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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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구글에서 찾아보기 재미있는 검색어 챌린지? 가 있었습니다.

why koreans 라고만 입력하고 어떤 자동검색어가 생성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오랜만에 검색어에 입력해보니 아래와 같은 검색어가 생성되네요.

역사적인 사건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어떤 사건들을 겪었고 왜 지금과 같은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을 더한 이번 책 한국인의 탄생 함께 보시죠.

첫인상




한국의 상징인 기와집의 모양이 뾰족하게 나와있는 디자인에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에 대한 책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지식이 거의 필요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주요 내용

이 책은 한국의 건국 신화부터 한국인의 특성이 나타난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합니다. 배경지식은 어지간하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가질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한국인들에게 저런 특성이 있었다고? 하면서 반발이 생기는 부분은 잘 없었어요. 저도 어느순간 전형적인 한국인처럼 행동을 해서 그럴까요?



저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1군데씩 건설 파견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잘사는 사람은 잘살아서, 못사는 사람은 저래서 못사는거 같은데 공통적으로 게으르고 느리다. 라는 뉘앙스로요.

보면서 속으로 웃었던 부분입니다. 요즘은 이렇게까지 좁은 나라에 좁은 도시에 아둥바둥 사는게 맞는가 싶어요.




 

책을 꿰뚫는 부분 중 하나인 산성의 등장입니다. 수많은 왜적의 침입을 겪으면서 한반도를 어떻게 지킬 수 있었는지, key가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만 산성을 만들고 방어했던 것은 아니죠. 우리 민족의 수난사 중 하나인 LA 흑인 폭동 당시에도 군대에서 훈련을 받은 예비군들이 rooftop에서 한인 상점을 방어하던 사진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루프 코리안 (출처:나무위키)



일제강점기 한국을 점령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으로 늘렸던 일제에 맞서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조상님들의 피를 이어 받아서 그럴까요? 한국은 97년 IMF 구제금융을 받고 가장 빠른 속도로 구제 금융을 극복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부분입니다. 해외를 다니다보면 다른 나라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민족성을 정의한다든지, 우월감을 표시하는 민족들이 많은데요. 코로나 시절에도 락다운에 맞서 개인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유럽인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평시에 한국 정부가 이런 짓을 했다가는 정권이 무너진다" 라는 표현이 참 와닿았습니다.

대통령을 민주적인 방법으로 탄핵한 나라가 유럽에 있나요?

물론 유럽의 사회보장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검토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있겠지만... 치안도 나쁘고 전산화도 안되어있는 불편한 시스템에 별 불만 없이 살고 있는게 저는 좀 더 이해가 안갑니다.



배수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등 뒤에 강을 지고 진을 친다기 보다는 저렇게 유인을 하고 빈집털이를 해야한다는게 핵심인데, 다분히 배수진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마초적인 정신력만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나름 융통성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인은 자존심의 민족이다 보니 융통성을 "강조" 하기 보다는 "동정"에 호소하는게 더 어떨까 싶어요. 과부 보쌈에 대한 이야기는 읽으면서 정말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낡은 전통을 타파하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 강신주 박사님 책에서도 소개된 내용인데, 파리코민과 집강소의 공통점을 찾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동학농민운동에서 3.1운동, 4.19 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까지 하나의 큰 줄기로 해석합니다. 저는 박근혜 탄핵까지 함께 넣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좀 있었네요.

마무리

한국인의 탄생이라고 적혀있고, 읽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에 공감한 책입니다.

철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단일 민족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인은 모두 이래 라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어떻게 이런 경향성을 갖게 되었는지 중점을 가지고 보게 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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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생성형 AI 사진 & 이미지 만들기 - 어떤 인공지능에서도 통하는 프롬프트 작성법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원석.장한결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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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은 많습니다.

다만 "마트가서 우유사고 만약에 아보카도있으면 6개 사와" 밈처럼 정확한 인풋이 없다보면 내가 원하는 아웃풋을 만들기가 어렵다는게 지금 과도기의 주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이미지와 사진에 특화된 AI 기술 및 어떻게 아보카도를 6개 사올 수 있는지 정확하게 명령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첫인상




요즘 범람하고 있는 AI 컨텐츠에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어서 1인 창업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책은 모두 full 컬러로 되어있어 읽으면서 직접적인 사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주요 내용

책에서는 정말 많은 내용의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실제 문장 구조가 이상하거나 잘못된 단어를 활용하는 경우 나오는 오류에 대해서도 소개 되어있어요.

AI 기술의 database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으니, 우리가 명령을 한글로 주더라도 번역기를 사용하게 되고 그에 따라 아직은 괴리가 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AI의 장점이 똑같은 명령어를 주더라도 다른 결과물을 계속 창조하기 때문에, 굳이 책에 나온 것과 동일한 그림이나 사진이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챗 GPT와 같이 텍스트 생성 AI와는 다르게 이미지 생성 AI는 글의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않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명령어를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에 소개된 4가지 중에 3가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뤼튼은 특히나 무료에 속도도 빨라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림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template 을 제공해주고 있으니 한 번쯤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단계별 글쓰기 과정에 대해 소개 되어있는데, 이게 글을 자주 써본 분들은 자동으로 되겠지만 이번책의 특성상 입문자를 위한 소개서이기 때문에 저렇게 도식화해서 계속 예제를 제공합니다.


이 책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물론 글쓰기는 따로 연습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됩니다만, 저도 요즘 소설이나 시를 잘 안읽는 편이라서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영어 기반의 AI 모델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새참이라는 단어가 물론 요즘에도 잘 쓰이는 단어는 아닙니다만, 농촌의 일상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께는 자주 쓰는 단어죠.

하지만 영어 단어로 바로 연결되는게 없을 뿐 아니라 새와 참을 따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서 써야합니다. 할루시네이션 이라고 많이들 표현되죠.




 

이 책에 소개된 3가지 어학 사전을 토대로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그 의미에 대한 추상의 단계를 낮춰서 명령어를 작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우리끼리 아는 단어를 막 섞어 쓰는 경향이 있는데, 늘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죠.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여 적절한 단어로 쉽게 설명해주는것 역시 소통할 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마무리

컴퓨터 실용서의 진입 장벽이 높은게, 워낙 AI 기술의 업데이트 속도도 빠르고 선생님이 할 때는 잘되는데 내가 하면 꼭 뭐가 틀어지는 머피의 법칙 같은게 있어서... 걱정입니다만, 책에 나온 이정도 내용만 숙지 하더라도 혼자 trouble shooting 하는데 있어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챗 GPT가 소개된게 1년이 채 안된 것 같은데, 연관된 AI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1인 창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시대가 얼마나 빨리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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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 일상을 파고든 마약의 모든 것
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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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치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이번 정권들어 유독 마약에 대한 뉴스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중독이라는게 어떻게보면 조금 쉽게 쓰이는 말 같아서 저는 중독이라는 단어에 대해 크게 경각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일중독, 담배 중독, 술 중독 등등

유학생활을 할 때에도 마약에 대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만 들었지 실제로 본적은 없어서요. (마약 중독자라도)

다만 담배를 피웠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땐... 이런 흡입하는 중독 물질은 아예 안배우는게 맞는 것 같아요. 라는 신념을 가지고 중독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과연 마약은 어디서부터 시작했고, 왜 다들 마약을 못팔아서 난리인지, 중독되면 어떻게 되길래 이렇게 경각심을 일으키는지 궁금해서 이번 책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의 서평단에 신청했고, 다행히 선정이 되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첫인상




마약을 했을 때 생기는 정신적인 혼돈 증상을 잘 나타낸 듯한 그림이 표지로 되어있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일상까지 스며든 마약은 어쩌다가 이렇게 전세계에 퍼지게 되었을까요?

주요 내용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마초, 코카인 뿐만 아니라 LSD나 펜타닐 같이 신종 마약까지, 예전에는 마약인줄 모르고 먹었던 약들의 대부분이 소개가 되어있어요. 마약의 유통과정을 소개하면서 왜 가난한 나라들이 마약 판매를 묵인하고 있는지 (심지어 권장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마약 카르텔이 어떻게 횡포를 벌이는지도 소개 되어있어요.



대마, 마약, 항정신성 약품으로 카테고리를 나눈 마약의 종류가 소개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적정량만 사용하는 마약도 눈에 보이네요.

저도 급성췌장염으로 입원했을 때 마약성 진통제라고 해서 한 번 맞은 적이 있는데 고통이 심해서 그랬는지 따로 뭐가 느껴지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고통 좀 줄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컸었습니다만... 책에는 같은 증상으로 맞은 마약을 잊지 못하고 자주 입원하시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미친.... 싶었습니다.



아마 죽기 직전이라면 (고통이 심하다는 가정하에) 몰핀이나 LSD 같은 진통성 마약을 맞고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위에 소개된 에릭크랩튼 같은 경우도 마약 중독으로 자식을 잃고 썼던 곡이 "Tears in heaven" 이었으니...


마약이든, 담배든, 술이든, 호기심과 주변의 권유가 많았던게 와닿았습니다. 아무래도 또래끼리의 동질감을 저런식으로 형성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다만 담배나 술은 조금 용인해도 되는 분위기도 있고 그렇게까지 해악을 끼치진 않는데 (물론 과하면 안되죠), 마약은 유독 시작하는 순간부터 무서울 정도로 중독되는 것 같습니다. 후유증도 크고요.




역시 가난과 범죄는 어떻게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삶이 힘들어서 중독 되었다... 이렇게 치부하기 보다는 제대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 때문이 아닐까요?



 


네덜란드의 마약 모델도 소개 되어있습니다. 저도 잘 모를때는 이렇게 중독을 컨트롤 해주는게 나은 방법이 아닐까 싶었는데, 바로 뒤에 이어서 나온 모델의 실패 사례들을 보니 하루 아침에 합법화가 가능할 것 같진 않아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그래도 내 몸에 들어가는 약인데 좀 허술하게 제조하고 하는게. 오히려 나라에서 깔끔하게 제조 공정을 갖춘 시설에서 만들어서.... 까지만 생각했습니다.

저도 담배 피울 때 생각해보면, 하루에 10개비 정도 피우다가 5개비, 3개비 이런식으로 줄여가는 게 잘 안되더라구요. 아예 안피우면 안피웠지.



교도소에 모인 마약사범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다는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하면 단속망을 피할 수 있는지, 서로 의논하는 학교의 역할을 한다니요.

예전 슬기로운깜빵생활에서 나온 마약범도 결국 출소하자마자 바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면서 잡혀가는 모습도 생각나고, 마약은 절대 시작하면 안된다는 마음에 그렇게 연출했다는 인터뷰도 유독 기억에 남더라구요.



콜럼비아에서 유통되는 마약의 가격변화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고 한 번에 왜 마약을 만들고 유통하는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중독성 있는 (수요가 충분한) 부가가치가 엄청난 제품인데, 가난한 나라에서는 이런 유혹을 어떻게 떨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이런 불법 사업을 독점한 카르텔이 지역 유통망을 모두 독점하여 막대한 이익을 거둘뿐 아니라 경찰에 협조하는 사람들 가족들까지 모두 죽인다고 합니다. 돈과 함께 피를 불러온거죠.





 

'고난의 행군'은 모두 들어보셨을겁니다. 100만명의 북한 동포들이 아사로 쓰러진 최악의 시기인데요. 이시기를 견디기 위해서 빙두 라고 불리우는 아편을 국가 차원에서 제조했다고 합니다. 빵이 없다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냐던 어떤 분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라는 미국의 식약처에서 허가해준 마약도 소개가 됩니다. 지연흡수를 통해 진통의 효과를 오래누릴 수 있다고 광고했던 제품도 결국 나중에는 그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약으로 분류 됩니다. 결국 이 회사를 운영하던 퍼듀 파마는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파산신청을 해버리죠.

마무리

지난번 찰스 밍거스의 전기를 읽고나서 진이 빠져서 그런가 길게 안쓰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저도 생소했던 부분도 많고 경각심을 일으키면 좋겠다는 마음에 평소 생각과는 달랐던 부분에 대해 감상을 모두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치료과정이나 중독 치유 시설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안되어있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정도로 아예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약은 절대 시작도 관심도 갖지 말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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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일 - 조직을 일하게 만드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박찬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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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받는 도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저 친구는 예전에는 일을 참 잘하는 것 같았는데, 팀장을 달고 나니까 왜이렇게 못할까?

특히나 수직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비 직책자의 주요 덕목이라고 여겨집니다.

다만 직책을 달면 (리더나 팀장) 일을 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전에 하던 관성을 버리지 못해서 리더로의 역할을 못해주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과도기를 잘 겪고나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끝까지 실무자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각 부하와 상사의 성향을 나눠서 아래와 같이 표현한 재미있는, 공감가는 표도 있죠.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말처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리더십에는 어떤것이 있으며 리더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일해야 할까요?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

첫인상




조직을 일하게 '만드는' 리더라는 문구가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실무자 처럼 일하는 리더가 많은 요즘 세상에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거든요. 물론 대책없이 낙천+방관하는 리더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내용

이 책은 리더의 역할, 능력 뿐 아니라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해서 유독 할애를 많이 합니다. X 세대니, MZ 세대니 잘파세대니 직장에서 구분되는 어울려 사는 다양한 세대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아무리 내향적이라도 필요할 땐 나서기도 해야하고,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말을 '정신과 의사' 같이 들어줘야 할 때도 있구요. 화를 내야 할때는 (강하게 이야기 해야 할때는) 어느정도 화도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구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위임 및 관리 입니다. 실무형 리더들은, (솔직히 말이 좋아 실무형이지 주요 보고자에게 얼굴 도장 찍는거라 생각합니다만), 될만한 일은 자기손으로 다 해버리고 나머지 잡무를 팀원들한테 생각없이 분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리더는 리더대로 일이 많아지고 아랫사람은 할일이 없어서 능력 향상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거죠.



가끔보면 책임 소지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책임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단순히 자리에서 벗어난다기 보다는 어떻게 수습하고 예방하는지가 중요한걸텐데,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 집착해서 저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죠.



가끔가다 관심법을 유도하는 상사들이 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는 식으로 회의를 2~3시간 이상 가져가는 것이죠. 예전에 모 사장단 회의에서는 모두 성인용 기저귀를 하나씩 차고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죠. 중간에 나가질 못하니...

틀리더라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특히나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리더도 올챙이적 생각한다고 자기가 실무를 수행하던 방식을 그대로 강요하는 방법인데요.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것은 좋습니다만, 일하는 방식 하나하나 참견하기 보다는 그 방식에 맞춰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굳이 영업부서만의 특징이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와 혹은 이해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불평 불만을 들어줘야 할때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에 대한 불만이든 어떤 상사에 대한 불만이든 조용히 들어주는 것도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아닌 경우도 많이봐서... 스스로가 견디기 힘든 정도의 이야기라면 중간에 끊는 것도 중요하겠죠.



팀으로 일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인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을 경우처럼 그 사람 때문에 경기를 지더라도 비난하기 보다는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포용력을 가져야 합니다. 친화력은 인류가 진화해온 방식이기 때문이죠. (가끔 비집고 들어와 어떻게든 실수를 끄집어 내려는 사람이 있는데... 굳이 상대하지 마시길)

마무리



자영업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체에서 리더가 모든 걸 알기는 불가능 합니다. 큰 그림만 보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구성원들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부서나 회사와 갈등이 생겼을 때 중재에 나서거나 중재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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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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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교문화가 아직까진 강한 사회입니다. 앞으로는 많이 바뀔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죠.

물론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는 전문 간병인이 더 많이 양성된다든지, 조력 존엄사 같은 다른 옵션도 생길 수 있겠지만요.

아직까지 저는 부모님이 돌봄까진 필요하지 않은 나이라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10년 내외로 부모님이 제 손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연금이나 다른 경제적인 수단으로 스스로를 돌보는게 제일 중요하겠지만, 병수발 3년에 효녀효부 없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가족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이 간병인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간병인과 함께 어떻게 어머니를 돌봤는지에 대한 짧은 에세이 입니다.

첫인상




이번 책은 예전 책과 비슷하게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노년을 맞이한 우리 부모님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내용

다만 예전에 소개드린 책들은 노후를 스스로 어떻게 보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면, 이번책은 오히려 노후를 보내는 부모님을 옆에서 돌보고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서술한 것으로 아래 책과 내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관점이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뀌었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간병인과 함께 공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서구 문화는 한국과 다르게 시스템으로 칼 같이 자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서, 지난 책에서는 노인 전문 의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전달하고 단정적인 언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공통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착한 간병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일을 잘 못해서 짤린 사람도, 짤린 사람을 소개해준 사람과도 소원해지는 부분도 있지만요. 인간군상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여기서도 펼쳐지더군요.



감정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노인 요양을 전문으로 하시는 간병인들은 긴 노동시간을 감내해야하며 때때로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줘야 할 뿐 아니라 계속 돌본다고 집중을 해야하니 힘든일임에는 두말할 것 없습니다.



가족들의 욕심? 으로 인해서 환자가 고통받는 상황은 자주 묘사됩니다. 에전 하얀거탑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몸을 전쟁터로 생각하고 있다는 노의사의 표현이 와닿았었거든요. 여러모로 환자 자신의 선택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저는 아직 제가 직접 모시고 있는 노부모가 안계셔서 부모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감명깊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병인과 부모님을 모시는 이야기는 이렇게 간접체험을 할 수 있던 책이었어요. 약물과다 복용같은 이야기는 저도 앞으로 주의해야 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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