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는 진짜 공부 - 교사 부모 12인의 공부 리부트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지음 / 알파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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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직 선생님이자 부모님인 "교사부모" 12명이 모여서 만든 "진짜 공부"에 대한 책이다. 선생님 12명의 경력을 합하면 모두 200년의 경력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느낄 수 있는 어려움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만든 책이다. 무엇보다 똑같이 '부모'의 입장에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을 이해하고 있어서 교사부모, 부모교사로서 책의 거의 대부분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공부를 하는 마음이나 환경, 공부 습관, 그리고 공부보다 더 중요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목별로 공부하고 유념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나는 가장 기대했다. 하지만 과목별 공부보다는 오히려 공부 환경이나 습관에 대한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의 플래너습관이라든지, 필기와 쓰기의 중요성과 방법, 공부를 할 수 있는 공부환경 조성, 동화로 아이들과 정서적인 교류를 할뿐만 아니라 학습적인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가는 방법 등에서 선생님들이 사용한 방법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 남은 필기나 플래너 등의 사진을 실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과목별 공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공부법은 답을 내주지는 않는다. 국어는 주제를 아세요,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고 오답 노트를 내세요..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공식 외우기의 한계,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아이가 개념부터 제대로 외워야하는 이유, 사회는 암기 과목이니까 어떻게 정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 회의 등을 통해서 생활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 등을 깨달으며 '진짜 사회 공부하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지나쳐보면 부모들이 '이것을 할 시간이 어디있어!' '일단 학원 보내고 외워야지!'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가장 좋은 부분은 후반부에 공부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의 자존감, 관계, 회복탄력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나도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공부에 관심이 많고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어서 이 책이 궁금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들의 건강과 인성이다. 지방도시에 살면서도 중고등학생들이 목숨을 스스로 끊는 일을 한 해에 한 번씩 듣게 되는 듯 하다. 학부모들에게 결국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어서 더 좋았다. 결국 공부도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해서 하도록하는데, 오히려 아이의 행복은 부수적인 사치가 되는게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의 중요성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면서 동시에 행복하거나 우울한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많이 접하는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주어서 좋았다.


텔레비전에서 일타강사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한 선생님이 그랬다.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법'을 가르쳐주지만 사실 아이들마다 공부법이 다르다고. 그래서 그 프로그램의 방법들은 참고를 하면 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일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따로 찾아야 한다고. 이 책 역시 그러한 의견과 같았는지 '구체적인 학습법'이 아닌, 개념부터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진짜 공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학생 학부모님들이 읽어도 좋지만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 부모님들도 읽어서 아이들이 좋은 생활습관을 잡으면서 공부를 편안한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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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저금통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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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후 작성하였습니다]



삐죽삐죽 인상을 쓰면 돈이 생기는 저금통 - 이야기 소개를 보면서 이미 재미있고 신났다. 미간에 힘을 잔뜩 주어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본다. 이렇게 인상만 쓰면 돈이 들어온다고? 백날 웃어도 돈 한푼 안 들어오는데, 인상 써서 돈이 생긴다면 괜찮지 않은가? 기발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읽기 전에 기대가 큰 책이었다.


인상 쓰면서 돈을 버는 나의 모습을 상상함과 동시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짜증나서 인상 쓰는게 아니라, 인상 써서 짜증난다"라는 말도 맞나? A가 B니까 B가 A다, 라는 추리하면 안되지만...왠지 맞을 것 같은 예감. 그러면서 이 책에서 얼마나 엉뚱하고, 짜증나는(!!!) 일들이 일어날까, 책을 읽기 전부터 낄낄 웃으며 인상을 잔뜩 쓰면서 저금통에 돈이 들어오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상을 잔뜩 쓰고 있으니 좋다는건지 싫다는건지!! 그리고, 이 책은 읽기 전에도 높았던 나의 기대보다도 훨씬 기발하고 엉뚱하고 재치있는 책이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책! 초등 고학년인 아이도 낄낄거리면서 웃기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도 즐기는만큼 저학년은 더욱 더 깔깔거릴 것 같다.



이야기가 더욱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의 판이 엄청 커서이다! 책을 읽기 전에 주인공의 손에 삐죽저금통이 들어온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왠걸. 주인공뿐만 아니다. 지구인(!)들의 손에 삐죽 저금통이 들어온 것이다. "1가구 1삐죽저금통"이라는 사태로, 사람들은 인상만 써도 돈이 생기는 이 저금통에 흠뻑 빠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저금통을 들고다니면서 모두들 서로에게 짜증을 내고 인상 쓸 일을 만들수밖에 없지 않은가!! 나의 상상보다 훨씬 큰 판을 벌이면서 사건은 겉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간다. 가족끼리 서로 인상을 썼지만, 이제는 나가서 괜한 휴대폰 가게에 인상 쓰며 빽빽, 서로 더더욱 인상 쓸 일을 만들고 세상 사람들의 갈등이 커진다. 더욱이 이야기는 SNS의 틀을 이용해서 마치 "해쉬태그인상쓰기"와 같은 인상 인증샷까지 난무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연출한다.


이 재미난 이야기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을 가진 주인공의 동생. 독자들은 그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신나던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고, 깔깔 웃다가 같이 걱정도 한다. 입체적인 주인공과 점점 판이 커지는 이야기! 역시 내가 사랑하는 출판사, 북멘토의 책답게 어른도 신나고 아이들도 즐거운 상상을 펼치는 동화가 나왔다.




삐죽저금통, 주봄, 북멘토, 저학년도서, 어린이도서, 어린이책, 추천동화, 저학년추천도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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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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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모험, 우정과 따뜻함이 가득한 책. 읽으면서 커피와 맛있는 빵 한 조각이 계속 생각나서 필수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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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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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따뜻한 공간을 꿈꾸는 오크의 카페에서 일어나는 작은 모험에 대한 판타지.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의 표지와 설명을 보고 따뜻한 카페에 손님들이 찾아와서 꿈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판타지물이라고 생각하였다. 책을 중반까지읽으면서도 이 곳이 마을 주민들의 상담소 및 해방구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책의 절반을 조금 넘으면서 이 책은 요정과 오크, 마법과 모험이 있는 판타지와 함께 현대인들이 위로를 받는 '카페'라는 공간을 결합시킨 이야기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마법과 여러 종족이 있는 '판타지'와 사람들에게 우정과 사랑, 위로를 주는 '따뜻한 편안함(cozy)'을 담고 있는 코지판타지물 장르,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이다.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은 완전한 판타지물이다. 그것을 턱하니 보여주는 부분은, 주인공인 비브는 오크라는 것이다. 오크 비브는 피냄새 나는 과거를 뒤로 하고, 카페를 연다. 하지만 카페를 여는 마을의 사람들은 '커피'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비브는 커피가 무엇이냐고 묻는 주변인들에게 씨익 웃으며 직원을 모으고, 의도하지않게 동료를 얻기도 한다. 그러면서 메뉴판은 점점 늘어나면서 카페는 비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안식처가 되는 동시에 마을주민들이 즐겁게 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평화롭기만 한 책이 아니다. 비브가 숨기고 있는 스캘버트 돌과 그의 과거의 인물들, 그리고 동네에서 '수수료'를 떼는 존재들이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판타지물이 가지고 있는 극적인 모험, 죽음, 전투는 없다. 하지만 위협과, 실제로 커피숍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있다. 전쟁과 전투는 비브의 과거 속에 있지만, 이것은 과거일뿐이다. 책은 종족끼리의 싸움과 피비린내나는 모험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함 아픔을 뒤로한 오크가 따뜻한 안식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직원이나 손님으로 있는 수많은 종족들(서큐버스, 엘프, 드워크)이 모인다. 그 속에서 서로 경계를 하기도 하고, 편견도 가질 수 있지만 비브의 카페에서는 모든 이를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커피'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듯이 다양한 종족이 서로 모여서 아우러진다.



이렇게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는 완전한 판타지물로 그 속에 긴장감과 역경이 있지만 이 책은 다른 판타지물과는 또 다르다. '마법'과 '모험'보다는 여러 종족이 모여서 하나의 카페를 꾸려나가며 그 속에 하나가 되는 따뜻한 모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소할 수 있지만 입간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메뉴에 대하여 고민하고 서로 자발적으로 할 일을 찾는 모습에서 우리는 위로를 얻을 수 있다. 특히나 이야기가 극에 달았을 때 그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비브의 카페가 단지 사장과 직원이 존재하는게 아닌 '하나의 가족'이 만들어내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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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숲속의 담 1~2 세트 - 전2권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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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삭막해진 미래, 숲속의 괴물 전설, 그리고 우정과 배신, 포용, 용서...이 모두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웹툰에서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알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바꾼 웹툰동화. 아이들이 환경과 전쟁, 빈곤, 우정, 회생 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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