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 상처주기도, 상처입기도 싫은 당신을 위한 심리 대화 43
오수향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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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떠올려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간혹 그 순간에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그 말을 했었다면이라고 상상해보기까지 한다. 말 한마디로 인생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확~바뀌는 것은 아닐 테지 만도, 지금이랑은 조금 달라졌을 것 같은 그런 상상!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의 비밀> 책 속에는 어쩌면 인생의 그러한 순간, 순간들에 써먹힐 만한 심리 대화법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분야에 전문가인 저자는 인생이 잘 푸리는 사람들을 보고 의문점을 가지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 웃으면서 자신이 할 말도 다하고, 말로 인한 어려움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없어 보이는 사람, 그들은 도대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내 주변에도 이 구절을 읽으며 떠올려지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우연하게 저자가 말 하는 심리 대화법이 그들의 화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놀랐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법은 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 친구 관계에서부터 직장 생활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이성을 사로잡는 심리 대화법까지 수록되어 있다. (결혼 전에 이 책을 읽었어야 했나?!) 그 밖에도 판매 영업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심리 대화법도 나와 있어 이 책 한 권의 활용도가 꽤나 높게 여겨진다.  그중 눈여겨보았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회의를 위해 특별히 빵을 준비해봤습니다.
-냄새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이렇게 꼭 대화뿐만 아니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팁도 전한다. 실제로 빵 냄새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빵 굽는 냄새가 낯선 사람에게 더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이타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 현상이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중요 PT를 앞둔 여러분들이라면 빨리, 아침 일찍 제과점을 방문하고 가시라고 권해야나, 나 역시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회사 다닐 때 중요한 발표 건이 있으면 편의점 내려가서 간식부터 깔아놓고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맛난 간식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유해진 상태로 시작할 수 있어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보고받는 분들도 좋아했던 기억이 여러분들 어려운 회의일수록 갓 구운 빵을 준비하세요!^^
 
네가 무슨 잘못이야? 전봇대가 잘못했네!
- 네 탓 내 탓하며 말다툼하는 이유-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남편을 향한 나의 말 하는 법에 대해 반성했다. 늘 남편의 성향을 가지고 문제 걸고넘어져 하는 행동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곤 했었는데, 그러다 기분이 언짢아진 남편 입에서도 좋지 않은 말이 나오고 큰 싸움으로 번졌던 기억, 이러한 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원인을 상대의 성격과 기질에서 찾는 인식 구조의 오류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는 좀 더 상대 입장에서 말해줘야겠다. 
  적용 전: "그놈의 회식, 맨날 맨날 가니까 그렇게 좋아? 나는 애 보느라 죽겠구만!!!"
  적용 후: "매일 회식이 잦아 피곤하지?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음 그런데, 적용 후 말을 내뱉자니, 내 마음의 화가 안 풀리는 이 느낌, 어떡하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릴랙스, 릴랙스
 
경계심 많은 상대에겐 라포~르 하세요!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하며 상대방을 따라 하고 나의 사적인 이야기 공유하기-
  나랑 관계를 맺는 주변 지인들은 나에게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잘 털어놓는 편이다. (음, 일다 내 개인적 기준이지만도;;) 그들이 하나같이 나에게 왜 본인의 그런 이야기까지 털어놓을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왜냐? 내가 이미 나의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까, 뭔가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도 기브 앤 테이크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내 감정이나 있었던 이야기들을 대부분 솔직하게 털어놓는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관계를 맺는데, 것도 아주 우아한 표현으로 프랑스어로 '라포르'에 해당하는 거였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내 이야기만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입 닫아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그분들과 관계는 딱 거기까지 머물렀던 거 같다. 그런데 운 좋게도 내 주변에는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더 깊게 맺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새삼 감사한 느낌? 중1 시절 대화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던 시절에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또래 상담가'란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고, '경청' 딱 두 자가 남았다.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경청할 때 와 아닐 때의 기분을 상황극으로 해보면서 직접 느껴보는 경험도 했었는데 사춘기 때여서 그런가 강렬히 남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 이야기든지 '경청'하려 애쓴다. 그러한 태도가 때로는 나에게 피곤을 안겨줄 때도 있고, 그러한 나의 성향을 알고 자신의 부정적이 일이 있을 때만 나를 찾는 사람이 있어서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뀌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이다.
 
  책 속에서 구체적인 상황 속에 적절한 예시들로 이루어져 바로바로 활용하기 좋을 거 같다. 특별히 사회생활 처음 시작하는 후배가 있다면 선물하고픈 책^^ 부디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면서 사회생활에서 성취를 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으로다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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