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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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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스트 카터

저자인 포리스트 카터 본인의 자서전이라고도 할수있는 이 책은  주인공<작은나무>가 그의 어린시절에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몇년간 생활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를 모두 여윈 다섯살짜리 <작은나무>는 
인디언 체로키족 혈통인 할아버지,할머니를 따라 미국 동부 산 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벗삼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글을 아는 할머니는 그의 교육을 위해 사설도서관에서 늘 책을 빌려와 알파벳을 가르치고 책을 읽히지만
글을 모르는 할아버지는 그의 방식대로 세상의 모순을 비웃으며 책과는 또다른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심심치않게 웃겨주기도 하고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가슴 깊은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눈물이 어느새 뺨을 적시고

있었다고 하면 믿어줄라나?...ㅡㅡ;;

<사실 안경벗고 엉엉 울었다..ㅡㅡ;; >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참 담백하고 단조롭고 잔잔하다..

그래서 더 순수해보이고 감동적이다
만약 일부로 억지감정에 호소하려고 극적인 내용과

극적인 묘사,극적인 서술이 나왔더라면
그동안에 읽은 다른 베스트셀러와 별반 다를게 없었을 것이다.

그 어린애가 할머니,할아버지, 친구같았던 개들까지 모두 떠난 뒤에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내 가슴이 다 아플정도다.

누군가 심경이 복잡하고 힘들때 꼭 한번씩 읽어보라고

강력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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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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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해야할 부분인데...또 가장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을 콕 찝어준 문구가 있어서 여기다 옮기고 싶다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본문 55쪽에서>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을가.....

가슴이 쿵 ~ 하고 내려앉았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펼친 책인데...이 한 귀절만으로 이미 압도당해버렸다

 

무릎팍에 나와서 그동안의 신비스런 이미지를 팍팍 깨뜨려주신 이외수님

 

한참 오래전에 읽었던 <괴물>과 <황금비늘>등을 떠올리면 참..

어둡고 구리구리(?)하게만 느껴졌던 작가였는데 ~

이렇게 동시대에서 너무나 해맑게(?) 살고 계시는 줄 진짜 몰랐다

 

그래서인지 <하악하악>은 읽는 내내 그분의 그 <예수그리스도>같은 얼굴을

떠올리며 피식피식 웃게 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심오한 그의 철학이 담겨있으니 한번쯤은 가볍게

읽어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저...<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란 표현은.....

...................................다들 잘 생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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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 책의 리뷰를 본 적이 있다.

반드시 한가로운 대 낮에 읽으라고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평일 밤에는 읽지말기를 당부하는 그런 리뷰였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뭉클한 나는 많이 슬픈 내용인가보다 ~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어느 날 새벽 1시 ...밤에 읽지 말라는 그 충고를 무시한 채 무작정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너는 ~~~ >으로 시작해서 처음엔 뭔소린가 했다.

보통 나는, 그는, 개똥이는...이런식으로 시작해야하는 게 정석인데 첫장부터 < 너는 엄마를 잃어버렸다 ~~>

라고 다짜고짜 책 읽는 나에게 뭐라는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적응이 안되기도 했다.

물론 여기서 등장하는 <너는>의 주체는 이 책의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고 주인공격이기도 한 큰 딸을 일컫는거기도 하겠지만 책을 읽고있는 당사자가  그 누구이던간에 엄마가 있는 아들, 딸임은 분명하기에  바로 < 나  > 자신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너는>뿐만 아니라, <그는> <당신은> 등등 여러가지 주체어가 등장해서 읽는 이를 계속해서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에 언급한 그 충고를 무시한 댓가로 나는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눈이 퉁퉁 부어서 그나마 조금 있던 쌍커풀이 다 풀려 붕어눈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ㅡㅡ;

그렇다..

나는 아주 오랜만에 ..거짐 20년 가까이도 더 전에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꺼이꺼이 울어보았던 기억을 빼면 이토록이나 눈물났던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야 말았다.

무슨 최루성 신파식의 소설은 절대 아니다.

<외딴방>을 썼던 때의 신경숙 작가 특유의 무미건조함과 담담한 어체가 그대로 느껴지고 , 더더욱이나  일부로 감정을 돋우려는 그런 노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엄마를, 아내를 잃어버린 한 가족들의 황당함과 놀라움과 가슴아픔이 문장 하나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왜 이리 내 가슴에 와 닿았을까

뜻밖에도 책 마지막에 그 대답이 나와 있었다

누군가가 서평을 남겼는데..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 될 것이고

이미 기회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즉, 아직 나에게는 엄마가 계시다는 거고

고로, 나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거다.

슬피 울면서도 아직 엄마가 거기 그대로 계신다는 안도감에 나는 한없이 감사함을 느꼈고 그래서 또  눈물이 났다..

누구나 그렇듯 인생에 있어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엄마>가 아닐까 싶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내가 잘났든 못 났든, 내가 나쁜 일이 있든, 좋은 일이 있든

내가 아프든, 건강하든 항상 내 편이고 나를 제일 걱정해주는 사람..

엄마 앞에서라면 다 벗을 수도 있고 내 밑바닥에서부터 나오는 소리도 다 낼 수 있고 내 시커먼 속마음을 다 들어낼 수도 있으며 내 나쁜 욕심들도 다 채울 수 있는...그런 존재 @@;;;

철없을때는 엄마가 하는 말이 다 잔소리같아서 무조건 짜증을 냈더랬지.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소리치고 울며 컵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집 나간 적도 있더랬지..컥 @@;; 세시간뒤에 들어왔지만..

- 지금 생각하면 완전 내가 미친거다 사춘기였나? -

 

내가 결혼을 하고 , 엄마가 나를 낳았던 그때보다 내 나이가 더 많아진 지금 . 그만큼 철이 든 지금에 와서도 엄마의 부재<不在>라는 건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물론 지금도 엄마가 나를 더 많이 짝사랑하는 건 맞지만..

나도 역시 울 엄마를 너무너무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걸 엄마가 알 수 있게끔 좀 더 많이 전화하고

좀 더 많이 찾아가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겠다.

기회가 있을때 많이 많이 해두자...@@

물론 아빠도 당근 같이 ~~ ^^;;

 

마지막으로 ..

이 책에서도 나왔듯이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고 엄마도 여자였다 라는걸 다시한번

숙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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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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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육에 이르는 병

거참 제목한번 되게 으슥하네..

그래도 이런 느낌을 들게 한 책은 꼭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니까 주저없이 구입한 뒤..

리뷰를 살펴보니 대부분 <경악스러운 반전><끔찍한 표현...>이 주를 이루는 걸 보고

매우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배달된 책을 받아보니..얼마전 빌 밸린저의 소설 < 이와 손톱 > 봉인한정판처럼

봉인되어 있는게 아닌가?...다만 <이와손톱>은 결말부분만 봉인해둔거지만 이책은 책 전체를

꽈악~ 묶어두었다..

그것을 거침없이 풀어헤치며 첫장을 허겁지겁 읽어가기 시작했다..

또 다시 나를 자극하는 멘트가 나왔다

누구든 마지막 장을 읽고나면 맨 첫장으로 확인하러 올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와우 ! 이거 대박인데?~

슬슬 입질이 오는군..딱 좋아 ...

하지만 너무나 이런 반전을 위한 멘트들이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한테는 더 거슬릴 수도

있다 곳곳에 숨어있는 트릭에 걸리지 않으려고 괜히 더 신경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본 내용에 치

중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런거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고 책 본연의 내용을 중심으로 천천히 아무 사심없이

읽어나가기로 결심했다..

부인을 잃고 집에서 힘없이 지내는 전직 형사 히구치

아들이 최근들어 이상해졌다는 것을 직감하는 평범한 가정주부 마사코

그리고 음산하기 이를데 없는 젊은 청년 미노루

책은 이 세사람의 입장에서 반복하며 구구절절 이야기 되어진다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해서 차마 ...여기다 적을 수도 없는 범죄행각을 벌이는 병적인 살해범

그에게 피해를 당한 여자를 알고 있던 형사 히구치는 피해자의 동생과 함께 범인을 잡기로 하고

경찰들 몰래 따로 움직이는데...

그 잔인함의 표현에 있어서는 얼마전에 나를 끔찍한 공포로 몰아넣은 쟝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황새>와 거의 쌍벽을 이룰 만하다고 해야할지..그보다 더 하다고 해야할지...모르겠다

이 끔찍한 소설을 추리소설로 구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추리소설에는 작가가 독자를 속아 넘이기 위한 몇가지 기법이 있다

그 중에는는 범인이나, 화자가 중간중간 소설 속 인물( 주로 탐정이나 형사들 )들을 속이기 위한

인물과 사건을 바꿔치기 하는것과 아예 이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처럼

첨부터 나온 내용이 전부 뒤집히는 결말이 나올수 밖에 없 게 만드는 서술트릭 등이 있는데

여기서 나는....

거의 100 % 완벽하게 작가의 서술트릭에 넘어가고 만 것이다 헉 @@

마지막장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앉아있다가 무언가에 홀린 듯 앞장부터 다시 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받은 충격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작가의 반칙이라고 까지 말이 나올정도로 기가막히게 독자를 속여 넘겼지만..

이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작가는 독자를 속인게 아니라....독자가 그냥 저 혼자 속아 넘어갔다고

표현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속이려고 그렇게 썼겠지만..>

결코 어떤 비겁한 트릭도 없다..반전을 위한 반전장치도 없다

그저...마지막 장을 읽으면 그걸로 모든게 뒤엎어진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다

나도 이런 수많은 리뷰들을 봤을때 ~ 에이...뭐가 얼마나 뒤엎어지겠어? 잘 훑어보면 되겠지..

자신만만했었다

하지만..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책을 두번, 세번 다시 정확하게 읽어봐야겠다는 맘이 드는 추리소설은 이게 처음이다

너무 이렇게 극적인 반응을 보여서 내심 기대했다가 실망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지만..

적어도 나는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대단한 일본인 소설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다는게

기쁘기 한량 없을 따름이다 ~

이 책을 읽기전에 한가지 주의할 점은 --> 절대 기대하지 말고 아무 의심하지 말고 그냥 편안히

읽어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설레발 치다가 다 망칠 수가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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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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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에르네스토 게바라 드 라 세르나.
그의 이름에는  원래 <체>라는 단어가 없다.
<che>는 아르헨티나 원어로서 <나로써는,,나의> 라는 뜻이고 원래는 그냥 감탄어였다고 한다.

게바라가 혁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인들로부터 그렇게 그냥 불리게 되면서부터 그 이름이 더 유명해
진 것이다.

체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의학공부를 마친 뒤 첫번째 부인이 되는 일다와 만나고 그녀를 통해
피델 카스트로를 알게 되어 운명적인 혁명의 동지가 된다.

쿠바혁명을 성공리에 이뤄내지만 그는 거기에서 만족하여 안주하지 않고 콩고와 볼리비아로 잠입하지만
콩코에서는 게릴라전에서 계속 실패하고 볼리비아에서는 결국 포로로 잡혀 처형당하고 만다.

그의 일생을 짧게 말하자면 위 네다섯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인간 체 게바라로서의 
그의 사상과 그의 일상과 혁명가 체게바라로서의 열정과  또 그를 사랑하게 된 독자로서 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쓰라 한다면...원고지 몇백장, 몇 천장이여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그는 호감가는 외모와 박애주의적인 사상과 의사로서의 능력과 혁명가로서의 불굴의 의지까지 지닌 아주 100% 완벽한 남자다 ! -> 그래서 내가 더 이렇게 끌리는지 모르겠다 ㅡㅡ;

그의 두번째 아내 알에이다가 최근 펴놓은 <회상>에는 그를 동키호테같은 사람이라고 저술한것처럼 내가 느낀 것도 바로 그것이다.

돈키호테는 비록 남들이 쯧쯧 거리며 혀를차고 놀려도 꿋꿋하게 자기가 갈 길을 간다.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바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오히려 순수한 자기 열정을 관철시키는데 한 점 오차없이 끝없이 돌진할 줄 알고 비로소 나중에 돌아보면 그 누구보다 후회없는 삶이였노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였나?~

이처럼 체는 혁명에 성공하고 모든것을 이룬, 그야말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그 모든것을 뒤로 한채 묵묵히 또다른 격전지로 떠나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에게 언제나 행운이 깃든것은 아니였다.
콩고에서 게릴라전에 실패하고 볼리비아로 옮겨가지만 정부군에 쫓기다가  붙잡혀서 1967년 10월 총살 당하고 마는 어이없는 최후를 거두고 만다. 이걸 두고 <붉은시월사건>이라고도 한다.

<숀코네리 주연의 <붉은시월>이라는 영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30년이나 지난  2007년에 발굴되어 쿠바에 안착 될 수 있었다.

쿠바에서는 지금도 체 게바라 열풍이 가시지 않고 싶다.
얼마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보다 더 열광적으로 체에 대한 사랑은 식을줄 모른다.
그는 그 어떤 인기 연예인보다 유명하고 잘 팔린다.
그의 얼굴이 로고로 새겨진 티셔츠, 그의 이름, 그의 책 ...모든게 흥미거리다
그의 잘생긴 얼굴도 이에 한 몫 했을 거라는 확신도 든다 !

그의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 잘생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도 연정을 품게 된다 ㅡㅡ;;
내가 그 당시 그의 옆에서 같이 혁명을 주도하는 여성 동지였다면 그에게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쿠바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의사였던 체가 이루어놓은 의료제도만큼은 최고강국 미국보다 오히려 훨씬 훌륭하다
쿠바에서는 가난해도 부자 못지않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도 관대하다

쿠바의료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SBS에서 얼마전 방영했던 <맨발의 의사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한번 찾아보길 권한다. 가슴 뭉클해질것이다

또 그는 시인 지망생이기도 한 만큼 문장력도 뛰어나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멋진 구절도 많았고 아름다운 싯귀로 많았다. 
그게 모아져서 책으로도 나올 정도이니 ....
이 얼마나 팔방미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휴;;;그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서 아쉽긴 하지만 그 안타까움이 보태여서 어쩌면 더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유민주국가 한국인으로서 사회주의자였던 체 게바라를 존경하고 자시고 할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한 개인으로서의 게바라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개인의 영달만을 쫓지 않은 , 그래서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은 그의 불꽃같은 인생은 참 숭고하고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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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2009-01-1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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