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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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핍의 경제학>은 여러모로 굉장히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결핍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입니다.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고... 결핍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결핍의 경제학>에서는 오히려 이런 부족한 결핍의 상태가 인간을 더욱 합리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결핍에서 무슨 경제학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 경제를 논할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상태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경제학을 논하다니요! 있을 수도 없는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 챕터를 읽고나자마자 결핍이 우리 인간을 굉장히 합리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킨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 대학생들의 가장 골치덩어리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조별 과제를 받게 될 경우 조원들과 함께 바로 과제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조별 과제는 넉넉하게 시간을 주기 때문에 곧바돌 모여서 과제를 하기 보다는 천천히 탐색과정을 거치게됩니다. 단톡에서 서로 눈치만 보다가 침묵으로 일관하다! 과제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오면 부랴부랴 서로 만나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합니다. 아이디어를 교환은 하지만 별다른 주제도 방향도 잡지 못하고 첫모임을 흐지부지하게 끝냅니다. 그러나 과제 마감일 3,4일전이 되면 고작 며칠 만에 조원들의 태도는 한 번에 바뀝니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정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가며 서로 역할 분담까지 하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됩니다. 이처럼 시간의 결핍 속에 인간은 압박감과 초조함을 느끼는 동시에 질질 끌던 일도 신속하게 끝내는 합리적인 인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돈의 결핍도 오히려 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돈이 넉넉한 사람들에게 방금 산 물건을 얼마 주고 샀냐고 물어보면 잘 기억을 못하지만 빠듯한 형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건값을 물어보면 정확하게 기억을 합니다. 이런 실험을 통해서 돈의 부족함은 오히려 우리가 돈을 더욱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간과 돈 이외에도 다양한 결핍이 인간의 합리성과 경제성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이 책의 역발상이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핍을 오히려 인간이 더욱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계획성있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폭제가 된다는 것을 발상한 사고가 재미있으면서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경제학과 사회 관련 책이지만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긍정성'을 심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풍족함보다는 오히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의 연속에 더 처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오히려 결핍은 인간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 속에서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살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며 더 효율적인 주체로 거듭나도록 도와줍니다.

 

부족하다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의 부족함이 더 성정하기 위한 좋은 발판이 되기도 하니까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결핍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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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즐거움 - 인문학자 김경집의 중년수업, 개정판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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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밑줄 긋기-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함께할 수 있는 게 지아비와 지어미의 '함께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점만 보고 살기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어지간한 건 용서하고 고마워하는 것이 아 나이쯤 얻는 지혜인 것 같습니다. 아내의 머리칼을 염색하면서 오늘 서럽게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50년만 더 염색을 해주며 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p.23)

 

  젊은이란 나이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 질과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어느 영화 대사처럼, 강한 것이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오래버티는 것이 강한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짠하게 와닿습니다. 그렇다고 그저 오래만 버틴들 그게 대수는 아니겠지요. 아직은 식지 않은 심장과 모세혈관까지 뜨겁게 휘도는 열정이 있습니다. 중년들이여, 우리도 랩을 부릅시다! (p.40)

 

  정체된다는 것은 내면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더 높이 더 빠르게 날 수도 없고 그 꿈을 접었지만 유장하게 바람처럼 날아야 한다는 새로운 자각만은 분명하게 갖게 됩니다. 이제 겨우 한 가지 공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두고두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이제야 서투르게나마 수평비행을 시작합니다. 자유로운 비행을 위해 (p.67)

 

  삶이란 별거 없습니다. 우리 모두 손을 내밀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내 삶으로 끌어안으면 길을 함께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거미줄은 모든 사람이 매달려도 끄떡없답니다. 아니 많으면 많을수록 더 질기고 튼튼해지는 그런 줄입니다. 다른 사람 먼저 올려 보내고 내가 나중에 그 줄에 올라가야겠습니다. "먼저 올라가세요." 제가 먼저 건네고 싶은 인사입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이어지는 사랑으로. (p.142)

 

  다 빈치를 통해 알 수 있듯 르네상스맨은 끊임없는 문제의식과 실험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좁은 범주에서 벗어나 살아가며 맺는 여러 관계를 포함한 모든 행동양식에서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삶의 모든 양식들을 소홀하게 넘기지 않고 포용력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모든 규범과 관습에 무작정 따라가지 않고 그것에 도전하기도 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에게는 인간과 자연의 모든 것에 대해 겸손한 열정과 부단한 애정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의 르네상스맨이 되고 싶습니다. (p.164)

 

- 리뷰 -

 

1. 아내의 염색을 해주는 남편. 첫 부분부터 참 따뜻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저런 것이겠죠. 서로의 단점을 감싸주며, 꼿꼿하지 않게 상대방의 허점도 사랑해줄 수 있는 것. 사랑이라는 것이 사랑해 사랑해 백 번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빛 한 번으로, 손길 한 번으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나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런 사랑. 저런 배우자를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2.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다 나무 아래서 쉬고 계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보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은 아닐까. 지금처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고, 마음껏 먹고, 놀고! 이렇게 삶을 즐길 수 있는게 젊음인데... 이런 젊음이 없다면 슬플 거 같다.' 그러나... 이런 저의 생각이 한참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가슴이 뜨거울 수 있다는 것! 어떤 것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젊음이란 나이가 아니라 질과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저의 블로그의 '빛나는 청춘'은 나이가 들어도 어떻게든 빛남을 잃지 말고 끝까지 청춘으로 도전하자는 뜻으로 지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끝까지 청춘으로 가자. 숫자가 아닌 항상 도전하는 태도!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3. 고인 물은 썩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서 뒤로 퇴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퇴보보다 더 좋지 않은 건 발전이 없는 일입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드는 생각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아직 이십대이지만 지금까지 쌓아왔던 스펙들로 충분해! 라며 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스펙이 아닌 배움. 진지한 배움. 삶에 대한 배움, 자연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다는 걸 <나이듦의 즐거움>을 통해 알게됩니다. 특히 자연을 통해서 우리는 이토록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도 봄이 지나가기전 꽃시장에 가서 예쁜 화초를 하나 사야지 생각했습니다. 화초를 키우며 정말 열정을 잃고, 끈기를 잃어가던 마음을 다시 다잡으며 자연의 순리를 느끼며 자연을 통해 배움을 얻어야겠습니다.

 

4.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나이듦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우리 엄마나 아빠에게 필요한 책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나이가 들어도 긍정적으로 즐거움을 찾아! 뭐 이런 아주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20대에게 참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취업, 스펙, 무한 경쟁... 정말 친구들을 만나도 다 취업 얘기 뿐!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서 메마른 정서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요즘. <나이듦의 즐거움>을 읽으며 힐링을 했답니다.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자연의 힘, 다양한 인문학적 사례들과 저자의 일상생활에서 얻은 지혜와 넓은 안목이 가슴을 확 터주는 가슴 속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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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여행 - 사랑이 지속되기 위한 소통의 기술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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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밑줄 긋기 -

 

  우리 모두는 사랑에 굶주려 있지만, 사랑을 불러일으켜 그 굶주림을 달래줄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공허함을 느낄 때면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외로움을 가시게 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인터넷, 이메일, 화상회의, 문자, 포스팅, 앱, 편지 그리고 휴대전화가 있습니다. 없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도 소통이 더 나아졌는지 조금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p.22)

 

  행복은 자기 자신과 소통하고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전화기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회의나 행사에 참가할 때면 우리는 전화기의 전원을 끕니다. 회의나 행사에 참가할 때면 우리는 전화기의 전원을 끕니다. 왜 그럴까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흡수하여 소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소통은 전화기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생각도 많이 하고 말도 많이 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과 소통하려면 무념과 묵언 수행을 해야 합니다. (p.31)

 

  괴로움을 이해하면 연민의 마음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하면 행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괴로움을 잘 보살피는 방법을 알면 행복을 잘 보살피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행복이 자라나려면 괴로움이 필요합니다. 사실 괴로움과 행복은 늘 함께 다닌답니다. 그래서 괴로움을 이해할 때 행복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괴로움을 다루는 방법을 알면 행복을 다루고 행복을 부르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p,46)

 

  자기를 이해하는 것은 남을 이해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부인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남을 사랑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자기의 괴로움을 이해하게 되면 괴로움이 줄어들고, 남의 괴로움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p.53)

 

  짜증이나 화가 나면 귀 기울이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 기울이고 있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연민의 마음이 가슴속에 머물러 있도록 수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연민의 마음이 계속 살아 있도록 지킬 수 있으면 가슴속에 있는 화와 비난의 씨앗이 물을 공급받아 싹을 틔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귀 기울일 수 있으려면 우선 스스로를 길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p.63)

 

  사랑의 토대는 이해인데,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괴로움을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해에 굶주려 있습니다.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그 사람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사랑이 깊어져서 참된 사랑이 될 것입니다. 괴로움에 귀 기울이는 것은 이해와 사랑을 낳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p.67)

 

 

- 리뷰 -

 

  오늘 아침. 여동생과 크게 한 판 싸웠다. 별 일도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가, 내 생각이랑 동생 생각이랑 다르니까 내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동생에게 나의 생각을 강조했다. 항상 그렇게 안해야지... 하면서도 맏이가 가지고 있는 권위의식이 발동해서 동생들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하게 된다. 삼남매 중에 맏이. 동생들과 나이 터울도 많이 나고,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은 "무조건 언니, 누나 말 들어라"며 나에게 모든 권한을 주셨다. 그래서 항상 동생들을 챙긴다는 핑계로 내 생각대로 동생들이 하기를 바라고, 말을 듣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자주 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도 동생이 "언니는 진짜 내 마음을 조금도 이해를 못하는 거 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방 얻어 맞는 거 같았다. 나는 항상 이해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의 관계, 대외활동에서는 항상 내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정작 가까운 가족들에게는 '소통'이 아닌 독불장군 '불통'의 아이콘으로 행동했던 것이다.

 

 <타인이라는 여행>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것은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 모두 '소통'이 가장 빠르고 잘 될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탁낫한은 진정한 자기애를 갖지 못하고, IT 기기에만 집착하며 오직 타인과의 소통 아닌 소통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타인의 얘기를 잘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외로우니까, 고립되는 것이 싫어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 휴대폰을 잠시 꺼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묵언과 무념을 통해서 자신을 들여보라고 한다. 진정으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 자신에게마저 연민을 느끼고 많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 단순히 "이해해"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 가슴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사랑이고 그런 사랑을 위해서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논리. 풍요로움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끊임없는 마음의 허기와 외로움을 잘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처방이다.

 

 이번 주말에는 휴대폰을 잠시 꺼두려고 한다. 쉴 새 없이 울려되는 카톡 알림. 페이스북 업데이트 소식. 블로그 업데이트...... 모든것을 OFF 하고 내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신과의 소통의 시간을 통해 진정으로 동생들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진정으로 내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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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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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솔직히 굉장히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주식이나 펀드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각종 공학 용어도 나오다보니 그냥 한번 훑어 봐서는 읽기 시른 책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금의 인내를 가지고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다 보면 결국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주식, 펀드 경제 이야기도 아니고, 공학 이야기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돈과 돈, 속고 속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철저히 자본에서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냉철한 모습. 그리고 IT 기술의 홍수 속에서 편리하게 살아가지만  이 속에서 인간성 마저 사라져가고 있는 '인간'의 본질적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주인공 호프만은 천재 물리학자이자 컴퓨터공학자이다. 자신의 동업자인 쿼리의 제안으로 헤지펀드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그리고 호프만은 기술개발자 답게 알고리즘을 개발해 모든 투자를 사람의 판단이 아닌 철저하게 알고리즘을 통해서만 투자 가능성을 파악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심지어 종이나 펜 조차 회사 안에서 쓸 수 없도록 하며 IT 기술을 맹신하게 된다. 이 속에서 처음에는 수익을 계속 올리자 호프만의 맹신은 더욱 강해지고 '부'에 대한 욕심도 커지게 된다. 결국 인간성 상실을 통해 파멸의 길로 빠지게 되는 호프만...

 

 소설을 읽으며 우리 모든 인간에게는 '호프만'과 같은 면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마트 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 예전 같으면 인간의 손을 거쳐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기계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들은 더욱 정신적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물질 만능주의는 더욱 심해지며 '부'가 최고의 가치가 되고 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부정하고 무조건 옛날로 돌아가자고 할 수 만은 없다. 그러나 옛 우리 조상들이 항상 강조했던 '중도'의 철학적 가치가 필요할 거 같다. 호프만도 적절선에서 만족할 수 있는 중도를 가치를 알고있었다면 파멸의 길로 빠지지 않고 오히려 성공을 더욱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 돈의 홍수 속에서 인간성이 사라지는 요즘. 특히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도 이 때문인것 같다. 인문학적 가치를 통해 인간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 중도를 배우고, 만족과 진정한 행복을 배우는 일. 이것이 앞으로 더욱 더 디지털화될 우리들의 세상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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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 콘서트 - 세상을 보여주는 포토 영단어, 어원 이야기 보카 콘서트 시리즈 1
김정균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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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제일 싫은 건... 바로 영어 단어 외우기입니다! 다른 암기보다 참... 외워도 외워도 잊어버리고, 잘 외워지지도 않는 영어 단어! 영어 단어때문에 영어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분들도 참 많은데요! 그래서 중고등학교때 다니던 인기 영어학원의 가장 대표적인 공부법은 영어단어 시험을 쳐서 못치면! 재시! 수없는 고통과 강압적인 재시를 당하며(?) 괴롭게 영어 단어를 외웠고! 대학에 와서는 대학 시절동안 꼭 들고 다니는 해커스 노랭이^^ (아직도 노랭이 반도 못 외웠네요!) 영어 단어! 이렇게 재미없고 힘들게만 외워야 하는 걸까요? 이러한 의문에 느낌표를 찍어준 책이 바로 <보카 콘서트> 입니다! 콘서트는 신나고 즐겁듯이! 이 책을 통해서 영어 단어를 굉장히 흥미롭게 외울 수 있답니다!

 

  단순히 달달 외우는 주입식 암기방식이 아니라 사진, 예문, 어원, 상황 속의 이야기, 또는 배경지식을 통해 영어 단어의 개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외울 수 있답니다^^ 즉 암기가 아니라! 이해, 납득, 공감을 통해서 느끼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영어 단어를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식과 역사적인 사건, 예술, 과학, 철학 등 다방면으로 공부할 수 있어 백과사전을 읽는 거 같았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양한 지식의 향연 속에서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내용이 참 많답니다!

목차를 보면서 재미있을 거 같은 주재를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개하면서~

이와 연결되는 Skyscraper의 어원도 함께 소개하며!

배경지식과 언어적 지식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와 기자의 사진을 통해서 이미지로 먼저 익히고

어원을 통해 단어를 학습합니다!

또한 쉽고 간단한 예문을 통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통문장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답니다!

 

 



 

 

컬렉션에 대한 단어를 공부하며 나온 '컬렉션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컬렉션이 바로 '파리 컬렉션'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철학, 예술, 스포츠, 과학 등 많은 부분에서 나온 단어와 이들 단어의 어원, 배경지식들이 들어있답니다!

일단 영어 단어 외우기에 부담을 느끼는 분이라면 <보카 콘서트>를 꼭 먼저 읽으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영어 단어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줘서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데 더 효율적이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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