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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민한 장의 발견
나이토 유지 지음, 오시연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회사다니면서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자극적인 간이 쎈 음식을 많이 먹었던거 같은데 쉬는동안 건강도 챙기고 식사를 좀 가려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노력과 동시에 그동안 장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 새로 [나의 예민한 장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서 장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했다. 정말 교수님의 말대로 몰라서 몰랐던것이 너무 많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장내세균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실마리가 조금씩 밝혀질 때마다
그들의 중요성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6p
일단 책을 읽으면서 와~ 이런게 있었어? 하면서 재미있었다. 물론 평소에 의학이나 과학쪽에 관심이 1도없다면 뭐가 재밋냐고 물어볼 수 있을지도모르겠지만 이게 본인의 지금과 미래의 건강에 관련된 내용들이니 관심이 가지않을까?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된 내용들이 많은데, 이런 내용들이 조사에서만 그치지않고 실험실에서 쥐를 통해 연구와 실험을 거쳐 나온 결과들이 많으니 더 신뢰가 간다.
태아의 장은 원래 무균상태이고, 유년기의 생활환경, 소득수준, 건강상태 등도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우리랑 비슷한 포유류 중 일부는 어미의 분변을 먹고 적합한 장내 세균을 얻는다니..? 와우...
일본과 중국같이 지역적으로 인근한 나라라고해서 사람들의 장내 세균의 종류가 비슷한것도 아니다. 결국은 식습관에 따라 적응해서 유지되는 장내세균총이 다른것. 그래서 장수촌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장내 세균이 비슷하게 나오는것이 지역에서 많이 섭취하는 음식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요구르트 하면 들어봤던 비피더스 균도 자주 등장하고... 우리가 자주 듣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이 3가지의 차이를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들에게 관여하고 연계되어있는 장내 세균들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지방 대사를 통해 항염증 물질을 생성하기도하고, 비만과 관련된 균이 있어 다이어트를 해도 그 균이 적은 사람이면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장내 세균이 발견되기도하고...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유산균도 있다고 하니 정말 장내 세균에 의해서 몸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장과 뇌는 미주신경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있는 사람에게 설사나 변비같은 장 증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변비나 설사에 시다리는 사람들이 불안감이나 기분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련 경험을 모두가 한두번 해봤을 것이다.
[이런 뇌와 장 상관관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장내 세균이다. 장에 서식하는 40조 개에서 100조 개에 달하는 장내 세균은 숙조, 즉 우리 인간의 정신 건강과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51p ]
생각해본적 없었던 내용들도 있고 새로 알게된 내용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일반인들이 자주 보는 학명이나 이런 친구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바로바로 와닿지 않는 내용들은 친절하게 그림으로 표현해서 알아보기 쉬웠다.

경기도 동남부에서 쭉 살면서 취업하니 출퇴근 거리와 시간이 증가하게 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를 장시간 타다보니 갑자기 신호가 올때 화장실을 갈 수 없고... 퇴근 후 귀가하여 저녁식사를 하면 점심과 저녁사이가 길고 또 폭식을 하게되고... 위와 장에 엄청나게 무리를 주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거기다 회식에서는 육류와 음주... 외부에서 먹는 점심은 샐러드가 아닌이상 자극적인 양념과 간이 쎈 음식들을 먹고 있었을것이다. 그러다보니 장트러블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는데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좋아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었던거 같다. 작년에 스트레스성 위장염을 심하게 앓고나서 일단 더 나빠지지 않기 위헤 최소한의 노력으로 유산균은 챙겨 먹고 있고, 얼마전부터 사람들이 좋다는 올리브유와 레몬즙도 먹고... 하지만 오랫동안 고통받던 장이 짧은시간에 좋아지진않겠지...그래도 이 책에서 얻은 지식들로 좀 더 내 장에 대해서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도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