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엄마를 보내고 나서 그림책과 문학으로 엄마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문득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나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장 사소한 일에 가장 사소하게 깨닫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의 부재일 때라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 그들은 나에게 있어 누구일까? 가족? 친구?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내 사람. 엄마가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헌식 적이셨던 내 엄마. 그런 엄마가 이 세상에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훗날 다가올 시간들이 깜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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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시간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시간들을 이제는 점점 생각해야 하는 때가 왔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니... 저자의 바램처럼 엄마를 떠나보내고 삶을 방황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어쩌면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당신보다 자식을 더 걱정하고 당신보다 가족을 더 생각했던 엄마. 그 두 글자가 더 아려오는 때이다.
늘 옆에서 건강하게 나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내 엄마가 이제는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오래오래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당신을 떠나보낼 때 너무 힘들지 않도록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그렇게 우리는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기 바란다. 잠시 동안 책을 덮는 순간까지 오롯이 엄마와의 기억들로만 보낸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