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반해법 - 위기에서 살아남는 현명한 방법 로운 known 3
이우균 외 지음 / 지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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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제일 아쉬운 점이 아직까지 적립된 기술이라는게 없다는 것과 기업 입장에서 이윤창출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예로 들면 아직까지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 및 활용하는 기술이 없다는 게 대표적인 것이죠.

2050년까지 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파리 기후협약에 발맞추어 대다수 선진국 및 개발 도상국들이 앞으로 이산화 탄소 절감에 대해 전력투구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까진 별 다른 성과가 없다는게 단점이랄까요.

책의 첫인상



그러던 와중 인스타그램에서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에는 포집 이후 Enhanced Oil Recovery 라고 하여 원유 채굴 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압력을 제공하고 (쉽게 말해 이산화 탄소를 땅속에 묻어버리는) 원유를 채굴하는 다분히 공학적인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운송을 위해 액화해야하는데 그 전기는 화력발전에서 나온것이고... 아직까진 아이러니한 사업모델이죠

원유 채굴도 안하고 그냥 해저에다 묻어버리는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는 반론을 많이 듣는 사업 모델

나무와 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한다는건 이미 어렸을 때 배웠던 상식인데, 왜 저 생각을 안해봤을까 스스로 되물으면서 어떤 자연기반 해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하였고, 다행히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주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자연기반해법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기후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어떻게 인류가 자연을 회복 시키는데 힘을 써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부분은 파리 기후 협약 및 IPCC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 에서 발간한 보고서의 배경과 각 조약에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각 조항에 대해 모든걸 설명해주지는 않고, QR 코드가 있어서 조약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자연기반해법이 각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산림과 임업, 물, 도시, 농업, 해양 순으로 어떤 현상이 발견되고 각 해결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필요한 경우 아래와 같이 간단한 그림을 포함하여 이해를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스펀지 시티는 중국에서 이미 한 번 실행했다가 급하게 실행하는 바람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거로 아는데, 그런 내용도 포함되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기존의 자연기반해법의 실패 사례 및 극복 방안 정도로요) 아무래도 친환경 사업이라고 하면 보수적인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저런면만 강조해서 보는 경우가 많을테니...



도시에 가능한 적용 수단의 도식화, 간단하게 적혀있지만 저 하나하나가 각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정말 메가 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부분은 자연기반해법이 향후 ESG와 연관하여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사람 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어요. (당장의 생태계위협과 인간 개개인의 건강적인 측면에서)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상세한 overview 및 기후 협약들의 배경지식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2. 필요한 부분은 테이블과 도식으로 정리를 잘해두어 report를 작성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좋은 reference가 될 수 있어요.

  3. 아래 짤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히 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선진국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원주민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설명해두었습니다.

Value Chain에서 원료 수급, 완제품 생산 등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사다리 걷어차기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1. 추천사에서 쉽게 쓰인 책이라고 누누히 말씀하시지만...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책이구요. (저도 읽는데 3일 넘게 걸렸는데,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2.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자연기반해법이 효과를 보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너무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 수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 중 안그런 사업이 있나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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