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하자

좋은 날 하자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월

『좋은 날 하자』

나태주(저자) 샘터(출판)

좋은 날 좋은 것만 바라보며 좋은 것만 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어쩌면 작가가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님의 신간 시집 좋은 날 하자는 내게 또다시 사람이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인지 살면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시집이기도 했다. 1945년 충남 서천군에서 태어나신 나태주 시인님은 1963년 초등학생 교사로 43년을 지내셨다고 한다. 25살에 이미 아이 셋의 아버지가 되었고 6.25한국 전쟁이라는 혼란한 시대를 겪으며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이든 했어야만 했던 역사적 소용돌이 앞에 무엇이 남아있었을까? 그 시절 맨몸으로 모든 고난과 역경을 네 아이와 아내를 위해 이겨내야만 했던 아버지를 그는 기억하며 추억한다. 가족뿐 아니라 사랑했는 연인, 늘 우리 곁에 있는 자연들을 소재 삼아 그의 시들이 탄생한다.

살면서 인생의 기억이 이토록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사 묻혀 지낼 때면 그 기억을 떠올리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음을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이 좋고 햇빛이 좋고 바람이 좋다는 그에게 시란 그의 모든 것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탄생된 이번 작품에서 특히 나 기억나는 시가 있다. 참 짧았지만 긴 여운을 남겨준 시..

수많은 시들 가슴을 적시다!

내가 나태주 시인을 사랑하는 이유

우정이란 제목의 시였다.

이 시를 읽으면서 2년 전 하늘로 먼저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 20여 년을 함께했기에 감사했지만 이제는 앞으로 함께할 수 없기에 미리 감사할 수조차 없는 시간... 이 시를 읽으며 수많은 시가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지는 순간들이었다.

시는 나에게 그렇다. 사람을 그리워하게 했고 때론 웃음 짓게 하고 슬프게 했으며 행복하게 했고 그렇게 좋은 날 하자는 앞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에 좋은 날이 가득하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도 전달되는듯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만큼 야속하기만 한 시간들 문득 시인의 시 한 편에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잠시 잊고 지냈던 소소한 일상들 속 자연들의 속삭임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100자평]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1
페터 한트케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실어증에 걸린 주인공의삶! 과연 어떻게 변해갈까?그의 일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그는 왜 어쩌다가 실어증에 걸린거지? 잃어버린 말을 다시 찾기위한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보고싶다

[100자평] 무어의 마지막 한숨

무어의 마지막 한숨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2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월

살만 루슈디 그의 상상력은 이미 많이 알려졌겠만 난 이번 작품으로 새롭게 눈뜨고 싶다.인도 봄베이 명문가 일대기 그안에서 펼쳐질 놀라운 이야기 과연 무엇을 향한 외침일까?

[100자평] 오래된 골동품 상점

오래된 골동품 상점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B612 / 2023년 2월

겨울에 어울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 읽고싶네요.그의 동화같은 소설 속 문체들을...

지상의 양식. 새 양식

지상의 양식·새 양식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4
앙드레 지드 지음, 최애영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지상의 양식.새 양식』

앙드레 지드(저자) 열린책들(출판)

"나는 개인주의이다" 라고 늘 얘기했던 앙드레 지드. 그의 소설 좁은 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이다. 앙드레 지드는 결핵으로 투병 중인 동안 『지상의 양식』을 썼다고 한다. 가상의 수신인, 지드의 수제자이자 이상적인 말벗인 나다니엘에게 보내는 긴 서간, 혹은 강연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숨 쉬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질 만큼 죽음이 가까워진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격렬한 쾌락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고 하니 앙드레 지드가 순간순간 삶에 대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되었다.

세계문학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술술 읽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번 책으로부터 삶에 대해 특히 사랑과 행복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실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모든 삶의 밑바탕 그것이 사랑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줄곧 사랑타령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은 그 깊이가 남다르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평범하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은 누군가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지상에서의 양식 새 양식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안에 있었던 또 다른 내면들이 발칵 된 기분이다. 그래 그렇지 그랬었지 나에게도 내재되어 있던 수많은 욕망들 그것이 그저 욕심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그랬기에 지금까지 성장했다 믿고 싶었는데...다행이라 생각했다. 살면서 꼭 필요한 게 있다면 나에겐 다름 아닌 책이다. 마음의 양식이라고도 표현되었지만 이제 지상의 양식. 새 양식을 만나면서 바뀔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될 책은 열린 책들 세계문학 284번째 책이다. 삶과 죽음 속에서 죽음 이후 가 아닌 현재를 중시하며 행복을 위해 난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까? 어쩌면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안에 있지 않을까? 인간에게 가장 힘든 순간들이 올 때마다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참고 견디며 미래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 문학은 예술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더 내면에 커다란 힘이 생기고 더 단단해짐을 느낀다. 지상의 양식의 저자 앙드레 지드 그가 우리에게 더 높은 곳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마음의 지침서가 되기 위한 글을 써 내려간 건 아닐까... 그의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들은 책장이 넘어갈 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인정받고 싶은 날들이 있었기에 또다시 욕망을 품고 더 크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태어나면서부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던 인간에게 자연은 신은 참 무수히 많은 것들을 안겨주었다. 삶의 연속성 자유롭게 살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 속에 어쩌면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기로 속에 놓였지만 그 끝이 무엇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를... 앙드레 지드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다는 지상의 양식 새 양식으로부터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금 배워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