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어 사전 - 보리라고는 보리차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리스 에미 지음, 황세정 옮김, 세노오 유키코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인이라고 하면 바디감이 가볍네, 무겁네. 탄닌이 어쩌고저쩌고, 여러 전문 용어들이 있다.  뭐랄까 그래서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은 그러한 용어로 대화 나누길 좋아하고, 사회적 분위기 또한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교양 있는 사람으로 우러러 보기도 한다.  와인 값이 천차만별인 것도 그러한 시선에 한몫하는 듯하다.
  그에 비해 우리가 자주 마시는 맥주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드문 거 같다. 기껏해야 편의점에 새로 나온 수입 맥주를 먹어 보았느냐? 정도 (지극히 내 개인적 의견이지만..) 우리의 즐거운 순간에 함께 하는 맥주에게 너무 푸대접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반가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맥주의 역사부터 맛있게 먹는 포인트까지 기초 지식 쏙쏙!

  맥주를 마셨지만 맥주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무려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 발명되어 기원전 3000년에 맥주를 만드는 방법이 점토판에 새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무려 내 손 자르면 네 손도 자른다!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에 맥주와 관련된 법률이 나와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맥주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들이 재미난 만화와 일러스트들로 이루어져 보는 재미가 있다.  

 

 

와인을 마실 때 냄새를 맡아 보고, 혀를 음미하고 여러 포인트들이 있는데, <맥주어 사전>에 나온 맥주의 포인트를  요약해 옮겨 본다.

 

맥주 마실 때 확인해야 할 포인트
1. 풍미: 맥주의 스타일 따라 산미, 단맛, 쓴맛 등 저마다 포인트가 되는 맛이 있다.
2. 거품: 맥주의 거품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식감도 뛰어나 맥주를 즐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보디, 마우스 필: 보디란 맥주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 마우스필은 마셨을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각.
4. 색: 맥주는 스타일에 따라 저마다 다른 색을 띠므로, 취향에 맞는 맥주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5. 아로마: 홉이나 향신료, 과일 맥아의 향. 향을 맡기만 해도 맥주의 매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6.피니시: 맥주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뒷맛, 코끝에 맴도는 향. 피니시가 좋으면 맥주가 술술 넘어간다.
 
ㄱ~ㅎ까지 맥주 용어 풀이는 기본, 맥주 관련 용어의 에피소드 읽는 재미가 쏠쏠~

  둥켈, 바이젠 같은 맥주 스타일과 관련된 용어부터, 우리가 아는 맥주 브랜드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다. 뭔가 읽고 있으면 맥주 먹는 자리에서 약간의 허세가 섞인 말로 술자리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지은이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 맥주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우리에게 일본 맥주가 많이 가까워져서인지 이마저도 재밌게 잘 읽힌다. 특히 맥주어 사전이라고 해서 맥주와 관련된 전문 용어만 설명된 것이 아니라 맥주와 관련된 것들을 용어로 수록해 관련 에피소드를 읽는 데 재미났다.

 
캐릭터 ②
세상에는 맥주를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늘 맥주를 즐기는 사랑스러운 아버지들을 만나보자.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완전 공감이 되었다. 짱구 아버지랑 명탐정 코난에 유명한 탐정을 볼 때마다 어찌나 맥주가 당기던지, 보는 순간도 마시고 싶었다. 

 

 우리나라 버전으로 이 사전이 편찬된다면 '치맥'이란 단어를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로, 요는 치킨과 맥주를 세트로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 우리나라만의 맥주와 관련된 특수한 용어이니 꼭 수록되지 않을까?

 

중간중간, 맥주와 관련한 칼럼으로 맥주에 대한 이해 넓혀져~

일본에서 맥주 좀 안다는 전문가들의 칼럼들이 실려 있어 자칫 사전 내용으로만 있어 빡빡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넘겨볼 수 있게 했다. 개인적으로 체코 맥주에 대한 애정도를 밝히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관련된 칼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붐이 일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까지, 특히 나 역시도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에 대해 즐기는 방법으로  맥주가 가진 스타일과 종류에 얽매이지 말고 양조자가 전하는 '생각'과 '스토리'를 마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마셔보자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우리나라도 올해 크래프트 비어와 관련한 법이 개정되어 편의점, 마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 몇 가지 밖에 먹어보지 못해 꼭 다 먹어 고프다. (그런데 내 똥배는 어떡하지? )

 

진정한 맥주 마니아가 되고 싶다면 필독해야 할 책!

  이 책을 보는 동안 몇 캔의 맥주를 결국 마셔야 했다. 안 보고 못 버틸 정도였음. 가까운 편의점 맥주로 대신해야 했지만, 책 속 집에서도 맥주 맛있게 먹는 팁을 활용해 그럴싸하게 맛나게 마셔주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맛있는 것일까? 맥주에 대한 성분을 이해하고 마시니 더욱 맛났다. 20대 철모를 때는 술은 자고로 소주지, 맥주는 음료로 생각했던 과거가 부끄럽다. 이 책을 통해 맥주의 더 넓은 세계에 입문하게 된 기분^^~ 앞으로도 맥주를 더욱 애정 해줘야지!, 단, 술배가 많이 나오지 않게 적당히~~맥주 마니아가 되고픈 이에게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매란 단어가 주는 어감마저 두렵다. 언젠가 엄마 역할이 주인공이 치매에 걸려 자식을 못 알아보는 장면을 보며 오열한 기억이 있다. 엄마가 우스갯소리로 큰이모와 통화한 일화를 옮기며 "이모도 치매가 왔나~"라고 했지만도, 혹시나, 그러면 어쩌나 싶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이야기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역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나답게 늙고 싶지만도 혹여나 하는 생각에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저자도 상황은 나와 비슷했다. 그 역시도 치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었고, 고 치매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주 부정적이 것들이었다고 고백한다.

 

"좀 더 솔직하게 고백하면,치매 환자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약간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조차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선진화된 일본 사람 것도 일본 NHK 방송 PD의 생각이다. 다분히 일반적이라고 본다. 그의 생각은 이 책의 제목이자 프로젝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열게 동기가 되어 준  치매 전문 간병인 와다 씨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그는 치매 요양 시설을 운영하면서 절대 환자들을 시설에 가둔다거나 묶어 놓는 듯한 행동을 제한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각자가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그가 말하는 치매 환자에 대한 정의는 오히려 명쾌했고 와닿았다.
 
"와다 씨는 치매를 벌레가 달라붙어 있는 것에 비유한다. 사람에게 치매란 벌레가 달라있는 것일 뿐,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은 변함이 없다. 거기에서 시작하라고"
 
  와다 씨를 만나고서 NHK 방송 PD답게 머릿속에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기획하게 된 치매 노인분들이 꾸리는 식당 이야기가 바로 책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의 이야기이다. 이 식당에 직접 매장 서버로 참여했던 노인분들의 후기부터, 그런 노인분들을 지원했던 서포터들, 그리고 식당에 손님으로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식당의 주역들이시기도 한 치매 환자분들이 직접 이야기를 썼기 보다 그분들에 대해 아는 서포터들이 그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옮겼는데, 하나같이 자신에 일생을 허투루 산 분들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 열정을 받쳤고, 그랬기 때문에 치매 환자가 되어서도 분명 자기 자신으로 있고 싶어 하는 소신이 강하게 느껴졌다. 한 분의 할머니 에피소드를 보고 눈시울이 붉혀지기도 했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돈이 자신이 오랜만에 일을 해서 번 대가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던 모양이다.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맛있는 과자와 읽을거리를 살 수 있다는 그 사실이 그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

 

  스텝들이 치매환자들을 지원하는 모습은 마치 아이 다루는 모습 같았다 해야 할까? 배고파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노인분들에게 재빨리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모습이며 여러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나 역시도 치매 환자분은 아니고 사회복지원에 운영하는 지적장애인분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간 경험이 있는데 그분들이 내가 주문한 커피를 그 어떤 바리스타 보다 성의껏 해주시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비단 치매 환자분들에 대해 다루어지고 있지만  넓게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달팽이 식당> 만큼 음식으로 온정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 모두 따스한 온기를 가득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다.

  내일^^ KBS 스페셜에서 <주문을 잊은 요리점>으로 방송까지 한다니 본방사수해야겠다. 게다가 방송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연복 셰프가 직접 한국 버전으로 송은이와 함께 우리나라 버전으로도 열었다니 기대가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같은 행복한 프로젝트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그리고 나부터가 사람에 대한 관용의 폭을 더 넓혀야겠다고 가슴 깊이 되새겨 본다.

 

 

★​8월 9일(목) 밤 11시  KBS 1TV KBS스페셜 '주문을 잊은 음식점' 관련 기사 링크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10730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 상처주기도, 상처입기도 싫은 당신을 위한 심리 대화 43
오수향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떠올려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간혹 그 순간에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그 말을 했었다면이라고 상상해보기까지 한다. 말 한마디로 인생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확~바뀌는 것은 아닐 테지 만도, 지금이랑은 조금 달라졌을 것 같은 그런 상상!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의 비밀> 책 속에는 어쩌면 인생의 그러한 순간, 순간들에 써먹힐 만한 심리 대화법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분야에 전문가인 저자는 인생이 잘 푸리는 사람들을 보고 의문점을 가지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 웃으면서 자신이 할 말도 다하고, 말로 인한 어려움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없어 보이는 사람, 그들은 도대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내 주변에도 이 구절을 읽으며 떠올려지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우연하게 저자가 말 하는 심리 대화법이 그들의 화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놀랐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법은 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 친구 관계에서부터 직장 생활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이성을 사로잡는 심리 대화법까지 수록되어 있다. (결혼 전에 이 책을 읽었어야 했나?!) 그 밖에도 판매 영업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심리 대화법도 나와 있어 이 책 한 권의 활용도가 꽤나 높게 여겨진다.  그중 눈여겨보았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회의를 위해 특별히 빵을 준비해봤습니다.
-냄새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이렇게 꼭 대화뿐만 아니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팁도 전한다. 실제로 빵 냄새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빵 굽는 냄새가 낯선 사람에게 더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이타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 현상이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중요 PT를 앞둔 여러분들이라면 빨리, 아침 일찍 제과점을 방문하고 가시라고 권해야나, 나 역시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회사 다닐 때 중요한 발표 건이 있으면 편의점 내려가서 간식부터 깔아놓고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맛난 간식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유해진 상태로 시작할 수 있어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보고받는 분들도 좋아했던 기억이 여러분들 어려운 회의일수록 갓 구운 빵을 준비하세요!^^
 
네가 무슨 잘못이야? 전봇대가 잘못했네!
- 네 탓 내 탓하며 말다툼하는 이유-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남편을 향한 나의 말 하는 법에 대해 반성했다. 늘 남편의 성향을 가지고 문제 걸고넘어져 하는 행동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곤 했었는데, 그러다 기분이 언짢아진 남편 입에서도 좋지 않은 말이 나오고 큰 싸움으로 번졌던 기억, 이러한 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원인을 상대의 성격과 기질에서 찾는 인식 구조의 오류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는 좀 더 상대 입장에서 말해줘야겠다. 
  적용 전: "그놈의 회식, 맨날 맨날 가니까 그렇게 좋아? 나는 애 보느라 죽겠구만!!!"
  적용 후: "매일 회식이 잦아 피곤하지?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음 그런데, 적용 후 말을 내뱉자니, 내 마음의 화가 안 풀리는 이 느낌, 어떡하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릴랙스, 릴랙스
 
경계심 많은 상대에겐 라포~르 하세요!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하며 상대방을 따라 하고 나의 사적인 이야기 공유하기-
  나랑 관계를 맺는 주변 지인들은 나에게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잘 털어놓는 편이다. (음, 일다 내 개인적 기준이지만도;;) 그들이 하나같이 나에게 왜 본인의 그런 이야기까지 털어놓을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왜냐? 내가 이미 나의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까, 뭔가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도 기브 앤 테이크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내 감정이나 있었던 이야기들을 대부분 솔직하게 털어놓는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관계를 맺는데, 것도 아주 우아한 표현으로 프랑스어로 '라포르'에 해당하는 거였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내 이야기만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입 닫아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그분들과 관계는 딱 거기까지 머물렀던 거 같다. 그런데 운 좋게도 내 주변에는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더 깊게 맺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새삼 감사한 느낌? 중1 시절 대화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던 시절에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또래 상담가'란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고, '경청' 딱 두 자가 남았다.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경청할 때 와 아닐 때의 기분을 상황극으로 해보면서 직접 느껴보는 경험도 했었는데 사춘기 때여서 그런가 강렬히 남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 이야기든지 '경청'하려 애쓴다. 그러한 태도가 때로는 나에게 피곤을 안겨줄 때도 있고, 그러한 나의 성향을 알고 자신의 부정적이 일이 있을 때만 나를 찾는 사람이 있어서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뀌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이다.
 
  책 속에서 구체적인 상황 속에 적절한 예시들로 이루어져 바로바로 활용하기 좋을 거 같다. 특별히 사회생활 처음 시작하는 후배가 있다면 선물하고픈 책^^ 부디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면서 사회생활에서 성취를 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으로다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항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6
서민정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까요? 저만해도 어린 시절, 잠이 오지 않는 잠을 자는 것은 늘 공포였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다 잠든 시각 침대에 누워 시계 똑딱똑딱 소리에도 두렵고 결국 부모님을 깨워 아프다며 꾀병을 부리고는 옆에서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그래서 그런 것인지 늘 잠재우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런  우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한 권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림책  <밤의 항해>는 잠을 잘 들지 못한 아이에게 읽어주기 참 좋은 그림책이에요.
뭔가 그림책 표지만으로 침대를 배 삼아 떠나는 아이의 모습에 설레지 않나요?^^

자기 전, 책을 읽어주겠다고 하니, 자기가 먼저 책을 펼치겠다는 첫째 아들내미, 분명 책 속에 자동차가 나오나, 안 나오나 찾고 있을 거예요^^

 

^^아이는 꿈속 항해를  떠나게 되었어요~
거기서 여러 친구들을 만납니다~ 침대를 배 삼아 여행을 떠난 친구들
첫째 아이는 이 그림을 보며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트럭 모양의 침대에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좋아합니다.

 

밤의 항해라고 무섭지 않아요. 아이들은 신날 뿐이죠. 철썩철썩 높은 파도도 아이들에겐 그저 놀잇감이 됩니다.  자 다 같이 뛰어보자^^
"점프점프!"
아이도 아이들과 하나 되어 외칩니다.^^

 

항해에서 그저 바다만 돌아다닐 수 없죠? 바로 보물을 찾아 나서야 진정한 항해 아니겠어요?^^

 

무서운 바닷속 괴물이 나타나도, 아이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이 장면을 보면서 큰 아이에게 "꿈에 괴물이 나타나거나 무서운 거 나온 적 있어?"라고 물으니 서투른 말로 말합니다.
" 사자, 호랑이!"
믿거나~ 말거나 아이도 꿈을 꾸긴 하나 봅니다.
저는 이 그림책에서 이 장면이 가장 좋았어요~ 약간의 반전 같은 느낌이랄까? 괴물을 만나도 괴물을 달래는 법을 알고 있다면서 엄마가 불러준 자장가를 불러줄 때, 뭔가 가슴이 따뜻해진 느낌이었어요.
ㅎ 우리 집 아이들은 '섬 아기'를 부르겠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괴물도 잠재우고 도착한 보물섬에는 아이들만의 보물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떤 보물이 좋아? 하고 물으니 절대 망설임 1도 없이 가리키는 저 손가락! 그래 너의 카카 사랑' 엄마는 인정한다!

 


마지막 아이와 평화스럽게 잠든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뭔가 저 보물상자에서 잔잔한 오르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꿈나라로 향하는 달달한 오르골 소리로^^~

 

너도 이 책 읽었으니, 이 친구처럼 자야 해! 하니 잠드는 설정을 해주는 아드님~ 진짜 자다~ 밤 10시가 다 되어간다! 아들! 엄마 육퇴 좀 하자구나 ㅎㅎ

아직 아이가 4살이지만 말이 서툴러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없어요. 언젠가 아이와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잔잔한 오르골 소리가 듣고파지네요~함께 들어요^^~
https://youtu.be/a56kTSFpJBI

 

여름밤, 아이가 잠을 청하기 어려워한다면 함께 누워 읽어보시길 권해요^^ 그리고 꿈에 대한 대화도 나누어 보세요. 아이에게 어떤 꿈이 무서웠는지, 어떤 꿈이 즐거웠는지~ 꿈은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거!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알려주면 좋겠네용~ 그럼 다들 스윗드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간의 힘 -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둘러앉아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우리 집 풍경이었다. 많은 프로그램을 봤지만 아직도 대사와 함께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개그맨 이휘재가 나왔던 "인생극장"이란 프로였다. 요즘 아이들에게 말하면 서언이,서준이 아빠로 통했지만 이 프로그램할 당시, 이휘재는
"그래! 결심했어!"
이 한마디로 통했다.  매주 주인공인 이휘재가 우연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항상 인생의 두 가지 경우를 두고 고민하고 각 경우를 선택하게 되었을 때마다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인생을 살아간다면 누구에게나 다 "인생극장"만큼 결정적 순간이 있다. 그때 당시가 그러한 순간인 것 모르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에게나 다 그러한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만족보다는 후회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인상적인 순간을 우리의 삶에서 직접 기획할 수 있다면, 어떤 것들이 바뀔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스틱>, <스위치> 저자 히스 형제가 5년 만에 내놓은 이번 책 <순간의 힘>을 읽으며 나는 인생의 순간에 대한 개념을 달리하며, 내 삶을 계획하는 방식 역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결정적인 순간들로 우리의 삶은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우리 인생을 기억할 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현재의 인생이 있기까지 나의 기억 남는 순간들이 몇 있고, 그 순간의 경험들이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이라고. 그러한 예로 한 호텔의 서비스 사례를 이야기한다. 
  낡고 촌스러운 인테리어라고는 별 볼 것 없는 LA 호텔이 세계 유명 체인 호텔들을 제치고 베스트 안에 들었던 이유는 별개 아니었다. 호텔에서 몇 박 며칠을 머물렀다면 호텔에서 이 호텔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강렬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풀장에서 빨간색 수화기 넘어 통화로 요청하면 팝시클(우리나라로 풀면 아이스케키)을 말끔한 차림의 점원이 은쟁반에 담아다 주는 것!  여행의 전체 일정보다도 이 순간의 기억이 고객들에게 남은 것이다.
   나는 유달리 기억력이 좋은 편인지 어린 시절 장면들이 많이 기억난다. 저자의 말대로 내 인생을 대입해 생각해 보면 한순간, 한순간들이 지금에 나의 어떠한 부분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령 을 읽지 못할 때인데도 엄마가 읽어준 구절을 생각하며 동화책을 읽었을 때, 그 느낌, 엄마의 반응 분명 그 순간이 있었기에 오늘도 나는 책을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적인 순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순간들을 이루는 4가지 핵심요소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을 통해 창조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남의 행운으로만 여겼던 그 순간들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만으로 흥분되었다.

"순간은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순간들을 단순히 우연의 손에만 맡긴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칠 것인가" (p.29)

이 책에서 순간을 이루는 4가지 핵심요소가 번역으로 옮긴 단어이기 때문에 '고양'의 경우 쉽게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와 연계된 장면들을 나열하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각본을 깬 드라마가 기억에 오래 남는 법 '고양(EVEVATATION)
 '고양' 이란 단어에 대해 책 속 한마디로 딱 와닿았다. '핸드폰으로 찍어 간직하고픈 순간' 그러한 순간을 내가 만들 수 있다고? 내 기분에 의한 것인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책 속에서는 각본대로가 아닌, 각본을 깬 내용대로 해보길 권한다. 그러면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의류회사 VF, 리츠 칼튼 호텔 등의 사례를 들며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자들 역시 개인에게도 적용하기 위한 실험으로 평소와 다른 토요일을 보내는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은 자그마한 결정적 순간을 창조했고, 겨우 일상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절정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따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토요일, 평소라면 아이들과 남편과 간단한 외출 후 저녁식사를 준비했겠지만, 이날 나를 찾아온 지인들과 대전 동네 책방에 갔었다. 그저 책방에 가서 책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구입한 것이었는데도 뭔가 그 주의 침울했던 인생의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거창한 각본 깨기가 아니어도,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는 것만으로도 분명 다른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자기 확장,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는 법 '통찰(INSIGHT)'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순간이 한 사람 혹은 한 집단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 방글라데시 촌락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의 사람들을 스스로 깨치게 한 사례도 인상 깊었지만 난 한 여성 사업가 블레인클리의 이야기가 참 와닿았다. 자신의 통찰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사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고 그에 맞게 영업사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일을 벌인 것이다. 그러한 통찰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늘 무엇을 실패했느냐고 물어보며, 실패에 대해 면역력을 키워 준 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강렬하게 와닿는 장면이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깨달음을 하는 순간을 위해 무엇인가를 다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또한, 실패는 낙심할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음을 알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기록을 통해 그 순간을 느껴보는 법 "긍지(PRIDE)"
 "긍지"란 것을 느끼는 순간 분명 인생의 변화가 올 수 있음을 느낀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긍지를 느끼기 위한 방법론으로 제시하기를 기록을 이야기한다. 특히, 비디오게임 중독자였던 스티븐 캄의 레벨업 전략은 보기만 해도 재미있지만 정말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 정말이지 목표를 세우고 나면 늘 과정 없이 만랩 정도 수준의 모습을 생각하며 시작해 나가떨어지지 않는가? 레벨을 정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하면서 긍지는 정말 따라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보면 좋을까? 다 잊혀 가는 전공 중국어에 대해 한번 적용해 보고 싶다.


순간들이 기억 남는 이유, 사람들이 있어서 "교감(CONNECTION)"
내 인생의 순간인데, 어째서 사람들과의 "교감"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고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대로 대부분의 순간, 기억이 남는 순간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서란 말이 진부할 수 있지만 각자 개인의 순간에서조차 관계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특히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이 장을 유의 깊게 보았는데  단 하나의 문장이 내게 남았다. 이제 사람을 대할 때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론, 사례만으로 끝나지 않는 책 속 코너 '클리닉'
  책을  읽으면 저자들의 내세우는 이야기와 사례들에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다 읽고 나서는 뭔가 찝찝한 느낌이 늘 들었었다. 과연 실생활에서 적용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남겨진 의문이었다. 하지만 저자 힙스 형제들은 그러한 많은 독자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하고자 책 매 챕터마다 책 속 코너로 이러한 요소들로 적용한 '클리닉' 코너를 선보였다. 늘 이론과 사례만으로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정말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다.

지금 이 순간! 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직장을 관두고, 아이를 돌보는 전업맘이 되면서 내 인생에 대한 변화를 정말 갈구해왔다. 같은 아이 엄마이지만 무엇이 해내고, 또한 행운의 순간 같은 것을 맞이한 사람들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내심 시기했다. 하지만 <순간의 힘> 이 책을 통해 나는 순간의 힘을 믿게 되었고,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간절해졌다. 인생에 변화가 필요한 지금 이 순간! 을 맞이한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책 이미지와 함께 리뷰를 보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spket0303/221324299035

누가 뭐래도 보헤미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