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힘 -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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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둘러앉아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우리 집 풍경이었다. 많은 프로그램을 봤지만 아직도 대사와 함께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개그맨 이휘재가 나왔던 "인생극장"이란 프로였다. 요즘 아이들에게 말하면 서언이,서준이 아빠로 통했지만 이 프로그램할 당시, 이휘재는
"그래! 결심했어!"
이 한마디로 통했다.  매주 주인공인 이휘재가 우연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항상 인생의 두 가지 경우를 두고 고민하고 각 경우를 선택하게 되었을 때마다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인생을 살아간다면 누구에게나 다 "인생극장"만큼 결정적 순간이 있다. 그때 당시가 그러한 순간인 것 모르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에게나 다 그러한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만족보다는 후회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인상적인 순간을 우리의 삶에서 직접 기획할 수 있다면, 어떤 것들이 바뀔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스틱>, <스위치> 저자 히스 형제가 5년 만에 내놓은 이번 책 <순간의 힘>을 읽으며 나는 인생의 순간에 대한 개념을 달리하며, 내 삶을 계획하는 방식 역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결정적인 순간들로 우리의 삶은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우리 인생을 기억할 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현재의 인생이 있기까지 나의 기억 남는 순간들이 몇 있고, 그 순간의 경험들이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이라고. 그러한 예로 한 호텔의 서비스 사례를 이야기한다. 
  낡고 촌스러운 인테리어라고는 별 볼 것 없는 LA 호텔이 세계 유명 체인 호텔들을 제치고 베스트 안에 들었던 이유는 별개 아니었다. 호텔에서 몇 박 며칠을 머물렀다면 호텔에서 이 호텔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강렬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풀장에서 빨간색 수화기 넘어 통화로 요청하면 팝시클(우리나라로 풀면 아이스케키)을 말끔한 차림의 점원이 은쟁반에 담아다 주는 것!  여행의 전체 일정보다도 이 순간의 기억이 고객들에게 남은 것이다.
   나는 유달리 기억력이 좋은 편인지 어린 시절 장면들이 많이 기억난다. 저자의 말대로 내 인생을 대입해 생각해 보면 한순간, 한순간들이 지금에 나의 어떠한 부분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령 을 읽지 못할 때인데도 엄마가 읽어준 구절을 생각하며 동화책을 읽었을 때, 그 느낌, 엄마의 반응 분명 그 순간이 있었기에 오늘도 나는 책을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적인 순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순간들을 이루는 4가지 핵심요소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을 통해 창조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남의 행운으로만 여겼던 그 순간들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만으로 흥분되었다.

"순간은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순간들을 단순히 우연의 손에만 맡긴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칠 것인가" (p.29)

이 책에서 순간을 이루는 4가지 핵심요소가 번역으로 옮긴 단어이기 때문에 '고양'의 경우 쉽게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와 연계된 장면들을 나열하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각본을 깬 드라마가 기억에 오래 남는 법 '고양(EVEVATATION)
 '고양' 이란 단어에 대해 책 속 한마디로 딱 와닿았다. '핸드폰으로 찍어 간직하고픈 순간' 그러한 순간을 내가 만들 수 있다고? 내 기분에 의한 것인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책 속에서는 각본대로가 아닌, 각본을 깬 내용대로 해보길 권한다. 그러면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의류회사 VF, 리츠 칼튼 호텔 등의 사례를 들며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자들 역시 개인에게도 적용하기 위한 실험으로 평소와 다른 토요일을 보내는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은 자그마한 결정적 순간을 창조했고, 겨우 일상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절정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따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토요일, 평소라면 아이들과 남편과 간단한 외출 후 저녁식사를 준비했겠지만, 이날 나를 찾아온 지인들과 대전 동네 책방에 갔었다. 그저 책방에 가서 책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구입한 것이었는데도 뭔가 그 주의 침울했던 인생의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거창한 각본 깨기가 아니어도,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는 것만으로도 분명 다른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자기 확장,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는 법 '통찰(INSIGHT)'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순간이 한 사람 혹은 한 집단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 방글라데시 촌락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의 사람들을 스스로 깨치게 한 사례도 인상 깊었지만 난 한 여성 사업가 블레인클리의 이야기가 참 와닿았다. 자신의 통찰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사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고 그에 맞게 영업사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일을 벌인 것이다. 그러한 통찰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늘 무엇을 실패했느냐고 물어보며, 실패에 대해 면역력을 키워 준 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강렬하게 와닿는 장면이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깨달음을 하는 순간을 위해 무엇인가를 다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또한, 실패는 낙심할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음을 알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기록을 통해 그 순간을 느껴보는 법 "긍지(PRIDE)"
 "긍지"란 것을 느끼는 순간 분명 인생의 변화가 올 수 있음을 느낀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긍지를 느끼기 위한 방법론으로 제시하기를 기록을 이야기한다. 특히, 비디오게임 중독자였던 스티븐 캄의 레벨업 전략은 보기만 해도 재미있지만 정말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 정말이지 목표를 세우고 나면 늘 과정 없이 만랩 정도 수준의 모습을 생각하며 시작해 나가떨어지지 않는가? 레벨을 정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하면서 긍지는 정말 따라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보면 좋을까? 다 잊혀 가는 전공 중국어에 대해 한번 적용해 보고 싶다.


순간들이 기억 남는 이유, 사람들이 있어서 "교감(CONNECTION)"
내 인생의 순간인데, 어째서 사람들과의 "교감"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고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대로 대부분의 순간, 기억이 남는 순간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서란 말이 진부할 수 있지만 각자 개인의 순간에서조차 관계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특히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이 장을 유의 깊게 보았는데  단 하나의 문장이 내게 남았다. 이제 사람을 대할 때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론, 사례만으로 끝나지 않는 책 속 코너 '클리닉'
  책을  읽으면 저자들의 내세우는 이야기와 사례들에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다 읽고 나서는 뭔가 찝찝한 느낌이 늘 들었었다. 과연 실생활에서 적용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남겨진 의문이었다. 하지만 저자 힙스 형제들은 그러한 많은 독자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하고자 책 매 챕터마다 책 속 코너로 이러한 요소들로 적용한 '클리닉' 코너를 선보였다. 늘 이론과 사례만으로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정말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다.

지금 이 순간! 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직장을 관두고, 아이를 돌보는 전업맘이 되면서 내 인생에 대한 변화를 정말 갈구해왔다. 같은 아이 엄마이지만 무엇이 해내고, 또한 행운의 순간 같은 것을 맞이한 사람들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내심 시기했다. 하지만 <순간의 힘> 이 책을 통해 나는 순간의 힘을 믿게 되었고,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간절해졌다. 인생에 변화가 필요한 지금 이 순간! 을 맞이한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책 이미지와 함께 리뷰를 보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spket0303/221324299035

누가 뭐래도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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