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명은 없다 - 세계 최초, 유기동물 호스피스에서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알렉시스 플레밍 지음, 강미소 옮김 / 언제나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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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배경지식

이 책의 저자인 Alexis Fleming은 현재 유기동물 호스피스인 파운즈 포 파운디즈 (Pounds for Poundie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기동물이라 하면 저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먼저 떠오르는데... 알렉스 (Alexis fleming)는 강아지, 고양이, 닭, 양 등 유기동물들 모두가 die with dignity (존엄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The guardian 에서는 "I help animals to die with dignity"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책의 첫 인상



사람 나이로 이제 70세가 넘어선 우리 제일 큰 딸 콩이

표지는 아름답고 띠지에 나와있는 저자의 모습도 자애롭기 그지 없어요. "이별의 무게와 책임감은 나를 각성시켰다" 라는 문구처럼 책 내용은 호스피스의 역할인 "이별" 에 대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견이긴한데, 알렉스라는 이름을 여성에게 잘 안쓰는걸로 알고 있어서 남성인줄 알았었네요. 제가 키우고 있는 하얀 포메라니언 콩이도 당시에 사촌이 못키우겠다고 하던 걸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맡고 키우게 되어서 지금까지 만난지 10년 되었습니다. 성격이 까탈스럽고 사나워서 아직도 주인인 저를 물때가 있긴한데... 그래도 같이 많은 곳을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태어난 뒤 부터는 조금 관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요.

책의 주요 내용

내용의 대부분은 어떻게 유기 동물들과 인연을 만들었는지, 그들이 죽기 전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이별"을 맞이 하는지 적혀 있습니다.

처음 가족으로 받아들인 "메기"로부터, 만난지 1달도 안되어 이별을 한 "조지", 지나가는 길에 비 맞고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구한 양 "앵거스"등 정말 여러종류 여러이름이 나옵니다.



호스피스를 시작하게 만들어준 메기와의 첫만남

알렉스 역시 크론병으로 고생하면서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끝나고 (오히려 결혼생활의 빈자리를 동물들의 마지막을 돌봐주는 걸로 채우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많은 후원을 받게 됩니다.



크론병으로 수술까지 받게되는 알렉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알렉스는 짧은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에 매번 고통스러워 합니다. 동시에 어떻게 생명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죠. 구구절절 본문에 소개된 동물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삶이든 죽음이든, 특정 순간을 피할 방법은 없다.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살밍 끝날 떄 죽임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견디는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라는 것도 깨달았다.지난시간 너무나 많은 동물이 내 삶에 흘러들었다가 빠져나갔다. 그들은 내 마음의 조각을 가져가는 대신, 그 틈을 메우라며 자신의 조각을 남기고 떠났다. 삶과 죽음을 거치는 그 순간 우리 모두는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P.301

총평

저희 콩이도 5년전에 유선종양이 생겨서 수술을 받았었고, 물론 작은 강아지의 수명이 15년 이상 된다고는 하지만 콩이가 태어난지도 (2011년생) 12년이 다되어가니 남일같지가 않더라구요. 물론 우리가 함께한 시간도 길고, 장난삼아 이야기 하지만 "개 주제에 어지간한 사람보다 마일리지가 많을거라고" 여기저기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별의 순간이 온다면 알렉스처럼 처연하게 보낼 수 있을지 자신은 없어요.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1. 알렉스의 심경 변화가 잘 느껴집니다. 다큐멘터리가 있다 그래서 먼저 보고 책을 읽을까 하다, 책을 먼저 보고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오히려 책 쪽이 좀 더 느낌을 잘 살렸어요. (번역가님 수고하셨어요!!)

2. 중간 중간에 동물들 그림이 있어서 좀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거 같아요.



3. 같은 이별의 순간에 비슷한 헤어지는 과정 같지만, 각 동물의 만남부터 설명을 해두어서 그런지 반복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각자 다른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1. 에세이 형식이라 크게 아쉬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호스피스를 운영하시면서 생긴 고생담도 좀 있었으면 더 나았을까요? 혹은 앞으로의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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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전한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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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별 생각없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이거저거 보고 있었는데, 공무원 수업 강의가 올라와있었습니다.

역사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여 대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하긴 했었는데, 따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거든요. 다만 아래와 같은 썸네일을 보고 안누를 사람이 있었을까요? ㅋㅋㅋㅋ

이걸보고 안누를 사람이 있을까요? ㅋㅋㅋㅋ

원래는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어 아버지 농사일을 돕다가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공부를 맹세하신 선생님.

사업 실패로 10억의 빚을 지고 공무원 아내의 도움에 다시 용기를 얻어 끝끝내 파산 신청없이 모든 빚을 청산하시고 1타 강사로 등극 하신 선생님.

(사자성어)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 다시 말해 사회의 기생충과 같은 사람을 이르는 말. 참조: 사자성어.

난신적자, 14급 15급 공무원이나 할 XX들, 빨리 때려치아라, 이 쒸발로무 XX등등 정말 어록만해도 몇페이지는 나오겠어요.

책의 첫인상

책의 주요 내용

다만 본문은 시간순의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인생사 에피소드나 본인의 생각에 따라 그때 그때 의견을 쓰신 책입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을 보면서 한가지 목표에 젊음을 보내고 있기에 얼마나 보기에 안쓰럽고, 또 지쳐 가는 수험생들을 볼 때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한길샘의 쓴소리로 부터 책은 시작합니다. 떠밀어서 시킨 사람 없으니 대충할거면 빨리 때려치아라~

이거 외에도 정말 많은 어록을 가지신 선생님입니다.

57세에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신 수험생, 아버지와 함께 보러 온 딸의 이야기까지 전한길 선생님이 그동안 봐오면서 느꼈던 수험생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질문을 던졌다가 선생님의 나쁜 반응에 상처를 받은 이야기, 외모로 놀림 받은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선생님은 반면교사로 삼기로 합니다. 송곳은 스펀지를 이길 수 없다는 표현을 하시면서 말이죠.

또한 끈기보다는 끊기에서 나온 말 처럼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보여주시네요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존중하는 자세로)



인생은 새옹지마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챕터에선 결국 바로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 재밌다고도 하시고.. (그래도 요즘의 불확실성은 너무 한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빈부격차도 너무 심해요 ㅠㅠ) 그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가장 흔한 말을 전달하고 싶었겠죠.

0.1점 차이로 떨어진 수험생에게는 올해 합격생들 다 걷어내고 나면 니가 수석이니 내년까지 마음 단단히 잡고 공부하라고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으시네요.

총평

전한길샘의 음성인식이 될줄 알고 읽으면서 웃을까 조마조마 했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텍스트인점도 있고 트레이드마크인 사투리가 없어서 그럴까요? ㅋㅋ 어떻게 보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인 것들도 있지만 또 이렇게 한길쌤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이라 생각하고 읽다보니 새롭게 와닿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엄밀하게 구어체는 아니지만, 에세이가 가진 최대 장점인 가독성이 높고

  2. 본인의 경험담에 맞춰 이야기를 해주시니 더 와닿네요. (물론 지키기 어려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3.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바라는 점은

  1. 이 책으로 유튜브에서 독자와의 대화를 한번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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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수학 상점 - 간단한 수학으로 이해하는 미래과학 세상
김용관 지음 / 다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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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희안하게 고등학교 수학 성적이 그렇게 좋진 못했습니다. 다만 대학교에서 공학 수학을 모두 A+를 받았던 기억이 나요. 아무래도 미국 대학교에서 절대평가로 치뤄지는 것도 있었지만, 계산기 사용이 가능했고 온전히 수학 문제를 푸는데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고등학생에 비해 집중해야 하는 과목이 적으니)

저 형 썰전 나올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있고, 공학 수학이라는게 미적분 위주의 실용적인 수학이다 보니 으레 이야기하는 천재수학자들이 고민하는 수학 (철학)적인 문제에 비해 다른 공부 방법이 있었던거죠.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고 패턴을 익히면 된다는... 이래서 수학 문제를 하루라도 풀지 않으면 '감'이 떨어진다고 했던거 같아요. 당시에는 고등학교 수능 수학에 비해 최대한 많은 패턴을 공부하려고 했던 것도 있었고, 절대평가다보니 문제를 꼬아서 내기 보다는 문제은행 식으로 나와서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이 유리했던 것 같아요.

물론 TA마다 정책이 달라서 문제 풀이 과정에서 하나만 틀려도 부분점수를 다 깎아버리는 악독한 인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학 TA들은 논리적인 구조만 맞으면 정답이 달라도 부분점수를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책의 첫인상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 놀랬던 점은 저 많은 주제를 저렇게 얇은 책에 모두 설명이 가능할까? 였습니다. 책은 조금은 대충 그려진것같은 마트 하나에 미래를 상징하는 로봇하나가 건물 앞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둘째 딸이 색칠한 유니콘과 함께~

책의 주요 내용

10가지 목차에 있는 주제에 대해 다룹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수학적인 상식에 반해 어떻게 음수가 질량이 되고, 경우의 수가 1,2,3 과 같은 정수가 아닌 1.2, 3.3 의 소수로 구성될 수 있는지 확률과 함께 설명해주는 등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실제로 저런 사건이 있었을까요?



엔트로피의 반대 개념인 네트로피(negative entropy), 질서를 어지럽히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엔트로피에 비해 질서정연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네트로피를 활용하면 불로장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총평

10가지 수학적인 개념에 대해 20페이지 남짓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설명이 부실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과한 설명으로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짧은 분량에 정말 많은 지식을 넣어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한다면 어디서 수학에 대해 모른다고 하긴 어려움

  2. 말로만 설명하면 어려운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정말 많은 그림과 도면에 지면을 할애한 편집자의 센스에 놀라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1. 미래과학 세상이라는 제목이 조금 모자라다 생각이 들 정도로 수학 지식의 미래 활용도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은점 (아마 개발되지 않은 추상적인 영역이라 이건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

미래가 보이는 수학 상점 2부가 나와 어떻게 활용이 가능할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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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포지티브 - 비누를 팔아 세상을 구하려는 유니레버의 ESG경영 전략
폴 폴먼.앤드루 윈스턴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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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배경지식

ESG 경영이 유행입니다. 챗 GPT와 더불어서 정말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만큼 ESG 경영과 그를 통한 탄소 중립을 이루는게 인류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탄소 중립을 영어로 하면 net-zero 입니다. zero면 zero지 왜 앞에 net이 붙어있냐면.. Net의 사전적 의미는 "=" 와 같습니다.

순자산, 순부채 등 앞머리에 "순"자가 들어가는건 등식에서 오른쪽 왼쪽을 더하고 빼고 남은 숫자 라는 것입니다.

결국 Net-zero는 우리가 생산할 때 배출하는 탄소 (+)를 재활용, 저장, 제거 등의 활동 (-)을 통해 등식을 zero로 만들겠다는 의미인거죠.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서 앞으로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C 이하로 만들겠다는게 파리 기후 협약의 주요 내용이구요.

책의 첫인상

그런 의미에서 Net-Positive라는 목표는 정말 (과장해서 말하자면) 허무맹랑한 목표라고 생각했고, 제목에서 오는 도전적인 의미를 마음에 둔 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생산할 때 배출하는 탄소를 지금에 비해 더 줄임과 동시에 재활용, 저장, 제거 등을 더 하겠다는 것이니 그동안 어떤 기술을 개발했을까... (너무 공돌이 마인드... ㅎㅎ)



164조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

책의 주요 내용

처음 생각에는 책 표지에 있는 문구에 대한 대답 "왜 워런 버핏의 164조 인수 제안을 거절했을까?"에 대한 답이 맨 나중에 (궁금증을 계속 가져가기 위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앞 부분에 나왔습니다. 오히려 저런 인수 합병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토대로 책을 전개해요.



한국 경제학자들의 끝도 없는 논쟁이죠 외부 자본이 들어와서 충격을 줘야 한다 vs 주주 자본주의의 폐해를 감당할 수 있느냐

3G캐피탈과 워런버핏이 함께 인수를 한다면... 이라는 가정아래 쓰여진 내용들입니다. 사모펀드의 주요 목적은 이윤 추구, 특히나 주주에게 배당을 주기 위해서 단기 수익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요. 비용 절감을 위해 ESG 같은 장기 목표를 바꾼다든지,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든지 철저하게 자본주의적 마인드로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 시킨 뒤 다시 팔고 나가는 (Exit) 패턴.

다행히 이런 인수 요구를 넘기지 않은 폴 회장의 결정 덕분에 회사는 USLP 라는 가치를 내걸고 ESG 경영을 시작합니다. (책에서는 USLP가 ESG라고 하지는 않는데, 딱히 ESG라고 표기만 하지 않았지 ESG 경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USLP(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체계와 지속가능경영 전략체계를 통합한 유니레버의 새로운 비전 & 전략체계

※얼마전에는 USLP 를 수행한지 10년이 되었다고 첨부 파일과 같은 보고서도 작성해서 공개했습니다.

책 안에는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 되어있습니다.

USLP를 수행하면서 어떻게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한 부분 (총기사고 이후 유통업체에서 총기 판매를 중지), 지속가능 물품의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소비자 (70% 이상)을 타겟팅 하여 수익을 극대화, 마이크로소프트, IBM 같은 회사가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까지 모두 흡수하여 넷 포지티브를 성취 등 읽는 내내 얼마나 많은 사례를 조사하고 협업해 왔는지 알 수 있어요.

실제로 유니레버는 홈페이지에 그동안 운전 실적, 소수자 고용현황, 임금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 자신들의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니레버는 NGO, 정부와 함께 협업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정책적인 도움도 필요하고 진행하고 있는 USLP 활동에 대해 외부 감사 비슷한 역할을 NGO에 요구하고 있는거죠. 서로의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실제로 많은 대화를 하고 위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세금, 부패, CEO의 과도한 성과급, 주주단기주의, 이사회, 노동 착취, 로비, 정치자금, 다양성이라는 9가지 극복해야할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더 많은 책임지기, 소비와 성장의 개념에 도전하기, 성공의 지표를 다시 생각하기, 사회 계약을 개선하기, 자본주의 곡선을 구부리기, 사회의 기둥 지키기 등이죠.


총평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요즘 ESG 경영을 보면서 생각이 났었는데, 이렇게 10년 전부터 (ESG 경영이 대두되기 전) ESG 경영을 실천해왔고, 환경 뿐 아니라 Social, Governance까지 positive를 이룩한 기업은 처음 봐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재벌이나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ESG 경영을 통해 이윤 추구와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

골자는 조금 다르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올렸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번역 및 책 구성

이건 진짜 편집자와 번역가 선생님께 보너스 지급해야합니다. 오랜만에 거슬리지 않는 번역서를 봐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소요소에 들어가있는 단어 및 요약어에 대한 적절한 설명

2. 다양한 유니레버의 사례, 그걸 이룩하기 위한 과정, 각 회사 별 사례 소개, 협업 과정에 대한 소개 등 ESG에 궁금하신 분들이 챙겨보기 좋은 책

아쉬웠던 점은

  1. 조금 빨리 읽으려다보니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례들의 경우 뒷부분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례 정도 입니다. (이것도 장점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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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반해법 - 위기에서 살아남는 현명한 방법 로운 known 3
이우균 외 지음 / 지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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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제일 아쉬운 점이 아직까지 적립된 기술이라는게 없다는 것과 기업 입장에서 이윤창출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예로 들면 아직까지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 및 활용하는 기술이 없다는 게 대표적인 것이죠.

2050년까지 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파리 기후협약에 발맞추어 대다수 선진국 및 개발 도상국들이 앞으로 이산화 탄소 절감에 대해 전력투구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까진 별 다른 성과가 없다는게 단점이랄까요.

책의 첫인상



그러던 와중 인스타그램에서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에는 포집 이후 Enhanced Oil Recovery 라고 하여 원유 채굴 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압력을 제공하고 (쉽게 말해 이산화 탄소를 땅속에 묻어버리는) 원유를 채굴하는 다분히 공학적인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운송을 위해 액화해야하는데 그 전기는 화력발전에서 나온것이고... 아직까진 아이러니한 사업모델이죠

원유 채굴도 안하고 그냥 해저에다 묻어버리는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는 반론을 많이 듣는 사업 모델

나무와 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한다는건 이미 어렸을 때 배웠던 상식인데, 왜 저 생각을 안해봤을까 스스로 되물으면서 어떤 자연기반 해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하였고, 다행히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주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자연기반해법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기후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어떻게 인류가 자연을 회복 시키는데 힘을 써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부분은 파리 기후 협약 및 IPCC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 에서 발간한 보고서의 배경과 각 조약에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각 조항에 대해 모든걸 설명해주지는 않고, QR 코드가 있어서 조약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자연기반해법이 각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산림과 임업, 물, 도시, 농업, 해양 순으로 어떤 현상이 발견되고 각 해결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필요한 경우 아래와 같이 간단한 그림을 포함하여 이해를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스펀지 시티는 중국에서 이미 한 번 실행했다가 급하게 실행하는 바람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거로 아는데, 그런 내용도 포함되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기존의 자연기반해법의 실패 사례 및 극복 방안 정도로요) 아무래도 친환경 사업이라고 하면 보수적인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저런면만 강조해서 보는 경우가 많을테니...



도시에 가능한 적용 수단의 도식화, 간단하게 적혀있지만 저 하나하나가 각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정말 메가 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부분은 자연기반해법이 향후 ESG와 연관하여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사람 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어요. (당장의 생태계위협과 인간 개개인의 건강적인 측면에서)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상세한 overview 및 기후 협약들의 배경지식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2. 필요한 부분은 테이블과 도식으로 정리를 잘해두어 report를 작성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좋은 reference가 될 수 있어요.

  3. 아래 짤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히 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선진국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원주민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설명해두었습니다.

Value Chain에서 원료 수급, 완제품 생산 등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사다리 걷어차기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1. 추천사에서 쉽게 쓰인 책이라고 누누히 말씀하시지만...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책이구요. (저도 읽는데 3일 넘게 걸렸는데,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2.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자연기반해법이 효과를 보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너무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 수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 중 안그런 사업이 있나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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