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목욕탕
마쓰오 유미 지음, 이수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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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은 가는 것도 힘들어지고... 아주 오랫동안 목욕탕이라는 공간을 아얘 잊고 살았던것 같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벗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생각없이 몸을 맡기면 피로가 풀어지는 따듯한 목욕탕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느낌처럼 보기만해도 부들부들한 표지와는 달리 제목부터 수상한 목욕탕이라니 이 목욕탕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졌다. 그동안 SF라고 하면 스케일이 크고 현실에서 절대 볼수 없을 법한 영화같은 내용들만 떠올렸더거 같은데, 작가님의 이력에 SF 콘테스트에 입선하여 데뷔하셔서 그런가 이번 책을 통해서 따듯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반전있고 신비로운 소설이 나온거 같다. 

갑작스럽게 큰삼촌이 운영하던 '행운목욕탕' 을 유산으로 상속받아서 운영하게된 자매와 그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니던 회사를 정리한 언니와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않는 동생 평범한 자매에게 남겨진 유산은 목욕탕과 토지, 상속조건은 목욕탕의 경영과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던 외국인처럼 보이는 글렌과 엘렌 이 두명의 직원의 고용유지이다. 삼촌이 했던것 처럼 카운터를 보는 언니 리오. 우연히 동생과 단골손님의 수수께끼를 푼 것을 계기로 어느덧 목욕탕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자매에게 삼촌에게 했던 것처럼 자매에게 수수께끼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삼촌이 운영하던 목욕탕을 그리워하는 손님들에게도 다시 인정받고 이렇게 순조롭게 목욕탕을 운영하는듯 보였으나, 세무서 직원인 미무라가 목욕탕의 경영에 의문을 품으면서 행운목욕탕을 둘러싼 미스테리들이 하나씩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목욕탕을 유지할 수 있었던것도, 돌아가신 삼촌이 자매들에게 이 목욕탕의 운영을 조건으로 남긴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삼촌이 돌아가신것도 사고가 아닌 사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글렌에게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 , 미무라씨의 부상...미스테리들이 하나의 인물을 통해서 풀리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책의 맨 뒷장에 도착해 있었다. 거의 쉬지않고 맨 뒷장까지 ...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억에 남지않을 가벼운 이야기도 아닌 따듯한 이야기들이었다. 


모두가 마음 속으로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행운 목욕탕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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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가 말했다 - "휴,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왔네."
송개미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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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이신 송개미씨의 10년치 이야기라고 한다. 절박했던 자신이 엉망진창이었다던 20대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지나간 10년의 일기를 쓸 생각을 했을까? 송개미씨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이 책을 읽고 있을 비슷한 우리와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당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그런 잔잔한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나의 20대에도 좋은 기억보다는 힘들었던 기억 혼자서 눈물 닦았던 기억들이 스며 있다. 30대가 된 지금에도 마음 한구석에 우울했던 기억들로 남아있었는데, 개미씨의 일기들을 보고나니 나도 당신도 다르지 않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개미씨의 20대도 쉽지않은 시간들이었다.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시작된 학자금 대출. 넉넉하지 못한 형편. 낡고 오래된 집에서 가족들이랑 옹기종이 살다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라던가... 스트레스가 쌓이다 못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기 관리의 끈을 놓아버리는 순간...

로스쿨에서 비뚤어졌던 송개미씨... 이유는 로스쿨을 다니면서도 형편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시간이 적었던 것. 다른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거라며 그들의 노력을 깎아내렸던... 주위에 모든것을 고깝게 보며 투덜거렸다고 한다. 아. 이거또한 나의 취준생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위에 문구처럼 어느날은 무뎌져서 그런가 전날만해도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게 삶이 무겁고 힘들었다가도 괜찮아지기도했다. 지금생각하면 이런 시간있어서 나도 이렇게 지낼 수 있었던건데... 뭐라 표현을 못했는데 그걸 저렇게 표현해놓으니 아 이거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고생을 견디는 개미들에게 반드시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라는 문구가 마음에 콕 박혔다. 나도 개미씨도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내 삶도 편해지고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왔던것 같지만 개미씨는 이제 앞으로 10년을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했다. 나도 뭔가 내일부터 버킷리스트를 적어보고 싶어졌다. 개미씨가 저렇게 말해주니 앞으로 더 행복한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그런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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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부자들의 3분
옥은택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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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3분만에 어떻게 부자가 된다는 말입니까!! 그냥 부자도 아니고 슈퍼리치 부자들이요? 뭐가 되었든 당장 따라해 봐야겠다~ 저자님은 만29세의 나이로 연 매출 20억이 넘는 회사를 움직이는 사업가라고 하신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어떻게 젊은 나이에 성공을 했을까? 이런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책을 넘겼다.

이 책은 펜을 옆에 두고 읽기를 추천 하다.

책의 앞 부분부터 반복적으로 나오는 부분은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당장! 적으라고 독려한다. 기록 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해 놓았다. 생각을 하면서 내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서 책을 읽는데 비교적 시간이 더 걸린것 같다.


목표는 현재 진행형으로! 당장은 종이를 봐도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뒤로 넘겨보니 어렵게 쓰기보다 어떻게 쓰느냐도 제시해준다. 3년을 목표로 두고 3가지의 계획을 세운다거나, 기분좋아지는 긍정의 문장을 3가지 써본다거나. 감사의 문장을 적어본다거나 목표를 적어가지고 끊임없이 말하면 이루어진다는것을 실천하는 사람의 이야기. 성공하는 방법이 기록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근데 살아보니 쉬워보이는것을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렵더라.

요즘은 핸드폰이든 블로그든 여러가지 좋은 것들이 많이 발명되어 손으로 펜을 들고 직접 기록하는 일은 많이 없을것이다. 직접 손으로 기록하는 행동은 우리의 무의식을 움직인다고 한다. 우리의 무의식에 남도록 목표를 매일 기록해 보라고 한다. 이것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새해에 목표를 세우고 연말이되어 지키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실망한적도 많아서였을까? 다이어리에 기록하는건 좋아해도 목표를 3년기준으로 세워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본다고 당장 내 인생이 바뀌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도 앞으로 아직 오지않은 3년, 내 삶에 가져다 줄 영향력을 기대하면서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정하는것 부터 실천해보려고 한다. 내가 이 글을 잘 간직해뒀다가 3년뒤에 보면 어떤 모습일까 너무 궁금해진다. 그때 나도 슈퍼리치 부자들이 되어있을지도 모르지. 확실히 오랜만에 동기 부여가 되는 그런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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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샀습니다 - 내 집은 어디에, 쓴맛 단맛 내 집 장만 에세이 어쩌다 보니, 시리즈 5
공다예 지음 / 북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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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에세이

지은이가 나이대가 나랑 비슷해서 더 술술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아파트샀습니다 라는 조금은 귀여운 제목이다.

지금까지 서점에 놓여져 있는 부동산에 관련된 책들은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에 많은 포커스를 맞춰놓지 않았나 생각된다. 열어보기엔 당장 나는 투자할 돈도 없는데 무슨 부동산인가 하며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이책은 실제로 집을 사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보니 꼭 알아야되는 내용이나 챙겨야 될 서류가 어떤 것들인지 친구처럼 친근하게 알려주는 것 같다.


작가님이 처음으로 고덕동에서 사고싶은 집을 발견했지만 부동산에서는 그 옆단지의 재건축 예정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나라도 알려주지 않는 정보는 찾기 힘들고 일단 마음에 들고 동네도 괜찮고 내가 생각하는 가격이라면 직진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 때 작가님 지인분이 알려주신방법은 집을 사서 전세를 주고 재건축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들어가는방법! 여기서 나도 놀랐다. 집을 사는 이유가 더 넓은집, 더 깨끗한 집에서 살기 위함이라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구를 보고 난 뒤 집이라는게 내가 사는곳만이 아닌 처음으로 사전적인 의미의 부동산 으로 다가온 것 같다.


집값이 안올라도 집이 남는거고 그집에서 내가 살 수 있는건데 ... 집을 사기 위해서는 투자를 할지 살 집을 구할건지 먼저 결정해야한다! 모든것을 다 만족할 수는 없다. 그밖에도 기준을 정해야 할 것들이 더 있었다. 나도 막연하게 집을 사고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준을 정한걸 보고 나니 확실히 참고가 된다! 그밖에도 최종적으로 집을 살 때까지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부동산이라는게 내마음에 든다고해서 바로 살 수도 없고 기준을 가지고 오랜기간 준비를 해야되는 것 같다. (내가 살려고해도 다른사람들이 먼저 사거나... 내가 자금을 얼마나 마련할 수 있는지 등등) 처음들어보는 지역주택조합이라던가... 일단 계약을 한 뒤의 문제들이라던가... 전세집 처리하기 등등 내 주변에 집을 구하는 친구들도 함께 이 책을 보면 너무 무겁지는 않고 도움이 되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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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장성숙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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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개의 챕터 도망치지 않는다 / 기대하지 않는다 / 미워하지 않는다 / 애쓰지 않는다 로 나뉘어 있는데, 각 부분의 내용도 좋았지만 끝까지 다 읽어보면 결국 왜 이 책의 제목이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라는지 알게 된다.




얼마전 회사사람 때문에 멘탈이 탈탈 털리는 일이 있었다. 회사라는 곳이 각자 일만 열심히 해도 너무 피곤한 곳인데... 그분은 평소에도 자주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이라 다른직원들과도 트러블이 있어 신경 쓰였는데 최근 그걸 나한테 집중적으로 퍼부으니 그 사람 말과 행동 때문에 회사도 가기 싫어지고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문제인걸까 그 사람이 문제인걸까... 이런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면서 괴로워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끝까지 천천히 읽고나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시 마음을 잘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에 가장 위로가 많이 되었던 부분들을 이야기 해보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라고 하신다.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면 되고 애를 태워봤자 욕심되로 되지 않는 일들도 많기 때문이다. 자잘한것들로 고민에 빠지고 불행을 느끼기엔 우리의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고 하셨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몇년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당시에는 심각하고 정말 내 인생에 큰 일이라고 느끼고 고민하면서 괴로워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그일은 나한테 그렇게 중요한 일도 아니었고, 고민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만한 가치가 없는일 이었다. 그땐 그걸 몰랐겠지만 지금처럼 그런 자잘한것들로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좀 더 일찍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당신의 인생에 불행을 더 이상 허락하지 말라고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에 나의 행복과 불행은 내가 정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행복이나 불행은 외부적인 요인보다 자신의 그릇, 마음속의 비관적인 생각이나 불만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다시한번 팩트를 때려주셨다. 그리고 타인을 내가 바꿀 수 없고, 그 사람도 나처럼 행복하길 바라고 나처럼 고통받고 있는 사람임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이 문장을 보고나니 그 사람을 미워한다는 자체가 나의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미워할 일도 없지 않을까...

나는 외부환경이 변하는 것에 따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위치나 미래가 바뀌기도 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서 바꿀 수 없고, 앞으로의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알 수가 없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다른사람들 보다는 나를 먼저 지키고 정돈하고 지금 이곳에서 행복을 찾고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그때 그때 가볍게 사는것이 하루아침에 내가 변할 수는 없겠지만 가볍게 살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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