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 경성 모던라이프 - 경성 사계절의 일상
오숙진 지음 / 이야기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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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개인의 나태함으로 낙오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우리를 이렇게 밀어내는 것이다.

page64~65

1930년 경성을 무대로 이 책은 일반 책보다는 더 큰 사이즈로 나에게 왔다. 잡지책 같은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1930년대 경성이 더 궁금해졌다. 4계절의 경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라 그림과 삽화들은 그 사계절을 더 경성스럽게 만들어주었다.

경성 제일의 먹을거리 설렁탕집이 나올 때에는 나도 군침이 돌았다. 그때도 설렁탕은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그릇에 15 전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금액이다. 그때 나 지금이나 세월이 흘러도 설렁탕은 인기 있는 최고의 음식임은 분명해 보인다.

1930년대를 전후로 한 일제 강점기의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책이야말로 너무나 값진 책인 것 같다. 1930년대의 경성을 익히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상상하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봄으로써 어느새 경성 한복판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1930년대로 돌아가 사계절을 여행하고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글만큼이나 그림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사진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웠을까?

사진만큼이나 그림이 더 글과 어우러져있어서 책을 더 돋보이게 해준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1930년대와 오늘날을 비교해 볼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다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예감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근대와 현대가 너무 많이 닮아있었기에 놀라웠다. 꼭 한번 보고 싶은 곳이 있더라면 바로 진고개다.별천지 처럼 찬연한 불빛이 수놓아진 그곳. 그때도 상점들은 활기가 넘쳤구나.

코로나로 휑해진 지금 상점들을 보고 있자니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식민지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져서 인지 절제된 표현들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당시 조선인들이 처한 현실을 더 섬세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다. 오랜만에 다양한 주제들로 경성의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책 한 권으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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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살아남는 브랜드 마케팅의 힘
조세현 지음 / 밥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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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앞으로 더 잘할 거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할 수 없는 일이 있고 내가 아무리 착하게 산다 해도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자료도 철저히 관리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연구하면서 고객사가 만족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 거야.

본문 p125

책을 보면 일단 눈에 띄는 것이 세계적인 브랜드 로고이다. 그만큼 성공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그 실무에 대한 이야기들이 쓰여있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가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야만 브랜드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룰 것이다.

그중에서 기억 또 그 값어치를 상상이상으로 생각하며 브랜드의 가치가 한껏 더 영향력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한 창 펭수라는 캐릭터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캐릭터가 주는 힘은 정말로 대단했다.

펭귄이라는 특성을 살려 동원참치를 시작으로 삼립, 뉴발란스 스파오 던킨도너츠 등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컬레보레이션을 한 결과 브랜드의 가치는 더 상승하게 되었고 매출 또한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보았다.

그만큼 펭수라는 캐릭터가 주는 파워는 엄청난 것이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현재도 브랜드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그만큼 무수한 브랜드들이 있다. 브랜드들의 값어치는 정말 상상 이상일 것이다. 그 안에는 노력과 땀 열정들이 숨어있을 것이며 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그들의 열정에 보답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의 브랜드가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기까지의 값진 시간들을 헛되이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 세계 화장품 산업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여성이자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아름다움이 전도사 에스티로더다. 외국 브랜드들을 보면 자신이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샤넬 코코도 대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에스티로더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아무도 그녀의 나이를 몰랐다고 하니 그만큼 그녀는 나이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피부과 의사인 삼촌으로부터 전수받은 제품들을 시작으로 이렇게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녀가 화장품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세계 10대 여성 기업인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경영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알 수 있으며 어떻게 그 브랜드가 오늘날까지 가치 있게 성장하였는지 그 브랜드들만의 마케팅 전략법이 숨겨있는 듯했다. 마케팅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브랜드들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한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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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외전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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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벌어진 두 가지 사건! 그 사극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이야기 실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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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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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뿐만 아니라 각 미디어는 자신들이 발신한 정보를 독자들이 건너뛰지 않도록 온갖 기법을 동원한다. 비록 사소해 보일지라도 이러한 장치를 활용하면 전달력이 훨씬 높아진다.

본문 p101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달의 법칙에서는 소통하는 법의 차이 그것은 곧 말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말한다. 도무지 그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그것은 즉 전달의 차이에 있지 않을까.

아무리 장황하게 설명하여도 그 말의 핵심은 어디로 간 것인지 알 수 없는 대화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어떤 낱말들을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법이다. 하지만 앞뒤 문맥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어선 말들은 마치 횡성수설하듯 들릴 때도 많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티브이 프로그램 연출자 모토하시 아도이다. 티브이를 보면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말을 할 때에 자막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 사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조금 더 알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하기 위한 대체수단이 되기도 할 것이다. 쉽게 생각했던 특수문자들이며 기호들이 언제 어느 때에 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뜻이 바뀌기도 한다.

말의 중요성과 전달의 중요성이 어쩌면 여기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화는 평생 하지 않고는 안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조금은 더 나은 방법으로 대화하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의미를 상대방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이야기해 봐야 할 것이다.

조금 더 매력적으로 흥미롭게 간결하면서도 특색 있게 나의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이 책의 도움을 받고 내 언어에 조금 더 집중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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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정은영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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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엄마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영원히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걸 망각하고 계속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엄마에게 단 한 번도 따뜻하게 계절을 묻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다.

따뜻한 국 하나 끓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본문 p109

저자는 엄마를 보내고 나서 그림책과 문학으로 엄마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문득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나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장 사소한 일에 가장 사소하게 깨닫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의 부재일 때라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 그들은 나에게 있어 누구일까? 가족? 친구?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내 사람. 엄마가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헌식 적이셨던 내 엄마. 그런 엄마가 이 세상에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훗날 다가올 시간들이 깜깜했다

.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시간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시간들을 이제는 점점 생각해야 하는 때가 왔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니... 저자의 바램처럼 엄마를 떠나보내고 삶을 방황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어쩌면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당신보다 자식을 더 걱정하고 당신보다 가족을 더 생각했던 엄마. 그 두 글자가 더 아려오는 때이다.

늘 옆에서 건강하게 나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내 엄마가 이제는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오래오래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당신을 떠나보낼 때 너무 힘들지 않도록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그렇게 우리는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기 바란다. 잠시 동안 책을 덮는 순간까지 오롯이 엄마와의 기억들로만 보낸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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