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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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열개 줄수 있다면 주고 싶은 책이다.대학 다닐때 읽었던 ˝철학에세이˝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틔워준 책이다.그동안 파편적으로 흩어져있던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쉽게 정리한 책이다.이런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장님이 눈뜨는듯한 ˝새로운 경험과 지적일깨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난 책을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이책은 수원시내 전도서관이 대출 또는 예약자료로 되어 있었고 네이버에서 대략 책내용을 훑어보니 나의 구매기준에 부합하였다.나의 구매기준이란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읽어도 좋고.소설처럼 한번읽고 말책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꺼내볼수 있는책,마음껏 줄긋고 읽을만한 책이다.오랫만에 책에 줄긋고 메모하며 읽었다.채사장은 고수이며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마르크스를 이보다 쉽게 설명하는 책을 이제까지 보지 못했다.얼마전 읽은 한권짜리˝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보다 훨씬 이해도 빠르고 노력도 덜든다.
이런 젊은이를 가졌다는건 이 사회의 복이다.책읽기를 좋아하고 최근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는 중1딸에게도 도움이 될듯하고.아무생각없이 게임에 빠져지내는듯이 보이는 대학교1년 아들에게도(읽기만한다면)도움이 될듯하고.현실정치와 사회문제에 불만이 많지만 이론적토대가 약한 아내에게도 도움이 될듯하다.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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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마르셀 서루 지음, 조영학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 후기 / 사월의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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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이자 "빨간책방"을 진행하는 이동진씨가 이런류의 책을 좋아한다면서 세권을 추천했었다.이책외에 "더로드"와 "1Q84"다.책도 그리 두껍지 않고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며 표현하는 방식도 재미있었다.맘에 들었던 글귀는 밑줄긋기에 남겨놓는다.핵발전소가 폭발했는지,아니면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해 황페화된건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던 도시는 살수없게 되어 먼북쪽인 시베리아까지 먹을것을 찾아 나서고 평화롭던 마을도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난 처음에 주무대가 북유럽쪽 어딘가로 알았는데 알래스카와 가까운 시베리아쪽이라고 보면 될것같다.보안관이라서 남자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은 여자였고,끔찍한 테러를 당해 얼굴도 상한,하지만 총도 잘쏘고총알도 잘 만드는 생명력이 강한 여자다.

이런 원시상태로 다시 돌아간다면,도시에서 안락하게 살던 사람들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된다.평상시에 그렇게 편리하게 누리던 문명의 혜택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순간 생존을 위한 도구는 거의 없고 서로 살기 위해 폭도로 변한다.하지만 퉁구스족처럼 원시의 생활을 유지한 사람들이라든지 군인들처럼 야생에 적응할수 있는 사람들이 원시상태에서는 생존력이 가장 높다.또한 극한의 환경에 빠지면 가장 맹위를 떨치는 것이 종교다.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생활에서 종교지도자는 무한의 권위를 가진다.

언젠가 핵전쟁이 일어난다든지,지구에 공룡이 멸망했을때와 같은 갑작스런 기후변화가 찾아온다든지하면 일어날수 있는 상황들을 실감나게 잘 묘사하였다.글쓰는 방식도 맘에 든다.

인간이란 쥐새끼처럼 교활해서 따뜻한 식사 한 끼만으로도 기꺼이 타인을 죽이려 든다.이미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사실이다.반면 배가 부르고 창고에 식량이 넘치고 난로에 열기가 남아 있다면야 또 인간만큼 매혹적이고 너그러운 존재가 없다

단순한 생활방식일수록 수명이 길다.복잡한 기계가 먼저 길옆으로 나가떨어진다.어떤 물건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알고 싶다면 그 물건이 주변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어왔는지 보라.제일 최근에 생긴 물건이 제일 먼저 사라진다.항상 주변에서 보는 물건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아 있으리라.

교회에서 별로 배운 바 없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종교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나약하게 만들거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만들죠.성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기에요.애초에 다른 부족들을 부려먹기 위해 레위 사람들이 조작한 이야기 아닌가요.이야기로서야 나쁘지 않지만 어차피 개똥같은 이야기들이죠.우림과 둠밈이니,빛과 완성이니, 사실 구약의 왕들보다 지독한 죄인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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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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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대단히 좋고,연구주제도 좋고,끼친 영향도 좋으나 책 내용만으로는 별셋이다.차라리 뒤편에 있는 에필로그나 옮긴이의 글이나 추천사가 요약도 잘 되어있고 이해가 빠르다.너무도 많은 캔자스주의 사례를 들다보니 모르는동네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혼란스럽다.다만,최근 미국에서 불고있는 괴상한 "트럼프현상"을 이책을 보니이해하게 되었다.미국사회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구나,이런말이 생각난다."지도자는 그시대 국민의 수준에 맞는 사람이 뽑힌다"아마도 이번미국대선에서 트럼프가 뽑힌다면 미국이 본격적인 쇠퇴의 길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거다,.로마제국이나 여러나라의 역사를 보았을때 이런 인물이 지도자로 뽑힌다는건 "이성이 마비"되었다는 증거이니 제국이 망하는 징조가 될꺼다..,

어쨌든,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 현상(자해적 투표)은 세계공통인듯 하지만,이책에서 밝힌 미국의 사례와 우리의 사례는 차이가 있다.

일단,미국의 경우 보수반동이 되는 가장큰 이유중에 하나가 기독교 근본주의에 입각한 도덕관념과 가치를 우선시 하는데 있다(동성애반대,낙태반대),아마도 서양에서는 종교(기독교)가 대단히 중요한 삶의 가치이기 때문일것이다.더군다나 미국이란 나라의 태동을 보면 종교의 자유를 얻기위해 망망대해를 건너온 프로테스탄트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서부개척시대부터 내려온 총기소유에 대한 입장등이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시골이고 못사는 사람일수록 기존의 보수적관념에 집착하는것이다.우리와는 좀 다르다.우리나라도 기독교세력이 가장 크긴 하지만,특정종교의 독점을 인정하지않고 있고,기독교 또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개독교라고 불릴정도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거기다가 미국의 힘이 빠지면 더 힘을 잃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 이유를 적어본다.

첫째."무지"와 "무식"하기 때문이다.가난한 사람들일수록 교육의 기회가 적고,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깊이있는 생각하기와 참과 거짓을 구분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기득권이 점령하고 세뇌하고 있는 각종 언론과 방송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현재의 질서 자체가 기득권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사회다.교육이나 사회제도, 관념도 마찬가지.한마디로 "똥"과 "된장"도 구분못하는 머저리이기 때문이다.

둘째,힘있는 자들이 사회의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치제도,경제생활,교육제도,사법제도,언론,방송.모든것이 가진자들에게 유리하게 조성되어 있고 끊임없이 그들의 논리를 세뇌시키는것에 중독되어 있는거다.그 세뇌를 조금이나마 이겨내는 이성적인 사람들을 우리나라에선 "좌파"또는 "빨갱이"라 부른다

세째,이건 우리나라에서 더 맹위를 떨치는건데 바로 "반공이데올로기"이다.동족상잔의 비극을 직접 몸으로 격었고,그동안 지배자들이 통치를 편하게 하기 위해 끝도없이 "무찌르자 공산당,때려잡자 김일성"을 외친덕분에 밝혀지지 않은 모든 나쁜짓은 북한탓으로 돌리면 그만이고,정권이 위기에 처할때마다,반대파를 쉽게 처단하기 위해 북한만 끌어들이면 되는 아주 손쉬운 도구이다.이러니 통일이 될리가 없다.남,북한 모두 통치자들에게 이것보다 좋은 즉효약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보수반동세력이 그 뿌리를 기독교 근본주의에 두고 있다면,우리나라는 바로 이 "반공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두고있다.우리나라 보수반동세력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위선에 침을 뱉고 싶은 심정이다.멍청한 짓거리로 나라를 일본놈들에게 빼앗기고도 가난한 백성들이 온갖 고초를 겪을때 본인들은 일본놈들의 작위를 받으며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일본의 개로 충실하게 살고 자식들도 유학을 보내 잘 가르쳐 놓고,해방이 되니 바로 친미파로 변신하여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고관대작의 지위에 올라 지배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하고 한국전쟁을 기회로 친일파에서 반공투사로 변신하여 마치 자기들이 나라를 구한냥 으스대고,민주주의를 도륙내고 쿠테타로 정권을 잡아 영구독재를 꿈꾸던 세력,재벌과 결탁하여 온갖 이권과 특권을 누려온세력,영화"내부자들"에서 보수언론의 주필이 말했듯이 일반대중들은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로 치부하며 살아온 세력들이 우리나라 보수반동우익세력이다.그럼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호구노릇만 하며 산다.

나도 한때 일반민중이 역사를 이끌어 간다는 말에 공감한 적이 있었다.지금은 절대 아니다.세계의 역사와 혁명은 깨달음을 얻은 지식인들이 앞장서고 일반대중이 나중에 호응함으로써 완성되었다.프랑스 대혁명,1917년 볼세비키혁명,중국과 베트남과 쿠바에서의 혁명들이 다 그렇다.괴벨스가 이야기 했다는 "대중은 바람이 부는대로 눕는 풀과 같다"에 동감한다.깨달음을 얻은 용기있는 지식인이 가르쳐주기 전까지 무지몽매한 대중들은 부자들의,독재자들의 호구일뿐이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투표제도도 의문이다.누구에게나 과연 1인1표를 주는게 맞는것인지 모르겠다.지금과 같은 무지몽매한 노인들의 표가 과대표되고 있는 현실은 부자들에게,독재자들에게 좋은 도구일뿐이다.물론 완전한 제도라는게 존재하기는 어렵다.그래서 이상적인 사회가 유토피아인게지.

현재의  한국사회의 현실이 너무도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았다.분명히 시간이 지나고나면  이시간들을 역사는 "보수반동의 시대"라고 적을 것이다.모든것들을 후퇴시켜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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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3-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
격하게 공감합니다 ^^
 
Master of the Game (Mass Market Paperback, Warner Books)
시드니 셀던 지음 / Warner Books / 198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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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영어학습법"이라는 책을 읽고나서,원서를 소리내서 읽는게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검색도 해보고 영어 잘하는 주변분들의 도움을 받아보니 처음 시작하기에 시드니샐던의 책이 좋다고들 했다.난 이름만 보고 여자작가인줄 알았는데 남자였고,몇년전엔가 돌아가셨다.이분이 쓴책은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졌다.내용자체가 세속적(?)이고 복수와 음모와 남녀상열지사도 잘 묘사해서인듯하다.그동안 영어공부를 영한대역으로 해본적은 있지만,원서는 처음이라 초반에는 모르는 단어도 많이 나오는듯하고 내용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다.뒤로 갈수록 익숙해져서인지 쉬어졌고,어떤때는 그다음장면이 궁금해서 한챕터를 더 읽기도 했다.한번만 읽어서는 이해가 덜 되는듯해서 두번 읽었다.아는 내용을 두번 읽으려니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다.영어공부라 생각하고 소리내어 읽었다.

내용은 장대하다.스코틀랜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으로 이어지고,보어전쟁,1차세계대전,2차세계대전이 나오고,스코들랜드의 가난한 청년이 어렵게 남아프리카에서 일군 부를 바탕으로 2대,3대,4대,5대에 걸치는 이야기이다.이야기의 주인공은 2대인 케이트인데,한마디로 여장부이다.일에 대한 욕심도 많고 승부욕도 강한 사업가기질이 충만하여 크루거-브렌트라는 회사를 세계 굴지의 회사로 성장시킨다.하지만,회사의 영속을 반드시 가문에 의해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화가를 꿈꾸던 아들의 인생도 망치고,쌍둥이 손녀인 이브와 알렉산드라 역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한다.마지막챕터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어떻게해서든지 기업을 상속하게 해주려는  케이트에게 알렉산드라와 재혼한 피터가 아들 로버트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데 어찌보면 케이트의 구십평생을 돌이켜 보았을때 기업은 셰계적으로 만들었을지 몰라도 불행했던 가족사를 생각하면 어느것이 더 행복한 것인지 후회하는듯 하다.

내용이 통속적이어서 읽기는 수월하다.이분의 소설을 다섯권정도 더 사놓았는데 주욱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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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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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확 끌렸다.뭔가 혁명을 꿈꾸는,부조리한 세상을 속시윈히 뒤집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그릴듯한 기대.줄거리를 대충 훑어보니 화성에서 맨아래계층인 레드의 주인공이 골드를 뒤집는...
번역이 어려운건지,도대체 영화처럼 머리속에 그려지질 않는다.소설은 내용이 그려져야 하는데..처음에 레드들의 처참한 생활을 그릴때는 그나마 견딜만했는데 200페이지가 넘도록 지루하게 진행되는 곹드가 되기위한 과정.등장인물도 잘 매치되지않고.이름이나 풍경은. 그리스/로마시대를 연상케 한다.골드들의 생활을 보면 스파르타도 생각나고 계급을 보면 인도의 카스트제도도 생각나고.내 기억으로는 유목민들이 인도 원주민인 드라비다족을 노예로 삼아 최하층으로 삼았던것 같은데..암튼 제목에 혹한책이다.읽다가 패스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다보면 오타가 많이 생겨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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