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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경제학
글렌 허버드 & 팀 케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는 제국의 흥망성쇠의 역사이다. 고대 로마제국에서 부터 현대의 EU, 미국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주변의 국가뿐만 아니라 인류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과연 그 제국들은 어떻게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제국의 경제는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을까? 제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궁금증으로 책을 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제국의 성장보다는 오히려 제국의 종말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거대 제국이 멸망하게 되는 공통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국의 종말을 파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적인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 제국의 멸망은 외부의 세력에 의하여 멸망하게 되지만 그 외부적
침략은 제국 내부의 부조화에 따른 내부 붕괴가 주원인이며, 내부붕괴는 경제와 정치(정책)의 부조화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한다. 강대국이
소멸해가는 과정들 속에서 그들이 잘못 결정하고 판단했던 것들을 되풀이 하지 않으므로써 지금보다 좀더 발전하는 사회,조직, 국가가 되어야 할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조직의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스페인 제국의 경우 남아메리카의 식민지 경영을 통하여 스페인 제국은 남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은으로 재정적으로 풍요했지만 제국으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은 들여온 은을 경제 성장 보다는 황실의 사치와 낭비에 사용한 까닭이다. 물론
제국의 경영에 있어서 생산은 없고 많은 비용이 드는 부분은 군사를 유지하는 것인데, 스페인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제국들에 비하여 전혀 성장에
관심을 두지 못한까닭이다.
중국의 명제국 또한 소멸과 관련하여 보선 이야기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직접적인
멸마이야 칭기즈 칸의 침략이지만 그 이전에 보선으로 당시 알려진 모든 국가와 교역을 했던 항만술이나 여타 다른 기술을 통하여 성장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하여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여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했던 것에서 종말의 원인을 밝히고 있다.
대영제국의 소멸이라는 부분에서는 어떨까? 현재에도 존속하고 있는 영국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때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경영하던 대영제국과 비교한다면 지금은 본토에만 국한한다면 제국은 사라지고 평범한 국가만 남은 것은 아닐까?
영국이 지금껏 성장하지 않은 기간은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왔지만 결국 제국으로 남지 못한 것은 식민지 국가의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은 제도적인 차별성으로 인하여 성장가능한 잠재성을 충분히 발현시키지 못하게 된 결과이다. 봉건적인 계층제도에 얽매여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강대국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며, 이 성장을 뒷받침하게
해주는 제도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어느 특정집단이나 개인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성장을 하기 위한 올바른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실현한다고 하더라도 현대의
정치집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추구보다는 보다 단기적인 재집권을 위한 제도에 얽매이고 있으며, 특히 미래에 감당할 수 없는 복지정책들은
결국에는 과거 제국들이 직면한 것과 유사한 감당하지 못하는 비용으로 제국의 소멸로 인도할 것이라는 경고도 더하고 있다.
우리가 과거를 들여다 보는 가장 큰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인데,
유사한 잘못에 대하여는 쉽사리 인지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러한 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라면서..
많은 리더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