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외전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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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외전

처처칭한 장편소설 | 아르테

잠중록은 한번 책을 짚어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인가 보다. 내가 그러했다.잠중록1~4권이 있고 내가 접한 이번 책은 잠중록외전이다.황재하와 이서백은 혼인을 두 달 앞두었다. 그러나 과거 재하의 정혼자였던 왕온이 살인사건에 휩싸이게 되면서 재하는 사건 해결을 위해 혼인을 미루게 된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벌어진 두 사건을 과연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누구보다 뛰어난 수사능력으로 알 수 없는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재하의 수사가 시작된다. 한편 재하와 혼례를 앞둔 이서백은 자신을 둘러싼 알 수 없는 음모와 황권 다툼을 해결하고서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재하와 혼인하여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다. 재하만 바라보며 재하 뒤에서 묵묵히 재하만을 지키는 이서 백. 둘의 사랑은 책 속에서도 묻어 나왔다. 어느 누가 재하의 매력에 빠지지 아니할 수 있었겠는가.

특히 생각나는 내용이 하나 있다. 어느 곳에든 질투는 있기 마련인가? 친자매처럼 여겼는데 어떻게 남편을 뺏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사극에서도 이런 일이 빈번했다 생각하니 사람의 마음이 참 못됐기 그지없다. 이서백의 허락으로 두 달이라는 시간을 사건 해결에 힘 쏟아야 하는 황재하.그녀는 과연 이 기이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왕온의 살인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재하는 어떻게 벗겨낼 수 있을까.

둔황에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버린 왕온은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재하를 잊지 못해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는 이 남자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가 재하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녀가 왕온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서 애쓰는 그녀의 모습이었을 테지... 그런 모습을 보며 오히려 왕온은 재하를 이서백 옆에 두기로 생각하는데... 재하를 생각하는 왕온의 마음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무엇이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에 대한 그의 판단이었겠지.

늘 황재하와 함께 하면서도 항상 한발 늦게 나타나 범인을 알아채는 주자진. 그래도 재하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한 사람이다. 둔황에서 노래 실력이 가장 뛰어난 무라야 한나는 가슴속 커다란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데... 무슨 일이든 희생하는 그녀가 때로는 안쓰럽기도 했다.

잠중록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책 겉표지도 비녀 꽂은 머리모양이다. 책이 너무 예뻐서 반했는데 황재하와 이서백의 이야기에 더 매력적이었다. 성안과 밖에서 동시에 일어난 이 사건은 과연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서백과 화재 하의 로맨스에 푹 빠져서 잠시 사건을 잊을 때도 있었다. 달달한 이서 백의 대사에 마음이 두근거린다.황재하가 부럽기까지 하다니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 로맨스다. 사극이라고 하여 딱딱할 것 같았던 예상을 뒤로한 채 사건이 해결되는 그 괴정들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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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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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쓰기

김동식 (지음) | 요다

글을 쓰기는 하나 장문의 글만이 소설답게 느껴졌고 또 그것이 글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철저하게 틀렸다. 글은 말 그대로 글이다. 짧고 길고 가 문제가 아니다.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초단편 소설 쓰기를 통해 단편소설 글쓰기 법에 대해 알아봤다. 창작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단편 소설 출판하기 수업 등 저자는 다양한 작법 강연을 진행했다고 한다.

초단편 소설 쓰기는 총 3장으로 쓰였다. 1장은 쓰기 전초 단편이 무엇인지 주제를 찾고 캐릭터를 설정하고 글 쓰는 동기부여와 원동력 글 쓰는 시간까지 몇 개의 단어만으로도 조합을 이루어 자연스러운 문장 하나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곧 글이되고 책에 쓰이게 되는것이다.또한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검색도 할 줄 알아야 글을 쓰는데 참고가 된다. 또한 주제가 먼저인지 소재가 먼저인지 묻는다면 소재가 먼저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주제라 해도. 주제를 정해놓고 쓰는 글쓰기는 그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초단편이라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 글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소재들이 있곤 했는데 그것들을 모으다 보면 어느새 멋진 글하나가 완성될 법도 했다. 책을 읽다 보면 간혹 이 책이 무엇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책이 있다. 그건 왜 그런 걸까? 반면 읽자마자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상상이 가며 술술 넘어가는 책들도 있다. 마지막 반전이 있는 책은 더 재미있기도 하다. 주제 말고도 이야기의 방향성을 도와주는 존재가 있는데 그것은 인물이다. 등장인물의 목적, 욕망, 고민, 문제, 고난 등을 설정하라고 한다. 나 또한 눈여겨보는 것이 있다면 등장인물이다. 그들의 대화 속에 그 인물들의 성격이 파악되고 어떤 이야기가 흘러갈지도 예상이되기때문이다.여기서 인상 깊은 스토리창작기술은 '것이다'라고 끝내는 습관이라고 한다.

구조와 순서가 바뀌면 가독성이 좋아지고 비문도 사라졌으며 글이 점점 좋아졌다고 한다. 글은 그야말로 마법이다. 첫 문장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어떤 단어를 쓰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지는 마법. 또한 글쓴이의 의도에 따라 글이 주고자 하는 방향성도 확 달라지기 마련이다. 나 또한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그 작가의 필력이며 단단한 스토리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쓰고 어떻게 바꾸냐에 따라 글의 의미는 다양하게 바뀐다, 짧지만 강렬한 뜻을 남겨주는 초단편 소설 쓰기를 이 책으로 인해 써볼 용기가 생긴다. 차근차근 배운 대로 응용해 본다면 어느새 초단편 소설이 탄생되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글쓰기에 대해 막연한 생각으로 펜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글에 대해 소설에 대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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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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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작자미상 | 앤드류조지(편역) | 현대지성

신화 이야기가 주는 매력은 참 다양하다. 그래서 더 신화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깨달음을 넘어서서 일생을 살아갈 때 너무나도 큰 도움과 위안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길가메시 서사시이다. 폭군에서 지혜자가 되기까지 길가메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장 완벽한 길가메시 사사 시 번역본을 만나보게 되다니 영광스럽기까지 하다.

현대 지성 클래식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은 영생을 향한 인간의 열망을 살피면서, 시는 한 인간의 죽음에 맞선 영웅적인 분투에 대해, 불가피한 실패에 직면한 그의 절망에 대해, 지속하는 업적을 남겨 영원한 명성을 얻는 깨달음의 길에 대해 말한다고 하는데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최초의 신화인 만큼 그 뜻도 매우 컸으라고 본다. 죽음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만 시가 주는 그 영감은 죽음 이상의 것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인간이 살면서 겪을 고충과 성공 실패 삶을 살아가는 여정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상황들을 이야기하며 매 순간 펼쳐진 이야기 속에 생과 사를 오가며 파헤쳐 지는 인간의 진실과 깨달음을 과감하게 내놓으며 독자로 하여금 삶이 무엇인지 죽음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준 것은 아닐까?

적어도 길가메시서사시가 16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매년 번역은 늘어나 지난 십 년간만 해도 10-12종의 번역서가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단한 책임은 분명해 보였다. 끝도 없는 번역 왜 그럴까? 그만큼 길가메시 서사시가 주는 영향이 너무 컸던 것일까?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한 책이다. 1부 텍스트는 기원전 10세기에 바빌로니아와 아시아의 표준이었던 아카드어로 되어있고, 2부는 수메르어 시 다섯 편, 3부는 아카드어로 된 더 오래된 자료의 번역본이며, 4부는 3부에는 없는 기원전 20세기의 아카드어 파편들이 실렸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생각났던 부분은 엔기두의등장이었다. 엔키두는 우루크 사람들에겐 안정감을 주었지만 길가메시에겐 과연 그랬을까? 길가메시를 현명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이 바로 엔키두는 아니었을는지...

때로는 현명하지 못하고 막 나가나는 길가메시를 볼 때마다 진정 지혜 성장한 인물이 맞는지 의아할 때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간 세상의 이야기 인간 가치를 지향하고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책의 특징이라 말했던 아시리아 학자 윌리엄 L모런은 인간에 대한, 인간적인 삶을 위한 성장과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길가메시가 말했던 구절들은 기록에 남길 만큼 명언들이었다. 그 구절들을 뜻깊게 받아들이며 삶에 막대한 지혜를 선사해 분 길가메시 서사시!!! 비록 폭군으로 왕답게 행동하지 못했던 길가메시가 어떻게 지혜로운 자가 되었는지 그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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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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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1

채사장(글) | 돌핀북(출판)

인문학의 세계는 그야말로 다양했다. 저자 채 사장은 어렸을 때 책을 읽지 않은 어린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충격을 받은 건 죄와 벌이라는 소설을 읽은 후였다고 한다. 책은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고 깨달음을 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책으로 하여금 알게 되니 말이다. 이 책은 성인뿐 아니라 어쩌면 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만화와 글이 어느 정도 섞여있고 특히나 파트가 끝날 때마다 역사적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이제 막 한국사 세계사에 눈뜬 어린이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구가 탄생하고 인류가 시작되어 농업혁명이 일어나 인간들 사이에서 권력이 생겨났다. 주인공 하등 레벨 신 알파와 친구 마스터는 행성에 투입되고 인간 세상 정착하게 되고 그들은 겪어보지 못한 인간세계를 겪게 되는데... 인간 스스로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일궈내는 것을 본 알파는 인간들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점차 인간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과연 인간에게 신은 어떠한 존재인지 인간에게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과 경쟁하기 위해 신을 대체할 존재를 찾고 있는 알파 신.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하지만 그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심을 했는지는 책을 읽게 되면 알 것이다. 궂지 신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능력을 믿고 인간 사회에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개척하는 모습들 평등한 사회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문명이 생긴 이래 단 한번도 왕의 지배에서 벗어난 적이 없던 인류. 그들은 평등이라는 개념을 모른 채 지금까지 진화해왔다고 한다.

신과 가장 가까웠던 존재. 아니 작은 힘이었지만 어쨌든 신이었던 존재 알파 신은 과연 인류 역사에 어떤 존재로 남게 될까? 신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지 인간이 신을 지배할 것인지 그 역사적인 기구한 운명적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인간은 신을 저버리려고 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부자와 가난으로 나뉘며 어째서 평등한 삶을 져버리는 것일까? 과거의 역사가 어쩌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지금도 부의 격차가 심하긴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강간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들은 왠지 더 부유해지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의 인류의 모습들이 탄생하게 될까? 인류의 역사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또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 때의 그 뿌듯함을 어린이들도 같이 느껴보길 바란다.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 사회, 근대 자본주의까지 인류 역사의 의미를 흥미롭게 이야기한 채 사장의 지대넓얕을 통해서 인문학에 한 발짝더 다가갈 수 있는기회가 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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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 애니북 1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 애니북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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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1

서울문화사 편집부 | 서울문화사

매주 목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초등생 두 아이는 티브이 앞에 앉는다. 신비 아파트를 보기 위해서이다.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무섭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그들만의 사연이 담겨있다.

신비 아파트 고스트볼 z 어둠의 퇴마사는 1화 창문 너머의 유혹, 거대한 그림자의 속삭임 2화 선명한 악몽의 시작, 저주받은 안경, 3화 화장실의 공포,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비 아파트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도 흥미롭게 볼 것이다. 현우의 괴담 sns가 유명해지면서 의뢰가 빗발치고 하리와 가은이 그 외 친구들은 귀신을 퇴치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해간다.

어느 날 하리 주변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극에 다다른다. 도대체 하리 주변에 나타난 그 막강한 남자는 누구일까? 하리 두리 강림 가은 현우 어둠의 퇴마사 귀도 이현, 신비 금비 주비까지

억울하게 죽은 귀신의 영혼을 달래며 다시 하늘로 승천하기 위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단짝 친구가 사라졌다는 현우의 sns에 의뢰가 들어오는데...

과연 무사히 단짝 친구가 돌아올 수 있을까...

세 가지의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다룬 신비 아파트. 귀신 이야기 같지만 영혼들의 슬픈 이야기... 다소 어린아이들이 일기엔 무서울 수도 있겠지만 초등생들이 읽기엔 재미있을 것 같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리와 친구들을 응원하게 된다. 더불어 더 이상 인간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아이와 함께 가져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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