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꼭꼭 지킬래 나도 이제 초등학생 26
이은지 지음, 정경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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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학년 저학년 모두모두 좋아하는 "나도 이제 초등학교"시리즈의 신간 도서! 약속은 꼭꼭 지킬래!이다. 글밥도 적당하고 글씨가 커서 가독력이 좋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예비초등학생부터, 우리 집처럼 책을 좋아해서 어른책부터 그림책까지 다 사랑하는 고학년도 애정하는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이다.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늘 일상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하여 풀어 쓰고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어느 책이든, '나이초' 시리즈내의 책이라면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는 것은 재미보장이라고 나는 이제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은 내가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약속'에 대한 책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물론이고, 나 자신과의 약속에 대해서도 풀어쓰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시작은 아주 평범한 일상, 친구와의 약속에 늦는 일부터 시작한다. 약속에 늦어도 절친은 이해해줄 것이라는 이야기.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친구와 연락이 쉬워지다보니, 사실 약속에 대하여 더 소홀해지는 부분이 생긴다. 핸드폰으로 미리 확인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기다리기 싫으면 연락하겠지, 라든지 늦으면 전화하지 뭐, 하면서 더욱 연락이 소홀해지는 것 같다. 책에서는 핸드폰의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풀어쓰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즘 아이들의 약속을 보니 그러한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약속'의 무게에 대하여 모를 수 있지만 요즘처럼 언제든지 상대와 연락할 수 있는 시대에서는 약속은 더더욱 가벼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주인공 말고 친구들은 모두 '약속'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 사이의 일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약속의 중요성,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상대의 느낌,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등을 살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나이초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좋아하는 부분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우리 집에 있는 나이초의 책들은 나도 대부분 읽었는데,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한다. 실제 생활에서는 부모님께 많이 혼나서 '부모님은 나의 마음을 몰라.' '어른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몰라!'라고 저학년들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른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어른들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 상대의 기분은 어땠을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주인공과 함께 생각한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인위적이지 않게 그려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따뜻한 책이다. 약속은 꼭꼭 지킬래에서는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결국 약속의 중요성과 나와의 약속까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는 아빠가 상당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여 부모님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거기다 나이초의 보너스! 어른 책으로 치자면 자기계발서와 같이 그 책의 주제에 대하여 읽고 생각할거리를 준다. 폰트를 달리하여, 이 책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인성계발서, 자기계발서가 된다. 만약 이야기만 즐기고 싶다는 친구들이라면 이 부분은 건너뛰어도 된다. 하지만 논술에도 사용하기 좋고,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생각과 함꼐 토론을 벌이기에도 좋다. 책의 이야기를 읽는것만으로도 그 책의 주제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얻지만 학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툴도 제공되는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에서 너무 중요한 그림! 깔끔한 그림체로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득하다. 나이초도 책마다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이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들 깔끔한 선과 함께 책에 매력을 더해준다.


서평단으로 받은 책도 있지만, 내돈내산도 있는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 친구와의 약속, 가족과의 약속, 그리고 정말 중요한 나와의 약속에 대하여 생각할거리를 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신간이다!

[도치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책만)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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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sns 중독 - SNS 중독 예방 작은 씨앗 큰 나눔
조아라 지음, 이은주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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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핸드폰 중독이다. 아침에 깨서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네이버로 뉴스를 휘리릭 보고 늘 들어가는 카페를 한 번씩 본다. 글을 쓰거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렇게 눈을 뜨고 바로 하는 일이 핸드폰 속 세상 확인이다. 잠을 자기 전 하는 활동 역시 핸드폰이다. 같은 뉴스를 신문사별로 보고(그것도 종이신문과는 달리 가볍고 짧은 기사들) 역시나 늘 가는 커뮤니티를 간다. 가끔 인별을 확인하기도 하고, 하나의 루틴처럼 핸드폰을 확인한다. 이렇게 핸드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나는 나. 그런데 나뿐이 아니라 많은 어른들, 아이들, 현대인들은 이렇게 핸드폰과 하나가 되어 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반성하자!"하고 찔린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달리 "SNS중독인 우리 엄마"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예상한 내용은 SNS에 중독되어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둥마는둥, 핸드폰 세상에만 매달려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색다른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다. 우연히 육아맘의 인별을 보게 된 주인공이 인플루언서인 육아맘의 세상을 부러워하고, 저러한 대접(?!)을 받고, 저렇게 해줄 수 있는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본인이 엄마인척, 인별에 가짜 계정을 만들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치고 있다. 반성할까, 하고 읽었던 글은 오히려 더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었다. 핸드폰을 접하게 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일상인 줄 알았던 포스팅들이 사실은 광고글이었다는 깨달음 등. 그리고 심지어 무시무시한 명예훼손과 보이스피싱 등까지.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재미있고 박진감있게 전개하고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핸드폰에 노출되어 있다. 태어나자마자 핸드폰으로 사진이 찍히고, 돌이 되기도 전에 식당 등에 핸드폰으로 뽀로로를 만나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두 돌이 되기도 전에 핸드폰을 조작할 줄 알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아도 손으로 터치하면서 조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6~8살부터 자기의 핸드폰을 대부분 가지기 시작한다. 1, 2학년부터 간단한 유튜브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아는 3, 4학년 친구들은 직접 당근마켓을 통해서 중고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핸드폰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사실 제대로 된 핸드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핸드폰 사용 시간" "영상 규제" "게임시간 규제" 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하기 시작할 때 온라인상의 대화에 신경을 쓰는 정도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무리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하더라도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보이스피싱이나, 명예훼손등도 그렇고, 생각없이 달은 댓글이 사실 악성댓글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이나 만화와 관련된 단체톡에서는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핸드폰의 무서움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부모님들은 핸드폰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큰 흐름이 핸드폰 속 "가짜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인스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어른들이 서로에게 '속지 말아야' '비교하지 말아라' '포토샵이다' '각도다' 등을 이야기한다. 어른들끼리도 서로 사진 한컷의 세상에 상대적박탈감을 느끼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의외로 아이들에게 이러한 교육,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 이 아니라면 의외로 핸드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많지 않다. 게임 중독이나, 영상 중독인 것이지 어른처럼 의미없이 핸드폰을 뒤적뒤적이고, 어떠한 사람처럼 5분마다 카톡이 왔는지, SNS에 업데이트가 있는지, 카페에 새로운 글이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들은 찾기 쉽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 중독이야!라고 이야기를 하고 걱정하지만, 사실 어른들이 가진 핸드폰 중독과 다를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가진 핸드폰 중독이란? 정말 그야말로 핸.드.폰. 중독인 것이다. 이전에 싸이월드 시대에서는 하루에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하고나 일주일에 한 번씩 확인하고 1촌의 글을 쭈욱 돌아봤다면 지금은 실시간 확인, 하루종일 확인, 새벽에 자다가 확인...정말 그야말로 어른들이 핸드폰에 중독되어 있는 세상이다. 가끔 나와 남편이 같이 핸드폰을 할 때 놀라곤 한다. 아이들의 눈에 핸드폰에 붙어 있는 어른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아이들이 보고 있는 핸드폰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예상했던 내용과 달랐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우리 엄마는 SNS중독". 아이도 부모님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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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chmark Reading 5.1 - Lexile 공식 인증 초등 리딩 시리즈 / 교재 + 워크북 + QR MP3 음원 Benchmark Reading
YBM 편집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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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영어교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영어교재에 따라서 아이들이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기 쉽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원서교재(수입)부터 한국출판사를 거친 교재, 내신형 교재와 어학원 교재 등 수많은 교재를 보았다. 그 중 마음에 들던 영어교재가 있었으나, 레벨을 반복해서 같은 교재를 사용하다보니 그 교재와 다른 문제유형을 접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으나 마음에 드는 다른 교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알게 된 YBM의 BenchMark Reading! 주변에 영어선생님들에게 새로운 영어독해교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소개 받았던 BenchMark Reading. 새로 나왔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이 핫하다고 들은 책이었다. 그렇게 만난 BenchMark Reading. 책이 좋아서 우리 집 아이에게도 홈스쿨링으로 시키려고 새롭게 4.2를 구매하였는데, 우연히 5.1을 체험할 기회를 받게 되었다. 

 

Bench Marking Reading 5.1(490L-790L)

 

교재를 볼 때 늘 가장 먼저 보는 목차

주제 4가지에 3단원씩 학습을 하게 된다. 공부하는 주제, 글의 제목, 감옥, 장르(fiction, nonfiction), 주요단어, 배우는 스킬(결론도출하기, 문제해결, 주장하기, 분류하기, 작가의 관점, 작가의 목적 등), 배우는 표현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목차만 보아도 한 눈에 각 단원의 학습목표/익혀야할 단어와 문법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학습자료로 집에서 혼자 공부도 척척!

각단원의 시작은 모든 독해책이 그렇듯이 단어로 시작된다. 혹시 엄마표영어/홈스쿨링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검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YBM샘에 들어가면 필요한 학습자료가 모두 있다. 단어부터 정답까지, 만약에 교재로 아쉽거나 한 단원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dictation을 비롯한 수업자료가 모두 YBM샘 사이트에 있다

www.ybmbooksam.com

 

 

 

독해력을 올리는데 최강! "읽는 힘을 키우는 글"

그리고 나의 맘에 가장 들었던 것은 바로 글의 길이!!

나는 사실 "원서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레벨에 따라서 AR3점대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5점대까지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레벨이든 고학년이 되면 독해교재를 병행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시중의 독해교재들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것은 렉사일 지수를 떠나서 글자체가 보통 4개의 문단으로 끝나는 짧은 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해교재들은 읽는 힘을 키우기 보다는 "어휘수준"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어 늘 아쉬움이 컸다. 아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장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데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오히려 독해력을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독해교재도 적지 않게 있다.

그래서 원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던 나는 "읽는 힘"을 키우기 위하여 그 동안 사용하던 단어는 미국에서 미국아이들이 국어(즉, 그들에게는 영어) 문제집으로 사용하는 아이들로 스콜라틱스나 에반무어 등의 수입책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입책의 문제는 "사회"와 "과학"의 내용이 우리 나라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랑, 미국역사에 대한 내용 역시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는 힘"을 키우지만 내용에 대한 공감이나, 무엇보다 교재의 구성이 아이들에게 낯설어 내용을 원래보다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YBM의 Benchmark Reading은 이렇게 시중에 나오는 독해교재와 수입 교재의 단점(시중의 책은 단어수준을 올리는데 지나치게 집중, 수입교재는 낯선 편집이 가져오는 어려움과 사회 및 과학 분야의 내용에 대한 어려움 등)을 보완하면서 "읽는 힘을 키우는 연습"을 위한 적합한 글을 가지고 있다. 

우선 다른 교재들을 많이 보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길의 글이. 벤치마크리딩 5.1은 3쪽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실제로 한 단원에 글의 길이가 3쪽이 되는 교재는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교재의 수준은 높다"고 잘못된 허영을 부리고 있지 않다. 아이들이 복잡한 문장을 접할 때 "문장구조"가 아니라 "단어" 때문에 읽기 어려워하는 문제점을 없애주면서 오히려 독해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와 문법패턴연습까지!

읽기에 따른 문제들도 객관식과 T or F, 그리고 주관식까지 적절하게 섞고 있다. T or F는 다른 독해교재들보다 많은 편인데(보통은 2문제씩이다.) 이것 또한 나는 좋았다. T or F를 찍기 5:5의 쉬운 문제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T or F는 아이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알기에 가장 좋은 문제이다. 꼬이는 부분없이 정확하게 아이가 이해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혹시 아이가 찍는 성향이 있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본문에 표시하라고 처음부터 과제를 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후에는 우리가 많이 보는 빈칸채우기와 요약문제로 마무리 된다. 덤으로 Build Language가 있다. 이는 사실 문법의 패턴연습인데, 아이들에게 문법이라는 말로 반감을 줄 것 없이 패턴연습을 하면서 문법, writing그리고 speaking까지 모두 연결이 된다. 이 부분은 학습자가 완전히 독학이라면 문법패턴연습(=writing연습)으로 하면 될 것이고, 지도해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있으면 speaking연습으로까지 이저가도 좋을 것이다. 

 

 

워크북-단어와 내신연습

그리고 워크북. 보통의 워크북들은 단어, unscramble로 끝날때가 있고 문법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Benchmark Reading은 단어와 숙어, writing(unscramble)과 함께 수능/내신과 비슷한 문제로 마무리 된다. 본문 중 한 부분을 발췌하여 학교시험에서 볼법한 문제(다만, 학교의 경우 문제는 한글일 것이다^^)를 연습 할 기회를 준다. 이로서 보통 ELT교재들이 가질 수 있는 아쉬움인 내신에 대한 연습, 대비도 해주고 있다. 

내 경우 오랫동안 독해교재를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 BenchMark Reading을 만난 이후 학생들의 레벨에 따라 한 명씩 YBM의 Benchmark Reading으로 교재를 바꿔주고 있다. 독해력을 강화시켜 "단어공부"가 아닌 진정한 "독해공부"가 가능해서 아이들이 강화된 독해력을 통하여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부담을 덜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나의 아이까지 독해교재를 BenchMark Reading으로 바꾸었으니, 엄마표영어, 영어홈스쿨링을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Benchmark Reading을 사용해보라고 하고 싶다. (참고로, 나는 아이에게 "엄마"가 아닌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부터 교재의 단어만 알려주고 아이가 알아서 문제를 풀게끔 하고 있다. 해석은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채점하고 틀린 문제는 답을 써주고 뭐가 틀리고 뭐가 답인지 확인하라고만 하고 있다.)

 

 

<본교재는 출판사로부터 Benchmark Reading 5.1권, 책만 제공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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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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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비어 있는 의자. 

그리고 그 의자 주변에 너저분하게 쓰러져있는 물건들.

책을 읽기 전에는 빈 교실의 책상인가하였는데, 책을 읽고나서 더 쓸쓸해보이는 물건들이다.


아이들의 추리책, 우정, 친구들의 관심에 대한 책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부모의 말이 가지는 무게에 대한 책이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 텔레비전에서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을 보면서 가끔 눈물을 참곤하는데, #어디갔어 고대규 는 그렇게 부모의 눈물을 불러온은 책이었다. 


감상 포인트

 ♪ 아이들에게는 "친구에 대한 관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들

 ♪ 사라진 고대규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찾는 쪽지와 흔적에 느껴지는 조마조마함과 궁금증

 ♪ 부모에게는, 내가 오늘 아이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

 ♪ 꼭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읽으면서 눈물 주루루룩...)


책 소개를 보면 벌써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사라진 학생, 아이들의 마음에 걸리는 일들, 그리고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쪽지. 사실 책의 내용을 보았을 때 나의 추측은 "은근히 왕따를 당하던 친구/ 혹은 아이들이 알게모르게 하는 놀림으로 쌓인 상처를 가진 친구가 가출을 함. 그리고 아이가 남긴 쪽지에는 그 동안 있었던 사건들, 친구들과의 일들이 있어 아이들은 이렇게 모두가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나의 추측이었다. 아이들이 대규의 쪽지 하나하나를 보면서, 이런 일이 있었구나, 너도 그렇게 대규를 놀랬구나 하면서 깨닫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아마 많은 독자들/어린이 청소년 독자들도 책의 내용 소개를 보고 그렇게 추측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으니...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심장을 콩닥콩닥하게 하며 이어진다. 


책의 시작부터 대규가 없어진다. 아무렇지 않은 하루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바로 대규의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책은 그 때부터 내려놓기 힘든 긴장감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함께 궁금해하고, 함께 걱정하게 할 정도로 주인공(?) 대규는 그냥 사라져버렸다. 제목에도 들어가는 "대규"가 등장 한 번 하지 않고 사라지면서 전개되는 책, 어디갔어 고대규!

그렇게 친구들은 대규가 어디갔는지 알아내기 위하여 고대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대규에 대하여 이야기하던 친구들은 늘 보는 반친구이지만 사실은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반" "친구"이지만 생일파티를 함께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를 아는 친구조차 없다. SNS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친근하게 놀릴 정도의 반친구이지만 사실은 이 친구에 대하여 거의 다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이러한 것을 이렇게 드러낸다는 것 또한 마음이 아픈 전개이다. 상대가 친구라고 하지만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또한 "같은 반"이기에 "친구"인 것이지만, 사실은 마음을 터넣을 친구가 없을 수도 있다. 어른이 된 지금,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이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수없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그리고 대규를 찾아 다니면서 아이들은 대규가 남긴 쪽지들을 여기저기에 찾게 된다. 그 쪽지의 말들을 보고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이야기 할 나이가 아니어서, 내가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 쪽지의 말은 그 어떤 엄마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나 역시 자라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을 실제로 많이 봐왔고 나에게 남겨진 상처는 없지만 무언가 슬펐다. 나 역시 압박을 가지고 자라온 대한민국의 아이로서,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면서 눈물이 났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말을 아이에게 했다고 놀라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사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어린이, 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공부에 대한 압박에 눌리면서 성장을 해온다. 어떤 사람은 "공부에 대한 압박을 느끼면서 공부를 할 수 생활 자체가 감사한 줄 알아야하는 일!"이라는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위염, 두통, 우울증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 고3의 자살 뉴스가 나올때가 있다. 어른들은 그 뉴스를 보면서 "수능이 전부가 아닌 것을" "살다보면 공부가/수능이 인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 저 나이에는 저게 인생인 것처럼 보인다"고 이야기하면서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러한 생각을 준 것 또한 우리 어른들, 부모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아이들의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 는 책이 있지만 부모님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들이 있다. 어디갔어 고대규는 아이들도 생각할거리가 많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도 육아서를 읽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오랜만에 눈물나게 한 책 #어디갔어 고대규. 정말 강추천하고싶은 책이다. 


 [도치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책만)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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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지하실 북멘토 가치동화 4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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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혹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취한 책을 한 번 훓어보면 다들 한 번쯤은 봤을 책이다. 워낙 아이들의 인기책이라, 새로운 책이 나오면 아이들 베스트셀러에 뜨고, 도서관이며 서점에 가면 시리즈가 눈에 띄게 나열되어 있다. 그만큼 인기가 큰 책이라 이전부터 알았지만, 내용을 살제로 알고 내가 직접 읽어본 것은 지난 책, '수상한 놀이터'부터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아이의 책을 읽지 않은 많은 부모님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

수상한 시리즈는 공포물이 아니다!!! 오락거리의 책이 아니다!!!

요즘 어른이나 아이에게 인기 있는 장르가 "판타지"이고, TV에서 범죄나 공포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들이 늘다보니 "수상한"이라는 이름만 보고 탐정물 혹은 귀신공포물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수상한 시리즈는 북멘토의 "가치동화"로 분류되어 있는만큼 사실은 사회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꼼꼼하게 읽어보면, 한 문장 한 문장씩 보면 마치 어른들의 소설과 같이 마음에 콕콕 와닿는 문구들이 가득한 책이다. 어린이 책과 소설의 중간과정에서 우리가 익숙한 공간에서 무심히 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독자들에게 생각할거리를 준다. 


이번에 새로 나온 수상한 지하실은, 건물의 지하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로부터 시작이 된다. 친구들은 지하로 가는 친구를 보고, 그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실, 이 전에 수상한 책을 읽어보았다면 수상한 소리의 정체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책에서도 그 정체에 대해서 길게 시간을 끌지 않고 빠르게 무엇인지 밝혀낸다. 그것은 바로 버림받은 애완동물. 스포일러는 원하지 않기에, 그 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적지 않겠지만 이번에 나온 수상한 지하실은, 반려동물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을 준다. 수상한 지하실에서 나던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아이들은 반려동물의 소중함,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버림받은 동물들의 상처를 마주보게 되며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유기동물"로 바뀌는지 알게 된다.


실제로 어느 아이라도 한 번은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키우지 못하게 하는 집의 경우 금전적인 문제, 노동의 문제 등의 이유로 키우지 않는 것일거다. 알레르기나 동물공포증이 이유가 아니라면 결국 돈이든 키울 때 들이는 노력이든 "책임의 무게"로 인해서 키우지 않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약해져서, 혹은 본인의 우울증을 위하여 강아지를 키웠다고 더 이상 감당이 안 되어서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휴가철이 되면 더 많은 유기동물이 나온다고 그런다.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동물전용호텔이나, 펫시터, 지인에게 애완동물을 맡길 선택지를 무시한 책 마치 다 사용한 장난감을 버리듯이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이다.


수상한 지하실은 이렇게 지하실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길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유기동물들까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른도 읽으면서 찡한 마음이 들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은 더 그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다. 


좋은 책들이 많지만 대부분 "친구와의 관계" "어른과의 관계" "나의 성장(자신감, 화를 내는 법 등)" "가족의 소중함"과 같은 주제가 많다. 이렇게 수상한 시리즈와 같이 실제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일들에 대한 책은 많지 않다. 재미있게,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면서 읽다가 감동과 생각거리를 안은채 마지막 쪽을 넘길 수 있는 수상한 시리즈. 이번에 나온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들도 꼭 한 번 읽어보아서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접하게 되는지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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