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리더의 소통법 - 성공한 리더들의 실전 소통 기술
케빈 머레이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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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더십에 관하여 찾아보면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을 만날수 있다. 제각각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덕목들과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중심 키워드를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근본적인 생각은 성공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가 일을 잘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생각과 같은 방향으로 모든 조직원들이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들은 조직원들을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되고, 설득의 기초는 바로 소통이라는 점이다. 많은 리더들이 착각하는데, 소통과 전달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할 점이다.

소통의 측면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무언가 대단한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가장 핵심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리더라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자세가 바로 조직원을 존중하는 자세이다. 조직원과 소통을 위한 대화를 할때도 대화의 중심이 조직원이 되어야지 리더 자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작은 차이가 결국에는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는 것이다. 단순히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듣기의 고수가 된다는 것은 성공한 리더의 초석을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조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다른 업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 하지 않는가? 대화에 꼭 필요한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중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은 상대에게 불쾌감만 줄뿐이다. 중요한 이야기이건 사소한 이야기이건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자신이 팀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팀원 역시 리더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리더로서의 가장 큰 자질은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리더들이 비전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물질적인 것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다른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 리더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배울것이 있으니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 없다. 중요한 점은 팀원 스스로가 결정하고 참여한다는 느낌을 심어 주어야 한다. 잘 알려진 케네디와 NASA의 청소원사이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케네디가 NASA를 방문하였을때 만난 청소원에게 뭘하느냐고 물었을때, 그 청소원은 "인간이 달에 갈수 있는 일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모든 조직원들이 한가지의 목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공개석상에 대비하라. 참으로 중요한 말이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이 발표할 혹은 사용할 자료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스스로를 앵무새처럼 만들어 버린다. 그러고는 마치 최선을 다한 것처럼 인식한다. 내부적인 자리에서는 무방하겠지만 공개석상이라면 고객도 있을 것이며, 적도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리더로써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전장에 나서는 것과 하등 다를바 없다. 어떠한 자리다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대비하려면 충분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단순한 앵무새가 된다는 것은 리더가 자신의 팀원과 외부를 단절시키는데 앞장서는 꼴이다.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만 리더의 위치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그 길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여도 솔선수범하여 걸어가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비를 절감하자고 늘 주장하던 리더가 어느날 임원진들의 배우자들과 함께 값비싼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임원이 이렇게 비싼 식사에 감사하지만 내일부터 다시 경비를 절감하자고 할것이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성공하는 리더의 본질이기에 리더의 자리는 언제나 어렵고 힘이 들수밖에 없다. 만년 꼴찌에 허덕이던 프로야구팀인 한화. 올해 기막힌 반전을 일으킨 것을 보면 리더에 따라서 조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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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 공병호, 불변의 리더십 키루스를 만나다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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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제 침체의 국면을 맞이하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언제나 넘쳐나는 직장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봉의 인상도 하나의 동기가 될수 있지만 결코 지속적이지 못하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충심으로 믿고 따를수 있는 리더를 만나고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닐까? 현재 크고 작은 조직이든지 간에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거나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리더가 무엇을 갖추어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 조금은 과격하게 느껴질수도 어쩌면 너무 파격적이라 생각될수도 있지만 비즈니스 세상은 그 옛날 전장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내가 살아남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과하지 않을 것이다.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지만 깊이 되새겨봐야 할 점은 너무도 많다.

43가지의 작은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크게 4가지의 범주로 나누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점을 구분해 주고 있다. 각 부분에 그 어떤 이야기도 허투루 넘길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한가지씩만 추려보자. 첫번째 범주로 리더의 지혜를 꼽고 있다. 결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배우고 닦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금더 쉽게 풀어 본다면 리더는 조직원들을 바라보면서 '저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라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에게서 유형이든 무형이든 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리더의 위치는 흔들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한것이야 어쩔수 없다고 해도 지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리더의 조직경영으로 함께 울고 함께 싸워라고 말한다. 여느 다른 리더십 책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속지 말고 속여라'라고 말하고 있다. 전장이든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상대에게 당하고 후회하고 정의에 호소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조직을 보호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번째로 리더의 승리라는 측면에서 권력의 균형추를 자신에게 맞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더라는 위치는 결정과 책임을 갖는 자리이므로 결코 그 부분을 자신에게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권력으로 임의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쉬운일이 아니다. 모든 전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다음의 한가지만 기억하자.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을 나누는 과정에서 리더가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조직내의 소수파에게 분배의 초안을 잡게 해주고 리더가 승인해 준다면 어떠하겠는가?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번영을 하기 위해서 결코 누리지 말고 헌신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리더의 위치는 많은 것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위치이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자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코 교만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리더 혼자만으로 결코 조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직원들을 섬기는 마음이 없다면 순간적인 성공은 얻을지 모르지만 결코 지속되는 번영은 이루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는 말처럼 리더 자신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역량을 겸비하였다고 하더라도 조직을 움직이고 성장하게 만드는 주체는 조직원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리더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여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그 성과는 결국 인재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성과에 대한 분배는 인재에게 돌리고 항상 맨 뒤에 리더가 위치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바로 이점이 지속적으로 번영하는 조직의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항일 것이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리더의 위치를 꿈꾸는 사람들이여 겉으로 보이는 리더의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독하고 힘든 리더의 모습을 먼저 볼 수 있기를.. 그리고 영속하는 조직의 리더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현실에 안주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순간마다 꺼내서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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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스마트 체험 학습서
김아림 옮김, 정광훈 감수 / 아이위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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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해나가는 현실에서 유독 아이들의 공부에 있어서만은 언제나 고전적인 책을 선호한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공부보다는 게임에 더 많은 유혹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아이들을 책으로만 묶어둘수는 없을 것이다. 차라리 일찍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은 인터넷 강의나 어학 위주로 되어 있으나, 미래과학은 과학을 재미있게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책이네요.

 

우선은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다운 받아야 하는데,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까닭에 "play 스토어"에서 미래과학을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설치하면 됩니다.

 

앱을 실행하고 시작을 실행하면 끝..너무 쉬워요.. 그리고서는 책을 펴서 스마트폰을 비추면 해당페이지에 화면이 나타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자유자재로 옮겨 가면서 재미있게 과학을 배울수가 있습니다. 일방적인 강의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각각 움직여 보는 것이므로 개인 실험을 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원자 내부 보기를 하면 다양한 원자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원자 중심의 핵과 전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들이 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이 동영상으로 나타나므로 원자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의 구가 전자 입니다...)

 

원자 쪼개기를 하면 아래와 같이 원자가 분리됨을 알수 있고,,,원자폭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네요...

 

아이들의 학습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접하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 주는 것이 부모의 몫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IT 환경을 더 잘 활용하는 세대이므로 그들에게 꼭 맞는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미래의 어느시점에는 이러한 교과서로 아이들이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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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심리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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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였다고 하여도 여전히 풀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신체에 관한 것이며, 특히 인간의 뇌에 관하여는 여전히 밝혀진 부분보다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이 남아 있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뇌에 대하여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으며 상당부분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잘 관찰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의 뇌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시키는 것은 아닐까? 어떤때는 논리적으로 어떤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것일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습니다.

새로나온 아이폰을 사기 위해서 밤을 새워 줄을 서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한정판이라서 물건이 모자랄 염려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몇시간 남들보다 먼저가지기 위하여 줄을 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착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사실적으로 증명해주고 난 이후에도 우리는 착시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우리의 뇌가 언제나 착시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일까? 아래의 그림은 아무런 설명을 듣지 않고 바라 본다면 그저 검정색과 흰색의 의미 없는 나열일 뿐이다. 당신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그리고 보이는 그 그림을 꼭 기억하자.

 

그림 속에는 달마시안이 있다. 이제 달마시안이 보이는가? 보인다면 다시 그림을 보자.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의 그림의 기억을 떠 올려보자. 머리속에 그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널리 알려진 "파블로프의 개" "플라시보 효과" 등등의 실험에서 알려진 바와같이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풀어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그 과정을 따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단지 우리 주변의 사람들, 가족, 동료, 친지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들의 엇나가는 행동들.. 보상과 벌의 관계만을 잘 이해하여도 아이들과 좀더 친숙해 지지 않을까? 이를 조금만 더 확장한다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의 심리를 완전히 이해한다면 다소 이익을 취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형이하학적인 관점에서보다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갈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단락으로 나뉘어서 다양한 예와 인간의 심리를 잘 풀어 설명하고 있읍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설득하고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자주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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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3
공지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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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켸켸묵은 옛말이 되어버린 사회. 가난의 고통보다는 풍요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이 오히려 더 늘어가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성에 대하여 과거보다는 더 개방적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뭔가가 부족한 것이 느껴진다. 신체는 이미 성인과 다를바 없는 아이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듯 하여 더 아쉬움이 크다. 그런 면에서 "톡톡톡"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주인공 달님, 그의 남자친구 지평, 그의 베프 미루의 이야기와 더불어 달림의 언니 해림의 이야기가 한데 잘 어우러져 있다. 달림은 전혀 알지 못했던 언니 해림의 이야기를 언니의 일기장을 통하여 알게되고, 그와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베프 미루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은 그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혼란 속에서도 믿고 의지하며 조언을 구할 주변의 어른이 없다는 점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에는 낙태전문 병원의 20년차 간호사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언제나 어리게만 보는 우리아이들이 성장해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부모로써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하면서 스스로 돌아보니 여전히 우리아이는 나에게 유치원생같은 느낌인것같다. 이러한 태도가 아이와 부모간의 간격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문해 본다.

비록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형식으로 보풀들을 등장시키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특히 노랑모자 보푸라기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생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 하나의 생명으로 존재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로 줄무늬 동네 고양이가 새끼를 놓고 힘들어하는 것을 도와 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생명의 존귀함"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비록 지금 이순간에는 그 생며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결코 무시해도 되는 존재는 아닌 것이다. 이점을 조금더 확장해 본다면 자식의 인생에 부모의 삶을 투영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은 아닐까?

소설속에 표현된 "톡톡톡"의 다양한 의미를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삶 속으로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우리 아이들도 인스턴트 삶에 익숙해져 있어서 생명의 존귀함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생명의 소중함,고귀함을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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