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39
김고금평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정보과잉의 시대에 필요한 책!

건강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사회이다. 지난주에만 해도 오메가3가 오히려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날마다 이것을 먹으면 어디에 좋고, 같은 이것을 먹으면 어디에 안 좋다는 기사가 나온다. SNS가 늘어나고 '건강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이러한 정보는 점점 더 많아진다. 그러다보니 나와 같이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무엇을 해도 몸에 해가 간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놀랍게도 자기 자신의 건강을 살펴보고 보살피기 위하여 '의지'가 필요한데 이러한 많은 상반된 정보는 의지가 없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핑계'가 된다. 아침을 안 먹는게 좋다는 정보,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정보, 영양제에 대한 상반된 정보, 커피를 마셔라 마시지 마라, 등 양쪽의 정보가 있다보니 내가 아침을 거르고 커피를 마시는데 합당한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를 식이가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영양제가 되었든 건강정보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정석'

이 건강정보과잉 시대에서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는 우리에게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의 '정석'을 제안해준다. 저자는 3년 넘게 건강정보에 대한 칼럼을 쓴 기자로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양과 다양한 건강정보를 접해온 사람이다. 실제로 저자가 3년 동안 작성한 기사 이외에도 기사가 되지 않은 정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했을까! 그런데 그러한 저자가 처음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더니 그 후 '본인의 문제'가 되면서 진심으로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실천하고 변하고 배우고 느낀 것들이 이 책에 있다(실제로는 약 1년 반 동안 머니투데이 온라인판에 연재된 칼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건강의 적신호를 느껴서 금연에 성공하고 살도 빠졌지만 그 후에 당뇨전단계를 진단받고 목디스크를 가지게 되면서 그의 건강관리방법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책의 제목과 같이 "덜 먹고, 우직하게 달리는 것"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 낯설지 않은 이야기

고령이 되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중 어느 하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저자는 아직 젊은 50대이며, 더욱이 그는 179cm에 64kg이던 사람이다. 금연을 하면서 8kg이 찌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79cm에 72kg이다. 50대에 이 수치는 건강하게 날씬한 사람인 것이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지혈증이나 당뇨위험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선천적인 1형이 아니라면).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의 의견을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같지 않음을 인정하고 들어간다. 술을 받는 몸이 있고, 술을 안 받는 몸이 있듯이 건강에 대해서도 다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석은 있다. 저자는 정말로 이 정석대로 실천을 하였고 그에 따라 변하는 몸을 보고 변하는 컨디션을 보았다. 이 정석을 우직하게, 묵묵하고 성실하게 지키면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실제로 그렇게 식단과 운동조절을 하면서 오히려 3, 40대보다 몸이 가볍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도 상쾌해지는 변화를 느꼈다. 그래서 자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그 근거와 이유들도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다.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

이 책의 매력은, 저자가 기자라는 부분이 크다. 저자는 당연하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면서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건강관련 책을 읽다보면 너무 많은 의학용여와 영양학 정보에 쉬운 내용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탁탁 골라서 콕콕 집어주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밥을 적게 먹어야 한다- 왜 그러한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면서 먹어야하는지, 먹는 일과 관련된 다른 주의점은 무엇이 있는지, 자신은 어떻게 했는지, 어떠한 영양학정보들이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당연한 줄 몰랐던 정보들, 혹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이 모두 이 책에 있다.

더욱이 이 책은 식단과 운동뿐만 아니라 나중에 디스크(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유용하다. 실제로 책을 읽은 이 후부터 나는 책에서 목디스크 예방에 대한 방법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늘 런닝머신에서 인클라인만 하였는데 책을 읽은 이 후로 '달리기'도 추가하였다. 시작은 1분이고 며칠동안 3분으로 늘렸고 3분 달리기로도 사실 만족하고 있지만, 책 덕분에 작은 변화들을 나의 삶에 초대하였다.

50대는 물론, 40대도 읽으면 좋을 책!

이렇게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정석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 무엇보다 나의 삶에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커버 아래에는 "오십, 내 몸의 청춘이 시작된다."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40대부터 노안과 함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전단계인 사람들이 많기에 이왕이면 40대일 때, 한 해라도 빨리, 하루라도 빨리 이 책을 접하여 나의 삶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오는게 어떨까.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39
김고금평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기본적이지만 지키기 힘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책!
나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나의 건강을 내가 지켜야겠다고 설득당하는 책.
남편에게도 추천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영화관 북멘토 가치동화 6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상해 보이는 "수상한 시리즈"

아이와 나의 눈에 '수상한 시리즈'가 눈에 띈 것은 아이가 막 신비아파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였다. 다양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밤에 잘 때 발을 덮어야한다는 둥, 혼자 화장실 갈 때 뒤에 누가 있는 것 같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던 때랑 귀신 이야기가 달갑지 않았다. 그래서  '수상한' 시리즈를 보면서 이것은 귀신 이야기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저 책은 무서울 것 같으니 보지 말자고 하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웃긴 이야기지만 나의 오해가 터무니없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니, 표지를 보아도 책 뒤의 설명을 보아도 너무 수....말이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 으스스한 배경, 그리고 책의 설명은 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없어지는데" 등과 같은 음침한 사건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책을 빌려왔고 같이 그 책을 본 나는 박현숙 작가에 푹 빠졌다.


 「가치동화」인 "수상한 시리즈", 사회를 노래하다

이 시리즈의 '수상한'은 페이크였다. 마치 무서운 이야기인듯 하면서 사실은 사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아니, 어쩌면 무서운 이야기는 맞다. 하지만 그것은 무서운 귀신이 아니라 무서운 사회이다.  분명 나와 같이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을 것 같은데 꼭 그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 '가치동화'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은 이유가 있다. 정말 그야말로 사회의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수상한'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을 끌고, 정말 '수상하고 으스스한 사건'으로 아이들을 몰입하게 만들면서, 우리가 평상시 때 생각하기 어려운 '사회적인 문제' '사회적인 약자', '사회의 음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거짓말하지 말아요' '친구와 같이 놀아요' '틀려도 괜찮아요' '도둑질하지 말아요' '욕하지 말아요' '노력하면 되요'와 같은 가치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다르다. 어려울 수 있지만 너무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한다. 가정폭력, 유기견과 유기묘, 왕따, 사교육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도 놀이터에 있는 수상한 할아버지, 고물상 할머니, 이혼한 가정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을 내세워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내용전개와 마치 탐정물과 같이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게해주는 책, 아이들도 부모님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오래된 극장, "수상한 영화관"

이번에 나온 수상한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번에는 특히나 SNS로 유명한 거리와 으스스한 분위기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100년된 분식집과 오래된 건물들은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유명한 거리와 왜 이리 으스스할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시작부터 이야기에 몰입을 하게 된다

물론, 수상한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아무리 으스스하고 무서워도 귀신의 소행은 아니라는 것을. 귀신이 나와서 모두를 놀래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으스스한 배경으로 더욱 긴장감을 가져온다. 귀신이 나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꼭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 도대체 이 거리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 이 영화관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주제가 나왔을 때는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주제를 찾아보지 말고, 이야기를 찾아보지 말고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런 주제로 아이들의 책을 쓸 생각을 한 박현숙 작가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실 이번 책은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훨씬 더 공감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주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와 같이 편협하게 '너희는 아직 어리니까 몰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도 우리 사회에 있단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박현숙 작가의 힘이자 '수상한 시리즈'의 힘인 것 같다

그 어떠한 논술수업보다 가치있고, 아이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욱 힘있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시리즈 책의 경우 이야기가 거듭될 수록 억지수러운 부분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수상한 시리즈는 갈수록 좋고 읽을 때마다 놀랍다. 이번에도 역시나 긴장하고 웃고 감동하고 감탄하는 책이었다.

 

[도치맘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고 쓰는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깨비 식당 7권 택배를 열더니 아이가 반가워서 비명을 질렀다. 문고나 어른책(?)도 읽고 있어서, 2~3년전부터 판타지 책이 너무 많다고 판타지는 이제 싫다고 하는 아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챙기는 판타지 책이 두 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도깨비 식당이다. 우습게도, 어른인 나도 도깨비 식당이 너무 재미있다. 일단 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적인" 요소가 너무 마음에 들고, 독자의 입장에서 식당주인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이다.

아이도 나도 좋아하는 도깨비 식당. 7권아 반갑다!!!


이것이 K-판타지

도깨비 식당의 매력은 처음부터 분명하였다. 쏟아지는 판타지 책 중에서 우리나라의 책이면서 우리나라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일단, 도깨비라는 우리 나라 괴물. 흡혈귀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고 도.깨.비! K-판타지에 적합한 괴물 아닌가.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동화책에서 본 배 나오고 눈 크고 뿔 달린 도깨비가 아니다. 한복을 곱게 입은 도깨비이다. 이것인 요술인지 본모습인지 모르겠지만, 주인은 한복과 비녀를 한 책 요리를 하는 매력적인 도깨비이다.

거기다가, 음식 또한 어떠한가. 이전에 나온 책들에서 떡국이라든지 아이들에게 인기있던 핫도그라든지 친숙한 음식이 나온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7권에는 초등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은 꼭 보는 메뉴들인, "탕후루"(이지만 탕후루와 다르다고 한다), 국수, 라면(오예!), 그리고 계란말이가 나온다. 이러한 메뉴는 우리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우리 나라에서 나오는 판타지책에 종종 서양 이름이라든지, 케이크나 홍차 같은 외국 문화를 엿보기 쉬운데 도깨비 식당은 우리나라의 색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책이다.




현대 핫이슈 + 공감되는 소재


음식뿐이겠느냐.


도깨비 식당은 늘 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어떠한 고민과 그 해결이 되는 음식, 그리고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 고민은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7권 경우에 인상적인 것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렇게 우리 나라의 이슈, 그리고 지금의 이슈를 보여주는 책이라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대놓고 교훈을 주지는 않지만 이야기 하나하나에 생각할거리도 담고 있다. "부러우면 진다"편의 마무리는 부모입장에서는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이야기였고, 남의 마음을 읽는 일과 나의 마음을 아는 일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아는", 그리고 "상대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일에 대한 생각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자기계발서나 철학책을 읽듯이 접근하지 않겠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통하여 생각할거리를 얻고 공감하거나 다른 이의 마음을 배우면서 커가는 것이 아닐까. 지금 사회에 대한 관심, 나와 내 친구들의 마음에 대한 생각할기회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간접배움을 주는 내용이 가득하다.



미스테리를 풀어라!


도깨비 식당의 주인 도화랑. 그녀가 음식값으로 받는 것은 "황금 머리카락"이다. 황금 머리카락을 받은 선택된 이가 식당에 들어오는지, 음식을 먹으면 황금 머리카락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밥을 먹고 나면 그녀는 알아서 음식값을 챙긴다. 그런데 도화랑. 그녀는 누구일까. 어째서 이러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을까?


도깨비 식당의 큰 묘미 중 하나는 이 주인이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에 도화랑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각 이야기에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과 마주하여 주문을 받고 음식을 먹는 것 이외에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어떤 이야기에는 딱 한 줄만 나온다. 그런데 그녀의 정체가 궁금하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책의 맨 뒤에 그녀에 대한 만화나 이야기가 나온다. 1권부터 7권까지 계속해서 그녀에 대한 "떡밥"이 떨어진다. 어른인 나지만, 도깨비 식당을 계속 읽으면서 이 부분이 계속해서 궁금하다. 그녀는 누구이고 왜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을까? 책을 한 권 한 권씩 읽으면서 음식메뉴를 보는 재미, 음식을 만드는 생생생한 모습, 식당 손님들의 고민과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1권에서 쭈욱 읽으면 도화랑에 대한 퍼즐을 하나씩 얻으면서 도화랑에 대한 큰 이야기를 보는 재미과 궁금증이 있다. 나 역시 도깨비 식당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도화랑의 정체와 머리카락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이유 때문인지 아이들 역시 도깨비 식당은 처음에도 재미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재미있다고 한다. 궁금증을 키우는 책, 읽을수록 재미있는 책이다.


[도치맘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살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황지영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책 좋아하고, 책 좀 읽는다면 다들 알고 읽고 싶어하는 "햇살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 집 아이도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하였으나,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책을 샀다. 그렇게 나도 익숙해진 작가님. 제목부터 시원한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센터"가 새롭게 나왔다.


꽁이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는데 북극곰이라서 안 된다고 하니까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반드시 북극에 가야 했으니까.

p.20


이야기는 북극곰 꽁이가 동물원에서 퇴직금을 받고 나와 그 동안 꼭 가고 싶었던 북극을 가기 위해 비행기표를 사면서 시작한다. 북극곰이 비행기표를 사고 북극을 간다는 엉뚱한 설정이지만, 꽁이의 의지를 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시작부터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한다.


결국 돈이 필요하였던 꽁이는 "시원하게 도와주는 도움센터"를 시작한다. 독자인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핸드폰앱을 통하여 사업을 시작한다. 엉뚱하지만 사실 너무 현실적인 방법이다. 앱을 만들어서, 앱을 통하여 고민/해결해야할 일을 신청받고, 꽁이가 내용을 검토하여 수락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별점을 통하여 후기를 남겨서 새로운 이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너무 현실적이면서 너무 엉뚱하여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걱정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p.33


북극곰 꽁이가 받는 고민들은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발표를 잘 하는 법, 황금딱지를 이겨서 다시 찾는 일, 그리고 치타를 찾는 일. 실제로 주독자인 3~4학년, 조금 더 넓게는 2~5학년 친구들이 한 번 정도를 고민해보았을 문제이다. 그런데 이미 말하는 북극곰인데, 이것까지 모두 척척 해내면 재미가 없지!! 흥미로운 것은 꽁이도 사실은 이 문제들의 해결법을 자신있게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발표를 잘하는 법을 도와줘야하지만 꽁이도 무언가를 외워서 발표를 해보지 않았고, 황금딱지를 이겨내야하지만 딱지를 쳐본 일도 없다. 치타를 찾아주는 일을 수락하였지만 동물원에서 은퇴한 치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진심으로 포기하고 싶어한다. 이렇게 각 의뢰사건들을 앞두고 초보자이며 포기하고 싶은 꽁이의 모습에 어린이들은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처음이지만 용기를 내는 마음, 해 본적은 없지만 '까짓것,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강인한 마음, 포기하고 싶지만 고객의 간절한 마음에 포기하지 않기로 하는 마음.


이렇게 완벽하지 않지만 결국 도전을 하고, 모든 일을 성공하지 못하지만 이것 역시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렇게 황지영 작가의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는 아이들에게 공감과 용기, 재미를 주는 책이다. 그림 역시 재미가 있어서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고 낄낄 웃기도 하였다. 앱을 사용하고 리뷰를 남기는 아이디어도 신선하지만, 그림도 아기자기하면서 유머가 있다. 이렇게 글고 그림도 이야기가 있는 책, 좋은 책으로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도치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책만)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포스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