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텔링 - 운세와 미래에 관한 다섯 편의 소설 앤솔러지 느슨 1
김희선 외 지음 / 상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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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텔링
#상상출판사
#김희선_장진영_박소민_권혜영_김사사

앤솔러지 느슨01
운세와 미래에 관한 다섯 편의 소설.

일상과 문학사이의 간극, 소설 장르 간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느슨~.
그래 바로 그 느슨~한 소설이 바로 앤솔러지 느슨의 첫 책.  #포춘텔링  이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소설중엔 오타쿠의 새로운 운명을 점치는 '포춘쿠키'가 나온다.
동전크기의 그 물체가 단순한 파스인지, 양자론적 운명 조절기인지 운세와 운명을 둘러싼 의심덕분에 찾아간 마을은 진짜 배추농사를 조사하러 간건지..
발바닥에 동전을 붙이는 미신은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뚫어야만 가능한지, 미래를 보기위해 망원경을 사고 그것이 과거와 꿈꾸는 미래를 보여주는 도구가 되기나 할찌, 조절제 60알을 삼킨날 잃어버린 베지밀 병을 찾기나 한들,   잃어버리지 않은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사실 단편들이 하나같이 쉽지 않다. 소설인데 소설같지 않고 탐구하게 만든다. 운세와 운명이니 현실에 충분히 있을 만한 이야기로 느슨하게 풀어놨음에도 다시금 읽게 만드는 오묘함이랄까..
근데 소재마다 재미난 포인트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한다. 기발한 발상들도 가득하다. 현실과 상상의 조화로움까지..

살면서 딱 두번 앞으로 닥쳐올 운명이 궁금했던 때가 있어
사주풀이 한번,. 타로한번을 본적이 있다.
나와 같은 한날 한시, 카드 56장중 뽑은 몇장의 확률에서 나오는 유일무의 오로지 나만의 운세와 운명이지 않은 결과를 의심을 하면서도 너무 맞아떨어지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경험을 했었다.

우연보다는 운명론쪽이라 확실히 다섯편의 단편을 읽으며 운세란, 운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느슨하게 쓰였지만 나는 느슨하지만은 않았던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단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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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바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10
김청귤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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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바디
#김청귤 #현대문학 #PIN장르010

다국적 기업 제우스의 유일한 후계자 김리사가 심장질환으로 쓰러진다...

거대자본이 당신의 심장을 노리고 있다!!!!

어느날 하늘로부터 내려온 초록색 빛을 쐰 후 신체가 분리되는 능력이 생긴 하나..그리고 연구를 목적으로 납치된 연구소에는 이하나 외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네명이 더 있다.

장기밀매와는 또 다른 목적으로 거대 자본을 가진 권력은 돈과 성공이라는 미끼로 그들의 신체를 착취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너무나 친절하고 정중하게..

돈을 받고 신체 실험에 협조한다는 것이 의아해 보이긴 하지만 이미 현실의 바닥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합당한 거래라고 볼 수 없는 금액인 줄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기본금외에 연구를 위한 피를 뽑고 진료를 받을때마다 지급되는 수당에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술, 거기에 아무것도 하지않고 자유로운 몸과 마음상태..
돈만 많이 준다면 신체어느 부위하나쯤은 자발적으로 내어줄 준비가 된 상태가 되어 간다..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한줌의 재가 되어버린 아저씨,
이젠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며 꽃무늬원피스를 입고 떠난 이모도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를 산업재해로 잃은 하나는 자신의 손가락이 분리되어 아저씨에게 갔던 감각으로, 이모와 바꾼 신체일부로..연구소의 거짓을 알아채는데...

최소한의 보상으로 자본가는 인자한 사죄를 하고 노동자들로부터 자발적인 착쥐를 얻어내는 자본주의 가치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신체를 상품화하는 자본에 대항하듯 하나는 스스로 조각낸 신체를 이용해 역으로 신체조각을 도난당하지 않기위한 복수를 감행한다.
한이 느낀 감정에 약속하듯 하나와 한이 나눈 새끼손가락이 심장으로부터 이어져 미친듯 뛰고 있음을...잊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소설에 담는 김청귤작가는 이번에도 남들과는 다른 몸을 가진 이들이 거대자본에 도구로 쓰이는데에 대한 복수와 가진것이라곤 신체뿐인 이들이 자본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도록 용기내는 모습에서 연대와 사랑을 담아 SF적인 소설 #퍼즐바디 로 완성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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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성실 지음 / 초록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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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성실 #초록서재

나는 '적당히' 넘어가면 괜찮으리라 믿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했으니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적당히'는 이제 나를 덮치고 있었다. 적당히, 적당히, 그렇게 넘긴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견디기 힘든 파도가 되어 나를 ....아니. 연을 때리고 있었다. p109

차오름보육원에서 일어난 아동성추행사건으로 김원장은 물러나고 보육원은 폐쇄되었다. 그곳에 있던 아이들은 다른 보육원이나 그룹홈으로 흩어지게 된다.

김주은기자와 심주혁형사는 청이에게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달라 회유하지만 청이는 아는것이 아니,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 
차오름보육원에서 친형제처럼 지냈던 중학생 청이와 다섯살 연이..둘은 노란텐트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는 '침묵을 깨는 소설'이 되었다.

차오름보육원사건이 뉴스에 나오며 주변 시선들이 불편하다. 무언가 말하지 못하고 있는 청이와 연이..
그리고 차오름보육원의 아이들.
그속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사건에만 관심이 쏠렸다. 그곳에 있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이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도가니'를 잇는 아픈 진실..
도가니때보다는 직접적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것은 아니라 불쾌하진 않다.
다만 그곳에 있었던 아이들이 정말 괜찮을까가 염려되는 이야기들..
언젠가 실제로 있었던 사건과 아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탄생한 연이와 청이의 이야기란 그말이 도리어 가슴을 후벼판다.

가족이 없는 아이들은 차라리 머물수 있는 보육원이 있는게 다행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진술에 신빙성을 논하는 수사관이나 사건으로만 파헤치느라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는것쯤은 도우려한다는 말로 포장하는 어른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건인것도 사실이다. 누군가는 나서서 증언해야했고 감추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사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단 하나의 용기인지도 모른다. ]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선택. 그게 무엇일지 몰라 지금껏 헤맸다. 캄캄한 수수께끼 상자를 들여다볼 생각을 못하고 꼭꼭 숨어 벌벌 떨기만 했다.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으니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도, 주어진 선택지가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p152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위해 문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던, 가해자이자 방관자가 되어야 했던 청이..
다시만난 엄마와 처음으로 가져보는 가족, 검정책상과 회색의자..청이는 조금씩 침묵을 깨며 세상밖으로 나갈 용기를 내어 보는데..

외면하고 싶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 였기에 진실을 밝힌 청이와 어린줄만 알았던, 형의 이야기에 함께 용기내준 다섯살 연이가  이제는  조금이라도 마음 편해지기를..

#있었다 #초록서재 #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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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오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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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동봉주르아파트
#자음과모음
#오서
#내리실역은삼랑진역입니다

밀양시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자연적으로 형성돠 섬 위에 지어진 도시다.
지방 곳곳에 신도시 조성 붐이 일고 외국어식 지명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 밀양의 중심 삼문동에는 ‘유로피아 시티’라는 이름의 단지가 들어섰고, 이를 시작으로 섬위에 지어진 도시답게 삼문동에는 ‘리버뷰’ 아파트가 즐비했으며 봉주르아파트도 명품아파트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20년이 지난 지금은 노후 단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민들과 입주민 대표, 관리소장등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이름부터가 범상치가 않다. 이름이 너무 재미지고 하나같이 캐릭터가 너무 명확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우선은 지금은 백수인 주인공 공정한을 필두로
(공정한..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민대표회장과의 비리결탁을 주제로 동대표에 나서는 정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입대위회 참석시 5만원을 받기위해 동대표에 관심을 가졌던 정한이지만 그의 전적은 그야말로 소설다운 화려한 스펙을 숨긴상태. 비리로 얼룩진 아파트 관리실태와 고인물 동대표들의 안일하기 짝이없는 행정실체를 까발리며 사건과 사연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니 몰입감있는 가독성을 선사한다.

우선은 너무 현실감 쩌는 소재들과 스토리로 나 막 동태표 나가고 싶게 만든다. 내가 내는 관리비의 전모를 파헤치고 싶어지기도 한다. 물론 남들 안하려는 동대표를 한다는데에는 수고로움도 따르고 그 봉사정신은 훌륭하기에 높이 취하해야한다. 하지만 거기에 개인의 이익과 비리가 섞여있다면..이에 상응하는 어벤저스들은 당연히 결성될 것이고 그에 걸맞는 인과응보는 당연지사..그걸 너무나 재미나게 써낸 소설이다 이말이다.

그냥 읽다보면 화가났다가 실실 웃다가 박수쳤다가 그냥 아주 빠져 읽게 될 것이다. 근데 여기에는 감동과 교훈과 가르침과 깨달음과 또 미래지향적인, 아파트에 갇혀사는 듯~ 같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아파트형 인간군상의 권성징악에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는게 중요한 포인트다.

작가님의 전작 ‘삼랑진’도 살짝 나와주니 반갑고 어찌보면 아파트주민들의 에피소드에 가까운 이야기를 심오하면서 정겹고 철학적이면서 배움이 있는 소설로 써주신 작가님의 인간미까지 느껴진달까~👍

아무튼 이책은 가볍게 읽어내기 좋으면서 깨달음도 있어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고 아마 엄청나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 그리고 공정한 회장님만큼이나 어리지만 야무지고 소설의 한 축을 이끌어가는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보이는 지훈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진짜 어른다울 수 있게 일깨워주는 포인트감상도 중요하겠다.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것은 어쩌면 나를 버리고 사는 것과 같았다. 내가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되는 이 불합리한 현실. 그래서 사람들은 편함을 유지하기 위해 불합리와 합의 한다. p199]

[우리 사회도 큰 문제없이 평화롭게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봉주르 아파트처럼 매우 단순한 것이었다. 공무원이 사익을 취하려 하거나, 종교인이 정치를 하려하거나, 정치인이 사업을 하려 하거나, 미성년이 성인이 되려 하거나, 이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타인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우리 모두가 이 단순하고 당연한 것을 지키고 살아갈 수만 있어도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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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야간열차
카린 엘란드손 지음, 이호은 옮김, 페테르 베르이팅 일러스트 / 그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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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야간열차
#그늘
+카린엘란드손_지음
+페테르베르이팅_일러스트
+이호은_옮김

"열쇠를 반드시 두 번 돌려야 해."
"잊지 말거라, 단야야. 확실히 기억했니?"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 몇 주 전에 단야의 가족은 할머니집으로 모인다. 할머니는 오래된 역사에서 살았다. 예전에는 열차가 할머니와 할아버지 집의 현관 계단 바로 앞으로 지나다녔다ㆍㆍㆍㆍ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관리하던 역사, 그리고 역장실 서랍장에는 온갖 잡동사니같은 물건들이 뒤엉켜 보관되어 있었다.

할머니가 종종 동화처럼 들려주던 야간열차 이야기와 따뜻하게 구워주던 할머니표 션샤인브레드.
여느때처럼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만난 할머니는 단야를 보며 알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열쇠는 아직도 못 찾았니?"

그리고 그날밤, 단야의 가족들과 함께 저녁만찬을 즐기기위해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순간, 할머니가 사라졌다...

할머니의 서랍에서 꺼낸 붉은 양초에 불을 밝히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운행 정지된 할머니의 역사로 기차가 들어오는데..

그리고 시작된 단야의 야간열차여행!🚂🚂🚂

야간열차의 차장 울프를 만나고 동화인줄 알았던 야간열차를 실제로 타게된 단야는 실종된 할머니를 찾아 할머니의 기념품을 챙기고, 붉은 양초를 켜고, 아빠를 찾는 콘라드, 엄마를 찾는 페리, 아들을 찾는 마리아, 야간열차를 제작한 할아버지 닐스의 조력자 투레, 열차 기관사 비르키트, 할머니의 숨은 후계자의 존재까지 알게 되는 스물 한 개의 역들을 여행한다.

온갖 다채롭고 신비로운 역사들을 돌고 돌며 할머니도 찾아야되고 콘라드의 오르골을 훔쳐간 가짜 관리인도 찾아야하고 할머니가 얘기한 은색열쇠도 찾아야 하는데 엄마아빠는 야간열차의 존재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엇갈리는 여정과 놓치고 찾지못하는 시련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사람들의 도움으로 단야는 언제쯤 할머니를 찾게 될까..

할머니가 기억을 놓기 시작하면서 시간에 끌려다니는 실종자가 된것처럼 그런 실종 가족을 찾기위해 야간열차에 오르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신비롭고 요상한 모험에 빠져 할아버지가 만든 야간열차의  완성된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크리스마스 야간열차를 타고 떠난 다채롭고 상상력가득한 역사들의 모습들이 흥미로웠고 단야와 난다, 콘라드의 모험을 함께 응원하며 한마음으로 바랐던 간절함이 이루어진것 같아서 더 좋았던 #크리스마스야간열차  동화적 감성이 크리스마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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