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미니멀리스트 다케루 지음, 안혜은 옮김 / 한빛비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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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씩 집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하나 둘 정리하면서 한결 집이 쾌적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이 서평 책으로 올라왔고,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는 난치병으로 삶이 무너졌다가
집을 정리하면서 삶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그의 가슴을 울렸던 우루과이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는
1천만이나 되는 월급의 90%를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고,
남은 돈 100여만 원으로 생활했다고 하지만 그의 마인드가 느껴지는 문구를 보면 이해가 갔다.

“삶의 의미는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데 있다.”
“가난은 가진 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한없이 원하는 마음이다.”

이 문구가 나에게도 울림을 주었다.

작가는 단순히 정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삶의 흐름을 막는 크고 작은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대한 자신의 집념과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게 다양한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자신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먼저 말한다.

여러분 자신도 부의 창출에 중요한 자산임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빈부 격차’는 자신에 대한 투자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P.36

다양하지만,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리기 위한 투자와 관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1. 건강에 대한 투자
- 식생활을 바꾸고, 충분히 자고 매일 1시간 이상 꼬박꼬박 산책하고, 마음 건강도 중요해서 기분 전환을 위해 돈을 쓰기도 한다. 집안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건조기가 포함된 세탁기와 자동조리 가전 구입했다.

2. 자기투자
- 실천적 지식과 정보를 얻는 일 :
’현재의 고민과 과제‘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기술만 배운다’

3. 인덱스 투자
- 생활 여유 자금과 조만간 사용할 현금만
남기고 여유 자금은 모두 인덱스 투자에 투입한다.(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다)
P.36-43

결국 물건이 있다 보면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집 정리뿐만 아니라 돈의 흐름도 간결하게 하면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덧셈 사고‘만 했던 내게 ‘뺄셈 사고’를 이야기했던 남편이 떠올랐다. 필요 없는 물건을 팔아 현금화를 하고, 무언가 살 때 필요한 것인지 갖고 싶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으면 인생의 목적이 명확해져 저 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 물건을 둘데가 없다
> 덧셈 사고 : 수납용품을 사자
> 뺄셈 사고 :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자

그리고 조금은 나도 실천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공간의 여백이 쾌적한 집을 만든다.
2. 호텔처럼 편히 쉴 수 있게 집을 정돈한다.
3. 돈과 밀접한 물건을 잘 정돈한다.
P.61

그렇지만 모든 물건을 버리진 않는다.
아래 돈이 불어나는 정리의 황금법칙을 적용해보자.

[돈이 불어나는 정리의 황금법칙]
1. 1년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린다.

2. 1,2,3 분류로 나누고 3분류에 해당하는 물건은 버린다.
- 1분류 : 자주 사용하는 것
- 2분류 : 가끔 사용하는 것
- 3분류 :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3. 마음의 양식이 되는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
-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과
관련된 물건 10가지
- 당신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물건
- 받고 매우 기뻤던 물건, 눈물이 날 만큼
감동했던 물건
- 꿈을 이룬 기념으로 마련한 물건
- 보고, 만지기만 해도 설레는 물건
P.76

다만 집 정리를 위해 사는 온갖 종류의 청소도구들보다 필요한 몇 가지만 있다면 청소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필요할 때 없을까 봐 불안해 사는 비사용 물품과 여분의 물건들, 그리고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들은 더 사두는 것의 역설적인 내용을 보며 다시 나를 반성한다.

오히려 물건이 줄어들면 적당한 긴장감으로 물건을 소중히 다뤄 잃어버리지 않게 되고, 비상용 물건의 대부분은 사용 기한 내에 쓰이지 못해 버려진다는 것이다.

며칠 전 팩토리형 약국을 간다고 집의 상비약을 정리하면서 느꼈던 바였다. 그래서 정말 자주 쓰는 약 위주로만 사던 기억을 살려 앞으로도 물건을 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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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 - 관계에 휘둘리는 당신에게
황규진 지음 / 북스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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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할 때면,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별할 때면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들이 떠오르며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길 바라기도 한다.
그런데 연애가 항상 행복한 것 만은 아니었다.
최근에 몇 년간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이 대두되면서 삶이 피폐해지거나, 극단적인 선택하는 사연들을 보게 된다. 누가 봐도 똑똑한 사람인데, 왜 그럴까?

그 시작은 남자친구와 어머니의 정서적 탯줄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긴 기묘한 삼각 구도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 여자친구)에서 시작된다.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현적 나르시시스트인 자기애 충만한 사람들은 다들 익히 알고 있어 피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정당한 요구에 새로운 프레임을 씌워 교묘하게 가스라이팅을 시작한다.
그렇게 사랑으로 무리한 요구, 그리고 자신을 잃어가 결국 그가 없이는 안되는 내가 된다.
​
누가 봐도 건강하지 않지만,
그 속에 있는 당사자는 점점 브레인 포그 상태(계속적인 부정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가 된다.
​
면밀하게 적혀있는 사례들, 그리고 그 자신이 변하지 않는 이상 나는 절대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촌철살인의 조언이 인상 깊었다.
​
그리고 마지막 장은 ‘혼자서도 온전해야 빛나는 사랑을 할 수 있고,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와닿았다.

세상에는 많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이 먹잇감을 찾아다닌다. 그들이 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때론 회색 돌 이 되기도 해야 한다는 말은 꼭 연애가 아니어도 살아가면서 필요한 내용이었다.
​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힘든 사람들,
연애하면서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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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긍정태도론 ㅣ 데일 카네기 원전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박선령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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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쓰게 된 서평 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 데일 카네기의 미발표 원고를 엮은 책이다.
워낙 유명한 저자라 이름은 익숙하지만, 돌이켜보면 정작 그의 책은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미발표 원고'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 10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태도'의 힘
100년 전의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통찰은 놀라울 정도로 현재와 맞닿아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주변에 성공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공통점이 하나 있었을 것이다. 바로 '태도'다.

책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 중 맥두걸 부인은 아무래 돈이 없고 힘들어도,
"밀어붙이고, 인내하고, 기도하라"라고 말한다. 결국 끈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이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이 기회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나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자는 그 기회를 잡아 성공한다.

2. 휴대폰이 앗아간 성찰의 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의 결핍'이 가장 뼈아프게 다가온 대목이었다.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온전히 나와 마주하고 있는가?
밤늦게 휴대폰 화면 속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영상과 광고들이 너무 쉽게 시간을 쉽게 앗아 간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독서란 "타인의 뇌로 생각하는 것"이라 했다.
책을 통해 잠시 거장의 사고방식에 따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폴 발레리의 말처럼 자신의 생각과 삶의 주체성을 잃고 우리는 그저 화면이 이끄는 대로 '살아지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이 문장이 나에게는 무서운 경고장처럼 다가왔다.

3. 비난 대신 경청
카네기는 "누가 봐도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도, 정작 자기 자신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비난의 화살을 거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경청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임을 카네기는 100년 전부터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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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과 꽃과
나태주 지음 / OTD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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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이란 시로도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집어든 이유는 평상시에 시를 잘 안읽어서이다.
내게 시란 교과서적인 분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였다. 화자와 청자를 먼저 찾고, 상징의 의미를 찾고 해석해야한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내게 나태주의 시는 따뜻하고 스토리가 자연스레 그려졌다.

만약 내가 깨달은 사람이 어떤 생각해 봐
이 세상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세상 살맛 꽝이지 뭐야
그건 얼마나 재미없는 일이겠냐 말이야
나태주, <자탄 > p.22

내가 닮고싶는 삶의 낙천적인 자세였다.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
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나태주, <날마다 기도> P.148

사랑을 노래하는 시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는 아이였다.

삶의 희노애락을 모두 떠올려 볼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읽혔다.
오늘 한 편 읽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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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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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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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책인 《천개의 파랑》을 읽고 소설의 여운이 가시던 차에,
또 다른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소중한 누군가에 대한 기억을 다른 사람과 따뜻하게 나눌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 아닐까
P.77

할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된 주인공 유운의 전환점,
한적한 시골에 차려진 '행복 과자점'에서 점점 자기다움을 찾아간다.
각자 사연이 안고 있는 귀농 가족 소율이네, 김윤오, 도영이 그리고 숙자매 할머니들...
행복 과자점의 하루하루를 보며
어느새 나도 과자점 한쪽 구석에 앉아있었다.

그 순간 유리창에 비친 얼굴이 너무 무채색이라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건조하지. 그냥 매일매일 건조하기 짝이 없어. 그게 전부인 일상.
P.79

자신 역시 몇 번이나 시험에 떨어졌는데도 단념하지도 포기하지도 못 했으니까. 그런 자신이 부끄럽게만 했다. 이 상황에서 도망 갈 출구를 찾지 못한 나약한 역시 한심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루 안에는 흐르고, 아침에서 저녁으로 또 저녁에서 아침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잔인하게만 느껴졌다.
이 길엔 나를 위한 풀 한 포기 없는 길인데 왜 걸으려고 애쓰고 있는지. 오래전 일들이 마치 어제 같고, 바로 어제 일이 전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필사해놓은 시를 다시 읽자,
이 시를 처음 만난 날이 바로 어제처럼 선명하게 떠올랐다.
다만 그때의 일을 회상하는 것이 지금은 그리 아프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로 다 지나간 일인 것처럼.
P.132-133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한 사람의 몫을 해내고 싶어 아등바등했던 20대의 내 모습이 보였다.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그럴싸해 보이는 그 자리에 앉으려 노력했던 그때 점점 무채색 일상의 출퇴근길의 우리와 닮아 있었다.

“…전 어렸을 때 만해도 부모님과 이모들이 엄청 큰 어른처럼 느껴졌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때 저희 엄마도 고작 삼십대 초반 이었더라구요. 제가 삼십 대가 된다고 해서 크게 어른스러워질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전 아직도 저를 키우는 것도 힘들거든요. ”
P.207

다들 말은 안 하지만, 저마다 하나씩 구멍을 갖고 산다고.
P.296

어렸을 때는 우리 엄마는 어른은 뭔가 특별하다란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면 엄마도 삼십 대 초반이다.
그 나이가 되면 나도 진짜 어른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도 부족하고 여전히 아이와 같은 마음이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란 고민 속에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다.

“스물아홉, 참 예쁜 나이잖아요.근데 저도 그 땐 그걸 몰랐어요. 그냥 서른을 앞두고 두렵기만 했어요. 그게 후회가 돼요. 그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 하고, 한참 이나 불안하기만 했던 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나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땐 그랬어요. 사장님은 지금 스물다섯이 부러운 나이라고 생각해요? 사장도 지금 누군가에게 살아가고 싶고, 부럽고, 또 갖고 싶은 나이예요.”
P.336-337

과거에 좀 더 열심히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며
지금 내 나이가 뭔가 시작하기엔 늦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이다.
그 나이에 누릴 행복과 즐거움을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

생각이 많아 질 때면 원두를 직접 갈아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기 좋아했다.
잘 볶아진 원두를 한참 집중해 잘게 가루를 낼 때면, 어지럽게 널브러진 수많은 생각들도 잘게 갈려 나가서 머릿속이 말끔해지는 기분이 들곤 했으니까.
P.80

운은 오랫동안 발이 닿지 않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만 같아서 늘 불안 했다. 하지만 그렇게 거쳐온 모든 불안이 운에게 스스로 헤엄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P.392

유운의 막막함과 고민에도 원두를 조용히 갈며 생각을 고르고,
다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걸어간다.
게다가 생활 로맨스까지 힐링이다.

책을 다읽고 나니, 작년 말에 김영하 소설가 특강에서 했던 그 한마디가 생각났다.
"소설은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되어보지 못한 사람의 삶을 살게 한다. 그곳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이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으며, 그것이 현실을 버티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

때론 현실에 지쳐 에너지가 바닥일 때,
한번 읽어보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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