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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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대단히 좋고,연구주제도 좋고,끼친 영향도 좋으나 책 내용만으로는 별셋이다.차라리 뒤편에 있는 에필로그나 옮긴이의 글이나 추천사가 요약도 잘 되어있고 이해가 빠르다.너무도 많은 캔자스주의 사례를 들다보니 모르는동네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혼란스럽다.다만,최근 미국에서 불고있는 괴상한 "트럼프현상"을 이책을 보니이해하게 되었다.미국사회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구나,이런말이 생각난다."지도자는 그시대 국민의 수준에 맞는 사람이 뽑힌다"아마도 이번미국대선에서 트럼프가 뽑힌다면 미국이 본격적인 쇠퇴의 길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거다,.로마제국이나 여러나라의 역사를 보았을때 이런 인물이 지도자로 뽑힌다는건 "이성이 마비"되었다는 증거이니 제국이 망하는 징조가 될꺼다..,

어쨌든,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 현상(자해적 투표)은 세계공통인듯 하지만,이책에서 밝힌 미국의 사례와 우리의 사례는 차이가 있다.

일단,미국의 경우 보수반동이 되는 가장큰 이유중에 하나가 기독교 근본주의에 입각한 도덕관념과 가치를 우선시 하는데 있다(동성애반대,낙태반대),아마도 서양에서는 종교(기독교)가 대단히 중요한 삶의 가치이기 때문일것이다.더군다나 미국이란 나라의 태동을 보면 종교의 자유를 얻기위해 망망대해를 건너온 프로테스탄트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서부개척시대부터 내려온 총기소유에 대한 입장등이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시골이고 못사는 사람일수록 기존의 보수적관념에 집착하는것이다.우리와는 좀 다르다.우리나라도 기독교세력이 가장 크긴 하지만,특정종교의 독점을 인정하지않고 있고,기독교 또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개독교라고 불릴정도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거기다가 미국의 힘이 빠지면 더 힘을 잃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 이유를 적어본다.

첫째."무지"와 "무식"하기 때문이다.가난한 사람들일수록 교육의 기회가 적고,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깊이있는 생각하기와 참과 거짓을 구분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기득권이 점령하고 세뇌하고 있는 각종 언론과 방송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현재의 질서 자체가 기득권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사회다.교육이나 사회제도, 관념도 마찬가지.한마디로 "똥"과 "된장"도 구분못하는 머저리이기 때문이다.

둘째,힘있는 자들이 사회의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치제도,경제생활,교육제도,사법제도,언론,방송.모든것이 가진자들에게 유리하게 조성되어 있고 끊임없이 그들의 논리를 세뇌시키는것에 중독되어 있는거다.그 세뇌를 조금이나마 이겨내는 이성적인 사람들을 우리나라에선 "좌파"또는 "빨갱이"라 부른다

세째,이건 우리나라에서 더 맹위를 떨치는건데 바로 "반공이데올로기"이다.동족상잔의 비극을 직접 몸으로 격었고,그동안 지배자들이 통치를 편하게 하기 위해 끝도없이 "무찌르자 공산당,때려잡자 김일성"을 외친덕분에 밝혀지지 않은 모든 나쁜짓은 북한탓으로 돌리면 그만이고,정권이 위기에 처할때마다,반대파를 쉽게 처단하기 위해 북한만 끌어들이면 되는 아주 손쉬운 도구이다.이러니 통일이 될리가 없다.남,북한 모두 통치자들에게 이것보다 좋은 즉효약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보수반동세력이 그 뿌리를 기독교 근본주의에 두고 있다면,우리나라는 바로 이 "반공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두고있다.우리나라 보수반동세력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위선에 침을 뱉고 싶은 심정이다.멍청한 짓거리로 나라를 일본놈들에게 빼앗기고도 가난한 백성들이 온갖 고초를 겪을때 본인들은 일본놈들의 작위를 받으며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일본의 개로 충실하게 살고 자식들도 유학을 보내 잘 가르쳐 놓고,해방이 되니 바로 친미파로 변신하여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고관대작의 지위에 올라 지배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하고 한국전쟁을 기회로 친일파에서 반공투사로 변신하여 마치 자기들이 나라를 구한냥 으스대고,민주주의를 도륙내고 쿠테타로 정권을 잡아 영구독재를 꿈꾸던 세력,재벌과 결탁하여 온갖 이권과 특권을 누려온세력,영화"내부자들"에서 보수언론의 주필이 말했듯이 일반대중들은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로 치부하며 살아온 세력들이 우리나라 보수반동우익세력이다.그럼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호구노릇만 하며 산다.

나도 한때 일반민중이 역사를 이끌어 간다는 말에 공감한 적이 있었다.지금은 절대 아니다.세계의 역사와 혁명은 깨달음을 얻은 지식인들이 앞장서고 일반대중이 나중에 호응함으로써 완성되었다.프랑스 대혁명,1917년 볼세비키혁명,중국과 베트남과 쿠바에서의 혁명들이 다 그렇다.괴벨스가 이야기 했다는 "대중은 바람이 부는대로 눕는 풀과 같다"에 동감한다.깨달음을 얻은 용기있는 지식인이 가르쳐주기 전까지 무지몽매한 대중들은 부자들의,독재자들의 호구일뿐이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투표제도도 의문이다.누구에게나 과연 1인1표를 주는게 맞는것인지 모르겠다.지금과 같은 무지몽매한 노인들의 표가 과대표되고 있는 현실은 부자들에게,독재자들에게 좋은 도구일뿐이다.물론 완전한 제도라는게 존재하기는 어렵다.그래서 이상적인 사회가 유토피아인게지.

현재의  한국사회의 현실이 너무도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았다.분명히 시간이 지나고나면  이시간들을 역사는 "보수반동의 시대"라고 적을 것이다.모든것들을 후퇴시켜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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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3-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
격하게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