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일 - 조직을 일하게 만드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박찬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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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받는 도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저 친구는 예전에는 일을 참 잘하는 것 같았는데, 팀장을 달고 나니까 왜이렇게 못할까?

특히나 수직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비 직책자의 주요 덕목이라고 여겨집니다.

다만 직책을 달면 (리더나 팀장) 일을 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전에 하던 관성을 버리지 못해서 리더로의 역할을 못해주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과도기를 잘 겪고나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끝까지 실무자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각 부하와 상사의 성향을 나눠서 아래와 같이 표현한 재미있는, 공감가는 표도 있죠.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말처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리더십에는 어떤것이 있으며 리더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일해야 할까요?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

첫인상




조직을 일하게 '만드는' 리더라는 문구가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실무자 처럼 일하는 리더가 많은 요즘 세상에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거든요. 물론 대책없이 낙천+방관하는 리더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내용

이 책은 리더의 역할, 능력 뿐 아니라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해서 유독 할애를 많이 합니다. X 세대니, MZ 세대니 잘파세대니 직장에서 구분되는 어울려 사는 다양한 세대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아무리 내향적이라도 필요할 땐 나서기도 해야하고,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말을 '정신과 의사' 같이 들어줘야 할 때도 있구요. 화를 내야 할때는 (강하게 이야기 해야 할때는) 어느정도 화도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구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위임 및 관리 입니다. 실무형 리더들은, (솔직히 말이 좋아 실무형이지 주요 보고자에게 얼굴 도장 찍는거라 생각합니다만), 될만한 일은 자기손으로 다 해버리고 나머지 잡무를 팀원들한테 생각없이 분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리더는 리더대로 일이 많아지고 아랫사람은 할일이 없어서 능력 향상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거죠.



가끔보면 책임 소지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책임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단순히 자리에서 벗어난다기 보다는 어떻게 수습하고 예방하는지가 중요한걸텐데,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 집착해서 저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죠.



가끔가다 관심법을 유도하는 상사들이 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는 식으로 회의를 2~3시간 이상 가져가는 것이죠. 예전에 모 사장단 회의에서는 모두 성인용 기저귀를 하나씩 차고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죠. 중간에 나가질 못하니...

틀리더라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특히나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리더도 올챙이적 생각한다고 자기가 실무를 수행하던 방식을 그대로 강요하는 방법인데요.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것은 좋습니다만, 일하는 방식 하나하나 참견하기 보다는 그 방식에 맞춰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굳이 영업부서만의 특징이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와 혹은 이해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불평 불만을 들어줘야 할때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에 대한 불만이든 어떤 상사에 대한 불만이든 조용히 들어주는 것도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아닌 경우도 많이봐서... 스스로가 견디기 힘든 정도의 이야기라면 중간에 끊는 것도 중요하겠죠.



팀으로 일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인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을 경우처럼 그 사람 때문에 경기를 지더라도 비난하기 보다는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포용력을 가져야 합니다. 친화력은 인류가 진화해온 방식이기 때문이죠. (가끔 비집고 들어와 어떻게든 실수를 끄집어 내려는 사람이 있는데... 굳이 상대하지 마시길)

마무리



자영업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체에서 리더가 모든 걸 알기는 불가능 합니다. 큰 그림만 보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구성원들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부서나 회사와 갈등이 생겼을 때 중재에 나서거나 중재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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