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멘탈이 강하다 약하다 상대방을 이렇게 평가하곤 합니다.

과연 강한 멘탈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외유내강형이 강한 멘탈일까요?

오히려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감정에 동요가 있으면 어느정도 표현이 되는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괜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인간"상"에 맞추어 연기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의 정신이나 육체 중 하나가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제목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던 책이었어요. 유리멘탈이라 하여 매사에 짜증내고 예민한 사람을 뜻하는게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감정의 동요가 많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가장 소중한 나를 지키기 위한 "멘탈 관리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첫인상




저자가 강조하는 "감정 회복 탄력성"에 대해 짧게 쓰여진 문구들이 있습니다. 수목원으로 보이는 모습은 나의 감정을 나타내는 거 같고, 그걸 둘러싼 유리처럼 투명한 멘탈이 보이네요.

나의 무례함을 상대방의 예민함으로 호도하지 말라는 말이 자주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주요내용

정신과 상담을 하는 듯한 책으로 되어있습니다. 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방법이 제시되어있구요. 그 방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장표들도 있어요. 물론 직접 다 해본다면 좋겠지만, 저런 방법이 있구나 정도로 쉽게 읽고 넘어가셔도 될 것 같아요.



기질이나 성향 등 사람이 타고난 부분에 대해 쓸데없이 자긍심을 갖거나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말을 쉽게 내 뱉는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건 나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나간 말에 너무 휘둘일 필요는 없겠지요. 나만의 사고법,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꽃을 피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매번 말씀드리지만 직장은 옮기면 정말 평생가도 안볼사람들이고, 있는 자리가 죽을만큼 힘들다면 어떻게든 옮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결국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새로운 곳에서도 더 멘탈을 챙길 수 있다는거죠. 사소한 칭찬을 하나씩 자기에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무리 사람의 뇌가 부정적인 신호를 더 감지하고 기억한다고 하지만, 나에게 큰 칭찬을 하나씩 주기 보다는 사소한 것부터 나의 감정을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들 똑같아요"

정신과 의사인 저자도, 누구보다 강해보이는 대통령까지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멘탈이 붕괴될 수 있다는 건 전제로 두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되는날이 없다고 생각하면 많이 먹고 많이 자라는 한 철학자의 이야기도 반복해서 드리는 이유죠.



이렇게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페이지도 각 꼭지별로 있으니 한 번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할 수 없는걸 점점 깨닫게 된다는 게, 정말 남의 일처럼 느껴졌었는데 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당장 힘들다고 해서 전세계의 유가를 조절할 수 없는 것 처럼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괜히 마음 쓰지 않는 것도 관리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자기를 비하하는 버릇은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고해서 스스로를 비하하는 과정으로 가지 않게 좀 더 조심해야겠어요.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상대는 나에게 관심이 없거든요. 나에게 관심없는 사람이 뭣도 모르고 한 소리에 휘둘일 필요가 있을까요?

마무리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작성한 책이라 그런지 읽는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곁들어 지금 나의 상황에 맞는 (아마 대부분 비슷한 경험이 많겠지만) 이야기가 많아서 좀 더 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필요하면 부탁도 하고 마음편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이겨라 - 행복 전도사 새뮤얼 스마일스가 들려주는 희망의 멘토링!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이민규 옮김, 이우일 그림 / 노마드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에 읽은 위인전을 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 어느정도의 허구성이 들어가긴 했지만, 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죠.

행복은 상대적인거라는 가정하에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인생을 살면서 고난과 역경이 없다면 오히려 그것도 불행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 취준생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입사 합격은 해두고 이제 입사 날짜만 받아두고 있었는데 한 4개월 정도 시간이 비다보니 정말 하루하루가 허무하게 지나가더라구요. (물론 지금 마음에 4개월이라는 시간이 생긴다면 다르게 활용하겠지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위인전의 공통점이라고 뭉뚱그리지 말고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펴본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또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첫인상




한 번뿐인 내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기 위한 지침서로 보입니다. 띠지에는 근엄한 모습의 작가가 보이는데요. 그림자에 비친 마음이 조각조각 난 나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주요 내용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 되어있습니다. 위인들이 어떻게 그 역경을 극복했으며, 그걸 나에게 (혹은 일반 대중에게) 적용하기 위한 두어줄 정도의 간단한 명언들이 각 꼭지 마지막에 있어요.

물론 어떻게 읽다보면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대책없는 긍정, 희망 매세지로 보일 수 있겠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읽은 유준상 배우님의 에세이 집에도 나온 이야기입니다. 느는게 보여도, 보이지 않아도 정답은 연습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저정도 경력에 재능이 있어도 근면과 노력이 없으면 빛나는 성과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은 만고의 진리가 아닌가 싶어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완만해진다는 점도, 완고해진다는 점도 모두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하나만 비 이상적으로 발전한다는 이야기는 아닐텐데, 어느정도 왜곡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굳이 싸울 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완만해질테고, 반드시 싸워야 한다고 판단이 선다면 (그동안의 경력과 연륜에 따라) 완고하게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게 아닐까요?



요즘은 이렇게 책을 읽으려고 해서 그런지, 이게 제일 와 닿아서 그런지 결국 나의 문제는 "나" 이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전부 나에게 맞출 수는 없을테니까요.



얼마전 한석준 아나운서의 책에서도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인데, 굳이 해도 안될 이야기를 꺼내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상대를 수긍시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바뀐 부분인데, 상대방의 단점만 보고 물어 뜯기 보다는 상대의 장점을 보고 칭찬하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한 때 유행했던 적이 있잖아요?

근거 없이 입버릇 처럼 하는 칭찬말고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칭찬은 나를 낮추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성취한 이후에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어찌보면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르게 보면 연습 -> 목표 달성 -> 또다른 기회 -> 연습 -> 목표 달성... 등의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마무리

위인전을 읽다보면 (지금은 잘 안읽는 편이지만) 개인의 성과에 대해 너무 부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개인의 성과 보다는 일화를 통해 어떻게 나에게 (일반 독자들에게) 개인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풀어가서 읽기도 쉽고 재미 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를 이기기 위해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상인, 중국상인, 일본상인
이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알리익스프레스나 알리바바를 사용해서 물건을 사는게 익숙해졌습니다.

해외구매대행을 주로 활용하는 편이었는데 (굳이 사야할 것이 있다면), 아예 알리바바에서 자본력을 활용해서 한국으로 직수출을 해주니 온라인 플랫폼들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매번 생각만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알리바바를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이게 구조를 보니까 직접 공장에서 생산해서 파는 제품들이 있는 반면에 MOQ (최소구매수량)이 워낙에 높다보니 중간에 에이전트를 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아이들 선물도 줄겸, 배대지를 이용해 볼겸 겸사겸사 알리바바에 있는 에이전트들과 딜을 시작해봤습니다.

이번 책을 읽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중국에는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였는데, 역시나 딜을 하면 할 수록 뭐가 더 나오긴 하더라구요.

MOQ가 10개인 제품을 5개로 낮춘다든지, 중국내 배송 비용이 희안하게 높게 책정이 되어있는데 (아마 알리바바는 해외 수출 전문 플랫폼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직송할 때 40$ 정도 드는 비용을 중국 내륙으로 배송하면 3$ 정도로 낮출 수 있다든지..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싸게사서 비싸게 판다"는 장사의 진리를 깨우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경공업 공장이 많은 중국과 직접 "의류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점이 한국상인들과 다른점이었을까요?

첫인상




한중일은 역사적으로도 가까이에 있으면서 다른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물론 세 나라가 전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높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겠죠. 한국과 같이 에너지 넘치고 다이나믹한 나라도 없는 것 같아요.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책 표지에 있는 세 나라 상인의 특성을 나타낸 문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왠지 형님 하면 친해진 것 같은데 정작 중국 상인의 마음은 그게 아니라니...

주요 내용

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비롯해서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있습니다. 한중일 3국 상인의 특성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회사의 인프라가 내것인줄 알고 요즘 좀 기고만장해 있었던거 같은데, 저런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나중에 사업을 한다면 정말 햇병아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언제나 중간쯤 하는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작정 값을 깎으려고 해서도 안되고, 위험을 감수하기 싫다고 해서 소소한 거래만 진행한다면 사업의 크기를 키울 수 없겠죠. 보험도 들어보고 빅딜도 해보고 해야 성장한다는 점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중국인의 속설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돈많은거 티내면 세금을 많이 떼일 것 같아서 누추하게 하고 다닌다는 점은 참신했습니다. 물론 요즘 인플루언서들은 조금 생각이 다른 걸수도 있겠지만요.



바이어에게 We go together 를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영어 문장은 MB가 주로 쓰던 표현입니다 ㅋㅋㅋ) 적정한 마진을 남겨주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상생한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면 같습니다.



이런 건 조금 냉정한 표현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계약을 한다는 행위 자체가 저런 속이고/속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니 나중에 저런일이 있다면 몇날 며칠을 검토하고 전문가에게 맡겨보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온라인 마케팅은 저도 어떻게 보면 하고 있는 편인데 아직까지 원리를 잘 모르겠어요. 트래픽을 단순히 일으키는게 중요한건지, 의미있게 일으키는게 중요한건지, 여기저기 유튜브도 찾아보고 수업도 들어보고 하는데 가끔 저품질에 걸리는 포스팅을 보게 되면 뭐가 정답인지도 잘 모르겠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꾸준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본다는 게 아닐까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점을 소개해주셨는지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성차별적인 걸 떠나서 모델이 훤칠해야 한다는 점이라든지,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공급해야 한다는점, 결제가 쉽고 빨라야 한다는 것 등등 의류 뿐만 아니라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상인의 뻔뻔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가격 후려치기를 한다든지 현장을 내눈으로 확인해보지 않는다든지 하면 덤탱이 쓰기 십상이겠죠?

이런 신뢰는 서로간에 필요하지만 속은 사람도 잘 못이 있다는 점, 냉철하게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도 저럴까 싶기도 하지만,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문구인 중국에서는요, 되는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어요 라는 말이 나온 챕터입니다. 중국이 정말 거대한 나라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 번 이동하는데 2~3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한군데 공장을 들르는 것도 어렵다는 게 골자입니다.

마무리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과정을 때마침 한 번 해보기도 했고, (물론 앞으로 사업을 키울 깜냥은 없습니다만) 중국 사람들의 특성이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다만, 한국이나 일본 상인에 대한 이야기는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아무래도 우리가 갑의 위치보다는 을의 위치로 만나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먼발치에서 알고 있는 꽌시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만큼 잘 설명한게 있을까 싶습니다.

내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다.

결국 중국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든 마찬가지겠지만) 네트워크 형성하는게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패드 수채화 드로잉 - 물감 없이 그리는
오유(오유영) 지음 / 혜지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드로잉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디지털 파일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나의 그림을 사진으로 찍는것과 아예 처음부터 디지털 드로잉으로 그리는 것에는 차이가 많죠.

그런면에서 아이펜슬과 함께하는 아이패드 드로잉은 아래와 같이 재 탄생 되곤 합니다.

출처: 반려동물 초상화 작가 홍지선

물론 제 아내의 경우 드로잉 자체를 오래했고 그 외에 유화 수업도 따로 들은 적이 있어서 저정도로 정교하게 표현이 가능하지만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기존 유화로 그린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로도 저렇게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첫인상




첫표지에는 예쁜 웰시코기의 그림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패드로 저렇게 그린게 아닌가 싶어요. 디지털 드로잉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질감이 표현 가능하다는 점은 이번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요 내용

책에는 다양한 그림 사례들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기호에 맞게 하나씩 선택해서 그리시면 되요.



초심자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앱 설치 방법부터 나와있습니다. 실용서적의 경우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 버전에서는 따라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있진 않았어요.



프로그램 필수 기능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 되어있습니다. 필압이 다양한 것도 아이펜슬과 아이패드의 장점이지만, 브러시 스타일이나 굵기를 쉽게 세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실제 step by step으로 나와있는데, 샘플 이미지도 다운이 가능하니 한 번 받아서 직접 그려보시는게 실력을 빨리 늘릴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익화를 위해 (개인 소장용도 가능한) 엽서나 포스터로 프린트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인 알리바바에 보내기 위해서도 디지털 드로잉을 파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아요.

마무리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와컴이나 다른 비싼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샘플들을 직접 그려본다면, 프로그램에 많이 익숙해지고 더 고난이도의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
헨리 마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게 두 가지가 없다고 하죠. 바로 세금과 죽음입니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감정은 복합적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과 후회, 안타까움이 많을 것 같고,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노화로 돌아가실 것을 예측한 분들은 빨리 이 생명이 끝나기를 바라실 것 같아요.

육체의 노화가 이미 많이 진행이 되었는데, 끝나지 않는 생명을 붙잡고 있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때가 올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옆에서 죽음을 가장 많이 접하는 직업인 "의사"로 살아온 저자가 전립선암에 걸리면서 생긴 생활, 건강, 정신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초연해 보일 때도 있고, 누구보다 두려워할 때도 있고, 가끔은 희망차 보이기도 한 저자의 모습을 한 번 같이 보시면 좋겠어요.

첫인상




노화로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요? 노화는 필연적으로 질병이 따라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질병이 주는 고통을 이겨낼 육신의 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주요 내용

책은 암에 걸린 "의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 투병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사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대했던 감정에 대해서도 나와있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느낀 감정, 사기를 당한 경험, 투병을 하면서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 등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요즘은 병원도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사들이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냉정하게 선고하듯 말하는 부분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의 불씨를 살려주는 게 중요하겠죠?

물론 시한 부고 남은 시간을 치료로 보낼지 가족들과 함께 마무리할지 결정하는 건 환자의 몫이죠.



저도 많이 후회하는 부분인데, 예전에 썼던 글이나 일기들을 부끄러워서 많이 지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요즘처럼 신상 털기에 당할까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그날 화를 참지 못해서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읽어볼 일이 없더라도 한 번 기록을 시작해 볼까 해요.



큰 병에 걸린 환자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죽어가는데 나는 정말 큰일을 맞이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일상을 보낸다는 사실 말이에요.

그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더 눈에 띄는 거죠.



질병과 노화를 맞이한 "의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처럼 논문에서 내 케이스에 맞는 살 확률에 대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찾아본다든지, 블로그 글이나 민간의학을 찾아보면서 성공사례들을 탐구한다든지...



나를 그리워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이겠지만.. 죽고 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허무한 생각이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현재 내 삶을 최대한 누리고 행복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



부끄럽지만 이게 가장 의미 있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기억하기보다는 죽기 직전의 모습을 제일 많이 기억한다는 것..

물론 침상에 누워있고 진통제를 맞으면서 병마와 싸우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모습이겠지만, 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하는 순간부터는 (잘 될진 모르겠지만)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해보는 연습을 미리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 몸이 한두 군데씩 아파지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내 몸에 못된 짓을 많이 했고 나입니다.

물론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 들었다든지 폭음을 하면서 흡연을 한다든지 이런 행위들은 신경과학적으로 내가 선택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내 몸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겠어요.

마무리

젊은 사람들에게 지붕 수리를 맡겼다가 사기도 당하고, 다단계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민간의학에 전 재산을 바치는 것과 철럼 노년의 죽음을 앞둔 사람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실제 수명 연장은 100세 이상 가능하지만 건강 수명이라 하여 육체가 멀쩡한 수명은 평균 70세 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조력 존엄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역설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고통에 맞서 싸우는 것도 육체가 어느 정도 기반이 되어야 가능할 텐데 지금의 생명 연장은 의무로 되어있어 환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



죽음을 고통스럽게 겪는 장기 경험이라 정의한 저자가 어떻게 후회 없이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조력 존엄사가 왜 환자의 선택권이 되어야 하는 건지, 핸리 마시 선생님의 작품이 더 기다려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