켜주는 부모님들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더 없이 좋을 특히 게임세상에 빠져사는 이들이 제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나도 쫓아내고 나몰라라하고 무신경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려나...

@tanabooks24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속 지느러미 TURN 1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속지느러미 #서평후기
#조예은
#한겨례출판

[하얗게 빛나는 타인의 갈비뼈, 붉은 웅덩이, 다소곳한 머리 그리고......비늘.
아름답게 반짝이는 비늘이 떠올랐다. 오래전의 일이다.
하지만 아주 오래되지 만은 않았다.]

바닷가, 파도에 흔들리는 배안에는 누군가 뜯어먹은
얼마남지않은 인간의 시체 찌꺼기와
핏물이 가득한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섬뜩하다. 무섭다. 잔인하다.

9급 교육행정 국가직 최종면접을 마친 선형에게
민영 삼촌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다.

서울 동대문구의 수족관 골목 낡은 2층짜리 건물.
물품정리를 조건으로 선형에 증여하겠다는 민영 삼촌의 유언.

대학2학년 가입한 작곡 동아리에서 만난 경주,
선형은 경주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경주가 불러주길 바랐다.
그런 경주는 얼마후 유학을 가겠다며 밴드활동을 버리고 떠났다.
더이상 선형이 만든 노래를 불러줄 사람이 없었다.

<민영수족관>
건물전체에 밴 물비린내, 썩은 물과 죽은 물고기가 방치된 채였다.
삼촌이 남긴 지하실 열쇠, 찰박거리는 소리, 혀가 잘린 인어!

📒삼촌이 남긴 노트.

✒️2018년 6월 7일 . 피니는 잡식성이다. 일단은 그렇다.

✒️피니는 해수어로 적정 온도 26~28도를 유지해야 하며 PH는 8. 조명은 푸른색이 좋음. 폐호흡과 물 밖 생활이 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물잡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폐사 조심. 어류가 아닌 상반신은 일반의약품으로 응급치료 가능.
하반신은 세균 감염 시 염도를 맞춘 물에 약품(옴니쿠어산, 옥시마이신, OTC)을 풀어서 치료.

✒️장마철이 되면 식성이 변함. 다룰 때 주의.

전설속 미지생물인 인어, 사이렌의 목소리를 소재로 그린 판타지소설이다.

피니의 노래는 다른 세상, 다른 차원의 음율이었다.
피니의 노래소리를 들은 민영삼촌과 선형은 이미 현혹되었는지도. .

밀수와 경매로 얻은 혀잘린 인어를 위한 민영삼촌의 선택.
삼촌과 닮은 선형은 자신의 노래를 인어가 불러주길 위해 하게 된 선택.
음원 저작권에 대한 선형의 선택, 그리고 경주의 선택.

인간의 욕심과 소유욕에 대한 통찰을 하게 된다.
미지의 생물체인 인어가 마냥 아름답게 사랑스럽게만 그려지지 않았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삼촌의 선택, 현실에서 자주보이는 경주의 선택..
그리고 선형의 선택에는 동의하는 바이나 인어의 선택역시 의아하다.

조예은 작가의 소설은 역시 이맛이다.
칵테일, 좀비...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입속 지느러미는 더 좋아하리라 확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남편 #서평후기
#모드방튀라
#열린책들

[내남편]- 나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사랑뿐이다.

표지만 보면 사랑얘기구나~ 사랑하는 부부 얘기구나~ 할것이다.

근데 스릴러도 아닌것이 무섭다.
결말이 궁금해 읽긴 하는데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아무튼 여기, 남편을 <언제나 >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내는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한다.
아내의 생활은 언제나 남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다.
지맘데로, 자기좋을데로, 자기뜻대로 남편을 사랑한다.
남편이 하는 행동들은 다 잘못이고 그에 맞게 형벌을 내린다.
(유치하기 짝이없게 느껴지는 형벌이다.)
가관인게 남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밀회한다.
(읽는내내 속으로 '미친거 아냐?' 를 몇번을 외쳤는지 모른다ㅋㅋ)

같은 여자, 아내지만 뭔 이런게 다있나? 뭐하는 짓이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 이여자의 짓거리를 진짜 사랑해서라고 봐줘야 하는 걸까?
사랑에 순애보도 아니고 헌신적이지도 않다. 일방적이다.
남편의 작은 행동 하나에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기를 반복하는 마음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불안정하다 혼자 절망적이다.
본인이 적은 형벌수첩을 남편이 볼까 늘 불안해하고 이혼하게 될꺼란 상상도 한다.

망상이 지나친게 아닐까 싶을 만큼 섵부른 판단과 나름의 해석과 결론을 내려버리고는 끝으로 치닫는다.
근데 가면갈수록 그끝엔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니~
이남편이 더...으악~😱

[나를 찾아줘] 같은 분위기....그거였다.

사랑과 결혼생활에 있어 사랑은 어디까지나 주고 있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해도 받지않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랑과는 다른 이름으로 이해될 것이다. 이해가 되면 다행인데. .

[사랑은 상대가 싫어하는것을 하지 않는것] 이라는 진리를 오늘도 떠올려본다.

이 남편이 안됐다 느껴지시거든 이책 한번 읽어보시길!!
프랑스에서 완전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은 모드 방튀라의 첫 장편소설 이라 하니까.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openbooks21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하실의새 ▶️▶️▶️서평후기
#김은채
#델피노

[나는 새가 되는 꿈을 꾼다. 바라건대 이꿈을, 나의 악몽의 날개를 누군가 꺾어 주길 바란다.p17]
새가  되는 꿈을 꾸는 작가 하진.
매번 누군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꿈을 꾼다.

깨어나면 기억나지 않는 일들 투성이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땀방울과 녹진한 피로 얼룩진 꿈의 장면들.
하진은 그 꿈을 기록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28세, 젊지만 농익은 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스릴러계의 아이돌..."
"김하진 작가의 글은  자신이 직접 살인을 저지르고 쓴 살인 기록이다. 그가 서술하는 잔인한 묘사들은 직접......"
악성루머를 고소하기위해  최강훈 변호사를 만난다.

그리고 하진을 찾아온 박지한 형사는
하진의 책에 나온 살인 이야기가 실제 살인사건과 유사하다며  하진을 의심한다.
형사가 보여준 사건과  책 내용이 같다는것에 하진역시 당황스러운데..

10세이전의 기억을 상실하고, 자신이 자란  보육원을 찾아 만조리로 가게 되는 하진앞에  나타나는 택시기사,  진희,  준...
하진이 만조리를 찾은후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과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려는  경찰소장,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보육원과  기억에  남아있는 지독한 피비린내가 느껴지는데..

▶️심약하시거나 비위가 약하신분들은 못읽을지도...
▶️스릴러와 살인사건에 흥미가 있으신분들에겐 강추!
▶️역시 델피노!  추리소설, 반전소설, 스릴러계  최강자 델피노!!

까마귀,  제비, 참새 ....매번  등장하는 새도 다양하다.
창가이거나 나뭇가지거나 지붕위..보이지않는  범인, 피비린내와 악취는 선명하게 느껴지는  잔인한 살인현장.
깨어나면 기억나는 것은 없다.
정신과 의사가 진단한 야경증!  하진
스스로도 살인을 저지른것인가 의혹이 커진다.

박형사와 최변호사는 서로 아는 사이이면서 서로를  경계하라한다.
두사람 모두 차례로 아이들이 실종되었다!
미끼가 된  하진을  만조리로 이끈것은 과연 누구인가?
하진이 꿈에서 본 장면과  새의 연관성을??
하진이 만나고 살해되고 위험에 처한이들의 최후는....

사건의 진행속도와 궁금증에 몰입쩐다.
반전에 안놀라는이 아마 없을듯하다. 대반전!!
살인현장의 잔인한 서술도 완전 리얼하다.
꿈과 기억과 세뇌된 현실의 인과는 인정그자체!!
안보면  그냥  모른다..이건 직접  읽어봐야 안다.

진짜 스릴러, 반전, 추리소설은 델피노!! 믿보들 델피노!!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delpinobooks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까이그녀 #서평후기
#왕딩궈
@rhkorea_books
#RHK북클럽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가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반평생을 털어놓는 이야기다.

류량허우가 아내를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는걸로 감옥에 갔다는 건가?
분명 바람난 아내가 돈도 사랑도 다 잃고 정신까지 놓고 뛰어내렸다고 류량허우는 이야기하는데. .

아들 뤠이슈는 어머니의 죽음을 끝없이 추적하며 아버지를 의심하고 감시하는데
량허우는 치매인척 가장을 하며 진실에서 회피한다.

지금 량허우의 곁에서 집안일과 보살핌을 해주고 있는 아윈은 말도, 대답도 없는 나이 어린 여자인데 뤠이슈의 의도를 착각한 량허우를 귀엽다고 해야하나 ㅎㅎ

아내 위민쑤는 정치가문 아버지 위셩타오의 성차별과 폭력으로부터 18세에 가출을 한다. 독립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량허우의 시계점에서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지만 위셩타오에게는 안먹힌다.

위민쑤의 고민을 들어주던 비오던 날의 술잔으로 태어나게 된 뤠이슈와 가정을 이루게 되고 위셩타오의 지원으로 시계점을 키워가지만 둘의 사랑은 키워지지 않는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려는 위민쑤는 경제력을 키우려 주식을 공부하고 취직을 하고 투자자문인 리줘웨이와의 만남을 가지는데..모든것을 잃고 자기 자신마저 놓쳐버린다.

종잉역시 부모님을 잃고 삼촌 손에 자라며 성장과정에 겪은 외로움과 결핍, 갈망을 학생운동에 쏟아 붓지만 진정한 자신을 위한 목소리는 내지 못한다.

대학시절 후배 린종잉을 짝사랑했지만 선배에게 그녀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량허우가 감옥에 있을때 종잉에게서 편지가 온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생활력과 누나가 겪은 고통을 보면서 뒤늦은 후회를 느끼고 여성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양보와 배려를 키우지만 다른 남자 등장인물들은 오만하고 욕망들끓는 이들로 가득하다.

시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량허우는 '시계를 수리하는 그 시간이 내게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다. 그건 하나의 생명을 수리하는 것과 닮았다.' 고 이야기 한다.

위민쑤와의 사이에는 롤렉스 시계가, 린종잉과의 사이에는 량허우 손목시계가 있다. 가석방후에는 죽은 쑤를 대신해 리줘웨이에게 스위스시계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 받기 5년만에 린종잉을 만난다.

가부장적 구조속에서 성별 제약과 억압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한 누나, 저항을 시도하며 목소리를 냈던 위쑤와 종잉.

자신 가까이의 여성들을 이야기하고 사랑하고 보내야 했던 시간들. .

내내 너무 낮고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라 흥이나는 독서는 아니었지만 그이야기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고 있는 시간들이였다.

@rhkorea_books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가까이그녀 #왕딩궈 #중국소설 #대만소설 #해외소설 #중화소설 #무라카미하루키 #책추천 #도서추천 #북스타그램 #RHK북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