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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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그녀 #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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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가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반평생을 털어놓는 이야기다.

류량허우가 아내를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는걸로 감옥에 갔다는 건가?
분명 바람난 아내가 돈도 사랑도 다 잃고 정신까지 놓고 뛰어내렸다고 류량허우는 이야기하는데. .

아들 뤠이슈는 어머니의 죽음을 끝없이 추적하며 아버지를 의심하고 감시하는데
량허우는 치매인척 가장을 하며 진실에서 회피한다.

지금 량허우의 곁에서 집안일과 보살핌을 해주고 있는 아윈은 말도, 대답도 없는 나이 어린 여자인데 뤠이슈의 의도를 착각한 량허우를 귀엽다고 해야하나 ㅎㅎ

아내 위민쑤는 정치가문 아버지 위셩타오의 성차별과 폭력으로부터 18세에 가출을 한다. 독립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량허우의 시계점에서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지만 위셩타오에게는 안먹힌다.

위민쑤의 고민을 들어주던 비오던 날의 술잔으로 태어나게 된 뤠이슈와 가정을 이루게 되고 위셩타오의 지원으로 시계점을 키워가지만 둘의 사랑은 키워지지 않는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려는 위민쑤는 경제력을 키우려 주식을 공부하고 취직을 하고 투자자문인 리줘웨이와의 만남을 가지는데..모든것을 잃고 자기 자신마저 놓쳐버린다.

종잉역시 부모님을 잃고 삼촌 손에 자라며 성장과정에 겪은 외로움과 결핍, 갈망을 학생운동에 쏟아 붓지만 진정한 자신을 위한 목소리는 내지 못한다.

대학시절 후배 린종잉을 짝사랑했지만 선배에게 그녀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량허우가 감옥에 있을때 종잉에게서 편지가 온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생활력과 누나가 겪은 고통을 보면서 뒤늦은 후회를 느끼고 여성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양보와 배려를 키우지만 다른 남자 등장인물들은 오만하고 욕망들끓는 이들로 가득하다.

시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량허우는 '시계를 수리하는 그 시간이 내게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다. 그건 하나의 생명을 수리하는 것과 닮았다.' 고 이야기 한다.

위민쑤와의 사이에는 롤렉스 시계가, 린종잉과의 사이에는 량허우 손목시계가 있다. 가석방후에는 죽은 쑤를 대신해 리줘웨이에게 스위스시계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 받기 5년만에 린종잉을 만난다.

가부장적 구조속에서 성별 제약과 억압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한 누나, 저항을 시도하며 목소리를 냈던 위쑤와 종잉.

자신 가까이의 여성들을 이야기하고 사랑하고 보내야 했던 시간들. .

내내 너무 낮고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라 흥이나는 독서는 아니었지만 그이야기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고 있는 시간들이였다.

@rhkorea_books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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