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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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교문화가 아직까진 강한 사회입니다. 앞으로는 많이 바뀔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죠.

물론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는 전문 간병인이 더 많이 양성된다든지, 조력 존엄사 같은 다른 옵션도 생길 수 있겠지만요.

아직까지 저는 부모님이 돌봄까진 필요하지 않은 나이라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10년 내외로 부모님이 제 손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연금이나 다른 경제적인 수단으로 스스로를 돌보는게 제일 중요하겠지만, 병수발 3년에 효녀효부 없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가족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이 간병인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간병인과 함께 어떻게 어머니를 돌봤는지에 대한 짧은 에세이 입니다.

첫인상




이번 책은 예전 책과 비슷하게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노년을 맞이한 우리 부모님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내용

다만 예전에 소개드린 책들은 노후를 스스로 어떻게 보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면, 이번책은 오히려 노후를 보내는 부모님을 옆에서 돌보고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서술한 것으로 아래 책과 내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관점이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뀌었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간병인과 함께 공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서구 문화는 한국과 다르게 시스템으로 칼 같이 자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서, 지난 책에서는 노인 전문 의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전달하고 단정적인 언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공통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착한 간병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일을 잘 못해서 짤린 사람도, 짤린 사람을 소개해준 사람과도 소원해지는 부분도 있지만요. 인간군상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여기서도 펼쳐지더군요.



감정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노인 요양을 전문으로 하시는 간병인들은 긴 노동시간을 감내해야하며 때때로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줘야 할 뿐 아니라 계속 돌본다고 집중을 해야하니 힘든일임에는 두말할 것 없습니다.



가족들의 욕심? 으로 인해서 환자가 고통받는 상황은 자주 묘사됩니다. 에전 하얀거탑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몸을 전쟁터로 생각하고 있다는 노의사의 표현이 와닿았었거든요. 여러모로 환자 자신의 선택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저는 아직 제가 직접 모시고 있는 노부모가 안계셔서 부모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감명깊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병인과 부모님을 모시는 이야기는 이렇게 간접체험을 할 수 있던 책이었어요. 약물과다 복용같은 이야기는 저도 앞으로 주의해야 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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