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그들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듣고, 가슴으로 기억하고 싶다.

본문 p92

저자 송인석 님은 여행작가이다. 군대 가기 전부터 그는 세계 곳곳을 다녔고 군대 제대 후에 2년간의 세계여행을 위해 떠났다. 여행에 대한 진심이 엿보였다. 여행이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그 전까지는 나도 가족과 1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여행을 갔었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른 설렘과 불안 걱정이 뒤따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오롯이 여행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돈 주곤 살 수도 없는 그 값진 추억들... 여행작가들이 쓴 에세이의 매력은 그 책을 읽음으로써 나 또한 어느새 작가와 함께 그 나라 그곳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그것은 인연이 되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낸다.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는 그 힘든 일들을 겪지 못한다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음날 아침 난 조지아를 뒤로하고 터키로 향했다.

익숙함을 뒤로하고 다시 낯선 여행을 시작하기까지 7객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전처럼 이번 여행 또한 잘할 것이다.

익숙함의 여행 또한 여행이니까.

본문 p177

 

저가가 여행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라는 산골짜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금세 정이 들고 헤어짐은 어쩔 수 없는 여행의 코스처럼 늘 이별이 온다. 저자가 떠날 때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 얼마나 아쉬운 이별이었을까.. 여행의 또 다른 하나.. 바로 만남 뒤 이별이다. 타지이기 때문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기엔 너무나도 멀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아닐까?

 

 

여행은 순탄하지 않다. 하긴 순탄하기만 한 여행이라면 덜 재미있었겠다. 마치 인생이 곧은 길로 가면 지루한 것처럼 말이다. 여행과 인생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 에세이집을 읽어서부터였다. 인생도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여러 일들이 펼쳐지는데 여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미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을 땐 당황스럽기도 할 테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인생이고 여행이라고... 코로나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582일간의 여행은 그에게도 값진 경험이었겠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도 너무나 힐링 되는 시간이었도 값진 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어 펼쳐진 다양한 나라들의 사진들!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어느새 작은 쉼터에 아무 걱정 없이 아무 고뇌도 없이 나 홀로 휴식을 즐기게 해주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여행길 그곳의 여행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작가의 여행을 늘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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