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기한 식물 사전 - 재미있는 식물의 세계로 떠나요!
테레자 넴초바 지음,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신소희 옮김, 김진옥 감수 / 북스토리 / 2021년 5월
평점 :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가장 많이 나누게 되는 대화 주제가
“식물과 곤충”인 것 같다.
다니는 길 주변으로 보이는 모든 생명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호기심은 내게 향하는 질문이 되고는 한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에 함께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정작 나무와 꽃들에 대한 정확하고 폭넓은 지식은 접해본 지 오래인 것 같다.
예쁜 그림과 함께하는 식물 사전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아이들과의 산책길이 더 풍성하고 흥미로워질 것 같았다.
더불어 식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신기한 식물 사전, 북스토리, 테레자 넴초바 글,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신소희 옮김, 김진옥 감수
짠~하고 도착한 커다란 책의 크기에 한 번,
책장을 후루룩 넘기며 보이는 예쁜 그림에 또 한 번.
아이들과 함께 자동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책을 맞이했다.
꽃이 피는 식물, 꽃이 피지 않는 식물, 버섯, 지의류
등으로 책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대표적인 식물들이
간단명료하면서도 예쁜 그림으로, 큼지막하게 등장하고,
위아래로 각 식물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다.
전체적으로 그림 위주의 책이지만,
각 식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글밥이 적지 않다.
아이들과 각 주제별 식물들의 그림을 보며 이름을 확인하다 보면,
나도, 아이들도
더 마음에 들거나 궁금한 식물들을 경쟁하듯 가리키며
“이것 봐요~!”를 외치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렇게 흥미를 이끌어내는 식물 중 두세 가지 식물에 대한 설명만을 함께 읽고 첫 번째 읽기를 마쳤다.
그러자 둘째가 수시로 책을 다시 들춰보다가 내게 쪼르르 달려와서는
“엄마, 이게 뭐예요?, 이건 정말 괴물 같아요, 이것도 먹을 수 있어요?”
등의 질문을 던진다.
그때마다 하나씩 설명을 읽어주다 보니
이 자체가 재미있는 책 읽기 과정이 되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 식물까지 하나하나 다 읽기 시작했다면
글밥이 적지 않아 어린 둘째에게 첫인상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그때그때 알려주니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깔끔하고 예쁜 색채의 식물 그림들은
그림을 못 그리는 나까지도 색연필을 들고 따라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만큼 그림이 각 식물의 특징을 잘 표현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그려져 있다.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 예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환영받을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