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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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에세이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팀 지음 | 출판사-마음의 숲

 

나는 거의 모든 사람을 증오했다. 가장 처음 나를 불행하게 만든 사람부터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까지. 어른들은 항상 누군가를 미워하면 안 되는 거라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나는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나 또한 실수하니까

본문 p61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아파본 적이 있었던가.그 전에도 물론 있었을 테지만 이 책은 마음이 아프다 못해 아리기까지 했다.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그 고백들을 써 내려갔다. 이 책의 공동저자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은 "아픔의 경험 전문가"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아픔을 고백하며, 삶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그들은 이제,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한다. 쉽지 만은 않았을 이 지난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는 고마운 할머니,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운 할머니겠지만 저자는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도 증오했고 그들과 피가 섞이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증오하게 만들었을까. 그들이 준 상처가 치유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그의 증오는 계속 되겠지?어른들은 모든 게 너무 쉽다.

 

 

자신들이 내뱉은 말들로 행동들로 온갖 상처를 주고 나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나 역시 엮어 울 뿐이다. 그런 입장에서 때론 저자의 증오심이 이해가 되었다.증오라는 감정은 잔인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생을 상처받으며 고생하는 것보다는 나의 선택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착한 사람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솔직 그 자체이다. 상처를 글로 드러내기까지의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고 고통이었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들이 용기 내어 그 상처를 드러내고 딛고 일어서기 카지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환경적으로 물질적으로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삶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야말로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하나씩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 아픔을 어루만지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OECD국가중 자살률1위라는오명에도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가장 크게 존재하는 나라라고 한다. 요즘은 성인뿐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우울증은 피해갈수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절망에 빠뜨려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그 속에는 각자 다른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청소년들의 삶의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선 아이들의 용기와 고백이 지금도 어디선가 혼자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나 역시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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