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가족
가와세 나나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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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위해 모인 이들이 아기를 돌보게 되다니요..죽음앞에 한생명을 안아든 이들의 시간이 궁금해집니다. 음산해보이는 표지마저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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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를 찾아서
제이미 린 헨드릭스 지음, 정다운 옮김 / 그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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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를찾아서
#제이미린헨드릭스
#그늘

🔹️서스펜스 매거진 선정, 2021최고의 데뷔작
🔹️죽은 자의 결혼식

"제 아내 테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게 분명해요. 실종된 것 같습니다. 여기 좀 보세요."

밸리 네이크 은행에서 지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제이스 몽고메리와 비밀투성이 테사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한지 몇달이 지나지 않은 때...테사는 또 다른 나쁜새끼에게 맞고서 도망가는 중이다.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치는 아내 테사와 아내를 실종신고하는 나쁜새끼? 제이스의 시점이 읽을수록 뭔가 의문이 생긴다.
테사는 과거에서부터 출발을 하고 제이스는 현재에서 시작된다.

사랑을 말하지만 질투와 소유욕과 폭력을 함께 행사하는 남자들로부터 그리고 위탁가정을 전전한 테사는 그야말로 도망칠수 밖에 없는 상황..테사의 안위가 걱정되고 불안하다.
그러면서 테사가 만나게 되는 모든 남자들에게 수상한 편견을 갖게 된다. 호버트마저^^;;

그리고 제이스의 직장동료 로지타를 필두로 나쁜새끼 못지않은 나쁜🪁 들의 등장도 엄청나다. 로지타, 야욕과 욕망의 아이콘.
뜬금없이 등장한 벨라존슨 기자는 뭐지? 하다가 잠깐 잊고 있었다. 그때 등장한 마리벨..진짜 의심했다. 테라는 두달에 16번을 실수라고 받아들이는것부터 이미 속고 있다 싶더라니..

미국소설에는 주로 실종, 납치 이런 소재들이 자주 등장하는것 같다. 그리고 모든 증거의 필수품인 총!!
이 소설에도 역시 사라진 테사를 찾는 나쁜새끼, 나쁜🪁이  많았다. 그리고 내꺼아닌 내꺼라는 총!!

역시 늘 사건엔 증거가 남는 법.
요즘  임밍아웃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덕에 구사일생이라할까,
"향숙이~?"도 아니고, 시골지역경찰들의 수사아닌 범인끼워맞추기도 웃기고, 사랑에 미치고 집착과 소유욕에 빠진 이들은 못할 일도 없다 싶은,  인간의 사랑과 애증에 양날의 칼같은  감정들.

다행이다. 그래도 모두 나쁜새끼들이 아니어서.
5분의2 때부터 속도감있는 전개와 뭔가 눈치챘던 사건과 시간의 차이점을 파악하고나니 완전 몰입쩌는 가독력이었다.
#죽은자의결혼식 은 구입후 아직 읽기전인데 첫작품부터 읽게되어 #제이미린헨드릭스 의 소설에 더 궁금증이  발동한다.

가정불화,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힘든 유년기를 보낸 소녀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남자의 애정에 쉽게 넘어가며 자신의 가족을 갖고 싶었했다.
아무 남자나 손잡은 테사는 폭력과 외로운 시간을 겪었고 믿었던 이들의 배신에 상처도 받았지만 친절한 택시기사와 갑옷을 입고 그녀를 지켜줄 기사를 만날...

번듯한 사회보장번호갖고 좋은남자와 사랑스런 아이와 캔디와 소중한 증인 호버트와 펄...행복한 테사를 찾아서~✨️

@geuneul_book 그늘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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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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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바보 #서평
#이사카고타로
#소미미디어
#솜독자2기

8년 후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발표가 나오고,
그 5년후의 세계.
무대는 이사카 월드의 단골 동네 센다이로 그 북부에 있는 주거지 '힐즈 타운'의 주민들이 8편의 이야기로 등장한다.

<소행성, 운석이 날아오고 있다.
24시간후 혹은 단 몇시간안에 지구와 충돌 할 것이다.>는
전제의 영화나 소설들은 간혹 보아왔다.
공황과 도로는 몰려든 사람들로 포화상태,
도망치거나 살아내려 발버둥치는 사람들과
겸허히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로 나뉘는 모습을 보았다.

근데 대체 이 소설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발표를
8년이나 남은 시점에 공공연히 한다는 설정부터가 어이없다.
사망선고를 받은것도 아니고 8년 남은 삶을
어쨌든 각자가 알아서 살아내야 하는 설정.

발표가 나자마자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세상은 그야말로 엉망진창, 체념과 슬픔과 분노로 일상은 멈추고
막무가네 폭동, 살인, 강도, 방화, 사기등 온갖 범죄로 대혼란에 빠졌다.
그러기를 5년이 흐른후, 이제 남은 시간은 3년이다.

자살한 사람들, 종교에 빠진 사람들, 거주지를 떠난 사람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

어느 정도의 혼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나름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3년의 남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더 이상 돈을 벌 필요도, 장사를 지속할 이유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팔 이유도 없는것은 누가봐도 알 일이다.
멈춰버린 일상에서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편의시설이 사라졌다는게
더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내게 남은 3년의 시간이 아니다. 지구에게 남은 3년..
과학적으로 따져보자면 지하벙커, 화성으로의 이주,
판타지스럽게는 선택받은 자들을 위한 방주...

그에 속하지 못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은 엄마를 대신해주고 남겨진 아이들을 살피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이들을 돌보고 배려하고 나누며
하나의 무리로 결속해나간다.
어차피 죽음이 예견된 시간을 살아간다는 역설적이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 이웃을 다시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내게 남은 3년이란 시간앞에 두렵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칫 소행성이 비켜갈지도 모를 시나리오를 예상해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돈을 벌고
이어질 삶을 희망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쩜 조금 더 나을 것같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대혼란에 빠져 일상을 이어나가기가 어렵다면,
나는 남은 삶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고민해보게 된다.
하지만 오래도록 답을 내놓을 수 없다.
끝이보이는 행복을 꿈꾸기란 쉽지 않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기는 역부족이다.

담담히 죽음을 기다리는것조차 죽을 것 같은 고통이지 않을까.
기껏 자살을 선택한 바보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시간과 함께 흘러만 가는 나도 바보가 되는것 같다.

연체비디오를 찾으러 가는 이나, 옥상에서 망루를 만드는 아버지나
남겨진 아이들의 가짜엄마가 되어 주는 이들이 더 대단해 보일 정도다.
세상의 종말앞에 힐스타운에 남은 이들의 담담하고 따뜻한 여덟편의 이야기.

남은 3년, 아 생각하면 할수록 슬프다.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이..
쉽게 “좋아하는 책만 읽다 그날을 맞이하겠다.” 고 평소처럼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somymedia_books 서포터즈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단 #솜독자 #소미미디어서포터즈 #소설은소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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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베어스 -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글로리아 디키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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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베어스
#글로리아디키
#알레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

지금 전 세계는 단 8종의 곰만 있다.
대왕판다, 안경곰, 반달가슴곰, 태양곰, 느림보곰,  미국흑곰, 불곰,  북극곰이다. 
이 8종의 곰들은 모두 다른 습성을 갖고 있으며, 처한 상황도 제각각이다. 

🐼
얼마전까지 전국민에 가까운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대왕판다와  달리  웅담채취를 위해 착취당하는 반달가슴곰, 빙하가 녹아내리며  생존의 위험을
가장 크게 받는 북극곰,  그리고  마냥 무서운,  나타났다하면 공포의 대상인  흑곰, 불곰,  느림보(느림본데도?)곰.

"인간과 곰이 애증후박(愛憎厚搏)을 이처럼 절절하게 그려낸 책은 없었다."

🐻
고조선의 탄생설화에도 등장하는  곰(웅녀)은 호랑이와 더불어 우리민족에겐
아주 친숙한 동물이며 그리스 신화속에서는 요정이 벌을 받아 곰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친근함의 대명사라할 '곰둘이 푸'는 또 어떤가..
거기에 더해  온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만 보더라도 
우리민족은 어쩌면 너무도 곰을 사랑하고 나름의 친밀함을 유전적으로 타고 난듯하다.^^

🐻‍❄️
하지만 잡식성인데다  기후위기와 인간의 자연훼손으로 서식지를 잃고 인간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지며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 엄청난 힘으로 인해 인간이 죽지않기 위해 죽여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들로 곰과 인간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곰은 겨우 여덟 종에 불과하다. 
물론 판다도 귀여워하고  북극곰의 포악성을 알면서도 새하얗고 까만 눈동자를 보면 '포비' 가 떠오르고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인기쟁이 들이였다.
반달가슴곰은 또 어떻고, 복원해서 생존케 하기까지 얼마나 애를 썼던가.

그래서 이 책의 저자 '글로리아 디키'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곰들에 대해 탐험한다.
얼마지 않아 지구에서 더이상 볼 수 없는 곰이 될찌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인간과 곰의 갈등관계에 놓이게 된 이유와  멸종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희망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나역시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기후변화와 인간과의 충돌직면에 있는 이 여덟종의 곰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인지하고 그들과 공존하기 위한 시작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테디베어를 가지고 다니는 만큼이나 가까이 공존해야 할 곰들이 이 지구상에 얼마남지 않았음을 인지해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듣고 배운 역사속, 신화속, 잠자리옆 귀여운 곰돌이가 생존가능 골든타임이 임박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에필로그.🔹️
[곰은 수천 년 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나란히 걸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2100년이면 전세계 인구수는 110억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인구가 한 명 늘 때마다 자연계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한다.
우리가 곰에게 자리를 내주지 못한다면 전 세계의 많은 곰이 유리창 뒤에만 존재하는 미래는 현실로 굳어질 것이다. 곰을 잃는다는 것은 인간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는 여정을 곁에서 지켜봐준 아름답고도 깊은 관계를 잃는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곰이 없다면 숲도 우리의 이야기도 텅비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allez_pub 서평단이벤트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에이트베어스 #곰 #멸종위기 #멸종우려
#멸종 #기후위기 #동물권리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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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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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변호사홍랑 #서평
#정명섭
#머메이드

법앞에 평등하지 못한건 지금이나 조선시대나 마찬가지 였나보다.
주인공 홍랑은 표지처럼 보이는대로 여자다.
집밖 세상에 궁금해 하기보다 시집을 가는게 효고 덕이였던 조선시대에
외지부로 활약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조선이 남긴 역사 기록물을 토대로 오늘날의 변호사라 할 수 있는 외지부(外知部)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이다. >

홍랑이 직접 겪게 되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있게 만든
송사로 인해 잔혹무도한 송철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되며
외지부의 길에 발을 담근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선변호사 같기도..ㅎ)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어려운 한자어들이 많았지만 바로바로 설명해주니 읽기 편했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보니 주로 노비, 속량, 누명 , 억울한 죽음, 사회부조리를 다루고, 신분이 천하다고 송사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았고 외지부의 시선도 그리 곱지 않았었다.

외지부가 되기로 마음먹은 홍랑을 찾아온 금용과, 덕환, 낭청과의 인연과 그들의 도움으로 가난하고 힘든 자들을 도울수 있었던 홍랑의 '종이와 말로 싸우는 일'에 승승장구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

이들과의 악연으로 엮인 송철을 잡아 처리하는 부분은 통쾌하면서도 어쩌면 조선이라 가능할찌도..

요즘 법정드라마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인데 시대를 달리하는 조선의 법정다툼과 사례들도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송사에 이기고 지고에 완전 집중하면서 읽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에, 예나 지금이나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할 법이 때로는 가진자들의 특권으로 이용되는걸 자주본다. 하물며 법적처벌도 마다하고 직접 복수하는 경우까지 생기는걸 보면 때론 허울뿐인 법따위가 무용하기도 하다 느껴진다.
백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고 모두가 법앞에 평등하게
적절한 절차와 처벌이 무색하지 않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본다.

@jpub_official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도서이며 주관적인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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