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척추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리가 저려서 온 환자에게 "허리 디스크가 의심됩니다"

라고 말했을 때, "허리는 안 아픈데요?"라는 대답을 자주 듣는다.

허리 디스크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신경을 따라

엉덩이, 다리가 저리다.

다리 감각이 무뎌지거나 이상해지기도 한다.

허리를 숙일 때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의 허리를 숙이기 힘들어진다.

본문 p49

 

매일 척추의 저자 은상 수님은 청담 우리들 병원의 진료 원장님이시다. 척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척추 의료 강의,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척추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청담 우리들 병원은 우리 아빠가 20년 전에 처음으로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곳이기도 했다. 나 또한 목과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기에 이 책은 더욱더 읽고 싶은 마음이 컸다.결론은 대 만족이다. 정말 10년간 이보다 더 좋은 척추 책이 나올까 싶을 정도였다.

 

 

스트레칭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도 그림이 나와 있기 때문에 따라 하기도 쉬우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운동법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쓰신 것 같다.

 

발목 발가락이 안 움직이는 마비는

"다리에 힘이 없다.""넘어지려고 한다"

"절룩거린다""다리를 끈다""까치발이 안 된다"라고 표현한다.

마비는 운동신경 손상을 의미하고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본문 p212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디스크. 디스크 환자들을 보면 허리는 다리 저림이 같이 오고 목 디스크는 어깨와 팔 저림이 같이 동반된다. 난 이 둘 모두를 겪어 봤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극한의 고통이 찾아온다. 디스크는 겉의 막인 섬유륜, 안쪽의 디스크 실질인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섬유륜이 찢어지고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돌출된 디스 큰 신경을 누르고 통증 마비를 일으킨다. 많은 환자들과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는 허리가 아플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허리는 괜찮고 엉덩이, 다리가 저린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허리든 몫이든 숙이지 말라고. 절대로... 움직임이 있는 곳에 통증이 있는 거라고...그러고 보니 허리든 몫이든 많이 숙이는 직업을 갖거나 그러한 일들을 하게 되면 더 많이 오게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나 또한 갑자기 공부한 답 치고 일 년을 고개 숙여 공부를 새벽까지 매일 했으니 목에 무리가 오는 게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디스크의 질환에 대한 설명과 그 증상들 그에 따른 스트레칭과 운동법 등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내가 몰랐던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질환 마다의 운동법을 따라 해보니 따라 하기도 비교적 쉬운 동작들이었다.

 

 

또한 디스크는 수술을 절대 하지 않으려는 몇몇 환자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을만한 글들도 많았다.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의 판단이겠지만 수술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더한 고통을 막기 위해 더 질 좋은 삶을 위해 수술은 어쩌면 마지막 치료법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매일 척추는 척추의 이상과 통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상담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몸이 아파지면 그에 따른 궁금증이 너무도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병원 가서 일일이 물어볼 수도 때때마다 검사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을 것이다. 매일 척추는 어쩌면 이런 디스크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짚어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몸에 대한 정보는 알면 알수록 득이 된다. 내 몸에 대하여 나의 척추질환에 대하여 그냥 지나치지 말고 더 신중하게 더 세심하게 접근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나 또한 바라고 있다. 곧 있으면 엄마의 허리 수술이 있다. 그동안 너무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엄마가 아무쪼록 수술이 잘 되어서 조금은 덜 아픈 삶을 사시길 바란다. 소중한 몸을 조금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독서가 하나 더 추가된 기분이다. 척추질환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에세이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팀 지음 | 출판사-마음의 숲

 

나는 거의 모든 사람을 증오했다. 가장 처음 나를 불행하게 만든 사람부터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까지. 어른들은 항상 누군가를 미워하면 안 되는 거라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나는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나 또한 실수하니까

본문 p61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아파본 적이 있었던가.그 전에도 물론 있었을 테지만 이 책은 마음이 아프다 못해 아리기까지 했다.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그 고백들을 써 내려갔다. 이 책의 공동저자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은 "아픔의 경험 전문가"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아픔을 고백하며, 삶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그들은 이제,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한다. 쉽지 만은 않았을 이 지난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는 고마운 할머니,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운 할머니겠지만 저자는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도 증오했고 그들과 피가 섞이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증오하게 만들었을까. 그들이 준 상처가 치유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그의 증오는 계속 되겠지?어른들은 모든 게 너무 쉽다.

 

 

자신들이 내뱉은 말들로 행동들로 온갖 상처를 주고 나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나 역시 엮어 울 뿐이다. 그런 입장에서 때론 저자의 증오심이 이해가 되었다.증오라는 감정은 잔인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생을 상처받으며 고생하는 것보다는 나의 선택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착한 사람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솔직 그 자체이다. 상처를 글로 드러내기까지의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고 고통이었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들이 용기 내어 그 상처를 드러내고 딛고 일어서기 카지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환경적으로 물질적으로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삶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야말로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하나씩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 아픔을 어루만지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OECD국가중 자살률1위라는오명에도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가장 크게 존재하는 나라라고 한다. 요즘은 성인뿐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우울증은 피해갈수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절망에 빠뜨려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그 속에는 각자 다른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청소년들의 삶의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선 아이들의 용기와 고백이 지금도 어디선가 혼자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나 역시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최원형 지음 | 출판사-블랙 피시



사계절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와는 다른 세계 여러 나라들의 많은 날들의 정보를 이 한 권의 책은 알려주고 있다. 세상에 나 이렇게나 많은 날들이 있었다니. 난 고작 우리나라 국경일과 그러니까 공휴일만 알고 그다지 많은 날들을 잘 알지는 못하였는데...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수업은 그 어느 책보다도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유엔은 1973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을 조인했다고 한다. 5월 22일은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 7월 26일은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이다. 3월 3일 세계 야생 동식물 날을 맞이하게 되면 같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많은 날들과 함께 알아두면 좋은 날 또한 그날에 대하여 그에 관한 중요 생태계에 얽힌 이야기들이 씌여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 사용, 오염 물질 방류 등에 따른 수질오염, 도로 건설, 하천정비,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수달이 사라지고 있습니다.-본문 p114-

 


<우리 손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열두 달>은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살면서 꼭 실천해야 하는 열두 가지의 실천법이 나와있다. 가족들과 함께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 생태계가 많이 아파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쓰레기들과 각종 오염으로 지구는 같이 오염되고 있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최대한으로 실천하고 노력하는 방법뿐이다.



x세대를 걸쳐 y 세대 이제는 z세대를 위한 가장 뜻깊은 달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달력 중 그 어떠한 달력보다 지구를 위한 작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것, 인간이 자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오롯이 그 자연 그대로 보존해 주고 더 깨끗하게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아닐까?

 

원하는 동물을 골라 사냥하는 것을 트로피 헌팅이라고 합니다.

사냥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걸 과시하려 사체의 일부, 즉 뿔이나 머리, 가죽 따위를 트로피로 박제해서 가져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본문 p174


100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에 20만 마리 이상의 야생 사자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많던 사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두 곳에서만 자연 서식하고 있는 사자들에게 인간은 과연 무슨 짓을 해왔던 것일까? 인간의 잔인함이 이기심이 더 이상 지구 생태계를 혼란시키고 야기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인간으로서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 다루고 존중하면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소중한 존재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지구환경에 대해 더없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세계 51가지 기념일을 머릿속에 간직하며 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지음, 강방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갈 곳도, 있을 곳도 없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쓴다.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 유미리 장편소설 | 소미미디어

작가 유미리 님의 정체성을 확실시 보여준 작품이라 하여 더 기대가 컸던 소설이다.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부모 형제가 죽고 사라져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곳, 우에노 역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그곳이 노숙자들에겐 하나뿐인 터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가즈에게는 그러했다. 평범한 그에게 악몽의 그림자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그도 자신이 노숙자가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을터. 갑작스럽게 타지에서 들려온 아들의 죽음. 곧이어 그의 아내까지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불행은 연속으로 들이닥친다더니 가즈를 두고 한말인가? 인간의 삶이 어쩌면 이리도 한순간에 변할 수 있단 말인가. 도쿄의 우에노 역은 이제 그의 안식처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예전에는 역마다 공원마다 다리 밑만 서 노숙자들이 한데 모여 사계절을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땐 내가 너무 어려서 그랬을까? 노숙자라는 단어 조차 알지 못해 거지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던 때도 있었으며 돈을 구걸하는 노숙자들도 허다했다. 요즘은 단속도 심해서 그런지 그 많다 노숙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도쿄 우에노 역은 그렇게 한 가즈라는 노숙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가즈는 두 번의 도쿄 올림픽을 지켜봤다. 2020년 치러져할 올림픽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1년 미뤄지면서 2021년 개최가 되었었다.

올림픽을 치르는 나라는 그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런 곳에서의 노숙자 이야기를 썼으니... 일본인들은 저자를 험담하기에 이르렀고 이 책을 내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지 저자의 고통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것을 뒤로한 채 이 소설은 당당하게 2020전미 도서상 번역문학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누구나 평범한 삶을 살기 원한다. 그러나 가즈처럼 사람은 인생은 언제 어느 때에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지고 파도가 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 누가 가즈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손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노숙자 삶을 택한 그에게 말이다.

시게는 누군가를 원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의 귀를 원했을 것이다.

본문 113

그 누구도 그를 비웃거나 험담할 자격은 없다.

당신도 언제 어느 때에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인생은 나 자신도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인생이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 쓰나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 후쿠시마 원전으로 방사능오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그것으로 인한 문전 박대 등 차별과 혐오를 동시에 겪어야 했던 이재민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그 비극을 못 본 척 외면해버리기엔 피해자인 그들의 삶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들의 잘못이 아닌 삶에 차별받고 모욕을 겪을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누구에게 나 벌어질 수도 있는 삶의 이유들을 결코 무시해서도 방관해서도 안되지 않을까? 그들도 한 인간으로서 그들만의 존재감까지 잃어서는 안될테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그들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듣고, 가슴으로 기억하고 싶다.

본문 p92

저자 송인석 님은 여행작가이다. 군대 가기 전부터 그는 세계 곳곳을 다녔고 군대 제대 후에 2년간의 세계여행을 위해 떠났다. 여행에 대한 진심이 엿보였다. 여행이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그 전까지는 나도 가족과 1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여행을 갔었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른 설렘과 불안 걱정이 뒤따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오롯이 여행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돈 주곤 살 수도 없는 그 값진 추억들... 여행작가들이 쓴 에세이의 매력은 그 책을 읽음으로써 나 또한 어느새 작가와 함께 그 나라 그곳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그것은 인연이 되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낸다.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는 그 힘든 일들을 겪지 못한다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음날 아침 난 조지아를 뒤로하고 터키로 향했다.

익숙함을 뒤로하고 다시 낯선 여행을 시작하기까지 7객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전처럼 이번 여행 또한 잘할 것이다.

익숙함의 여행 또한 여행이니까.

본문 p177

 

저가가 여행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라는 산골짜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금세 정이 들고 헤어짐은 어쩔 수 없는 여행의 코스처럼 늘 이별이 온다. 저자가 떠날 때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 얼마나 아쉬운 이별이었을까.. 여행의 또 다른 하나.. 바로 만남 뒤 이별이다. 타지이기 때문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기엔 너무나도 멀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아닐까?

 

 

여행은 순탄하지 않다. 하긴 순탄하기만 한 여행이라면 덜 재미있었겠다. 마치 인생이 곧은 길로 가면 지루한 것처럼 말이다. 여행과 인생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 에세이집을 읽어서부터였다. 인생도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여러 일들이 펼쳐지는데 여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미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을 땐 당황스럽기도 할 테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인생이고 여행이라고... 코로나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582일간의 여행은 그에게도 값진 경험이었겠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도 너무나 힐링 되는 시간이었도 값진 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어 펼쳐진 다양한 나라들의 사진들!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어느새 작은 쉼터에 아무 걱정 없이 아무 고뇌도 없이 나 홀로 휴식을 즐기게 해주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여행길 그곳의 여행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작가의 여행을 늘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