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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 멸종 위기 야생식물 동시·동화집
조명숙 지음 / 머스트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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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머스트비, 조명숙 글·그림


아이들과 산책을 나가면 자주 묻곤 한다.

엄마, 이 꽃 이름은 뭐예요?”

엄마, 이 나무는 무슨 나무예요?”

엄마, 이 열매는 어느 나무에서 떨어진 걸까요?”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우리 야생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멸종 위기의 우리 꽃들에 대해 동시로, 동화로, 설명글로,

그리고 예쁜 사진과 그림들로 알아보는 책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 야생화에 대해 알아보고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계절별로 야생화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꽃 이름들이 낯설지만 왠지 정겹다.

재미있다.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연잎꿩의다리, 만년콩, 구름병아리난초, 조름나물, 갯봄맞이, 나도승마, 분홍장구채......”

 


각 꽃의 이야기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동시로 시작된다.

예쁜 꽃 그림과 함께.

동시들을 읽고 있자면 익숙하지 않은 여러 야생화들이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한 정겨운 친구 같이 느껴진다.

 


동시와 예쁜 꽃 그림에 이어 짧은 동화가 이어진다.

동화를 통해

주인공과 함께 예쁜 꽃을 찾기도 하고,

꽃 이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기도 하며,

예쁜 솔나리 꽃이 되어 나비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바람이 불었어.

 

꽃바람, 명지바람, 봄바람, 실바람, 살바람, 묏바람, 냇바람, 산들바람, 남실바람, 골바람, 갈마바람, 하늬바람, 흔들바람, 매운바람, 소슬바람,......

 

정말 풍요롭다.

예쁘다.

우리의 말이.

 

각 동화에는 과하지 않게 순우리말이 등장한다.

그리고 책 내용에 등장하는 어려운 낱말순우리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곳에 간결하게 적혀 있다.

낯선 우리말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정말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각 꽃에 대한 정보와 사진이 실려 있다.

초저 아이들도 읽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딱 그 정도의 글밥으로.

 

틈틈이 책을 읽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작가님의 우리 야생화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져

예쁜 꽃그림을 보며 동시를 읽는 내 마음도 꽃이 되는 것 같았달까.

 

책을 읽다 옆에 두고 빵을 먹고 있는데,

어린 둘째가 다가와 갑자기 책을 읽어주겠단다.

이 책을 밀며 읽어 달라 요청하니

잡히는 대로 책장을 넘기며 씩씩하게 읽기 시작한다.

 

(책제목) “꽃들이 많음

 

(물 위에 핀 매화마름 꽃 그림을 보고) “나는 수영을 못해서 물속에 못 들어간다.

물속에 들어가면 멋진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을 텐데.”

 

(암매 꽃을 보며) “왜 이 꽃은 피어있고 다른 꽃은 안 피어있지?

꽃에 마술사가 들었나?”

…….

 


마지막으로

(산작약 꽃그림을 가리키며) “사탕이 먹고 싶다. 이 꽃을 보니까.

옛날부터 이 꽃이 피었죠. 본 적이 없다면 이 책에서 보세요.”

 

그래 우리 작은 보물이 원하는 바가 있었구나.

그래 산작약처럼 빠알간 사탕이 먹고 싶었구나...;;;

 

작은 보물의 말처럼

예쁜 우리의 야생화들을 본 적이 없다면 이 책에서 보세요.

꽃과 함께 동시도 읽고, 동화도 읽으며 힐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찾으세요.

아이들과 함께 사라져가는 우리 야생화에 대해 알아보고 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거예요.

 

작가님의 말씀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꽃밭으로 예쁜 꽃을 옮기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야생식물들이 사라지지 않게 함께 보호하고 지켜갔으면 좋겠다.

 

꽃들이 피어나는 좋은 계절이 오면

산으로 들로 다니며 우리의 예쁜 꽃들을 만나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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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2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풀잎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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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풀잎, 현상길 글, 박빛나 그림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지만, 많은 시간 집에서 학습하고 있는 큰 아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일 년 동안 어휘, 독해 등과 관련한 학습지를 조금씩 재미있게 풀어왔다.

하지만 비슷한 형식의 학습지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는 듯하다.

이제 글쓰기도 조금씩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아이의 어휘력 확장을 위한 재밌는 무언가를 찾던 중 발견한 <빵빵한 관용어>.

책 설명을 보니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120개의 관용어를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익힐 수 있단다.

아이와 내가 함께 보면 더 유익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용어들이 , ,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좋은 관용어 사전을 만난 기분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도 의미가 기억이 안 나거나 궁금한 말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

 


재미있는 빵빵 가족과 함께

즐겁고 알찬 빵빵한 관용어공부를

시작해 봐요~” (10p)

 

빵빵한 가족을 소개합니다~!

밤만쥬 그리, 식빵 아빠, 슈크림빵 엄마, 시나몬롤빵 마리

 

가족 소개와 함께 관용어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솔직히 난 아이에게 아직은 학습만화를 비롯한 만화책을 많이 읽히고 싶지 않다.

굳이 만화가 아니어도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만화의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매력을 알기 때문에 혹여 만화 이외의 책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데 캐릭터의 힘이 무척 큰 것도 알고 있다.

학습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결합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형태의 취미내지는 놀이가 될 수 있다.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큰 아이는 빵빵한 가족의 귀엽고 간결한 캐릭터에 흥미를 보이고 곧바로 우리 가족과 합체 시켜버렸다.



관용어가 제시되고 그 말이 사용되는 상황을 만화로 그려 보여준다.

그리고 그 관용어의 뜻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

아이들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을 법한 관용어부터 아직은 낯선 관용어까지 재미있는 만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관용어두 개 이상의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낱말들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원래의 뜻과는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서 쓰이는 어구를 가리킵니다. (11p)

 

말 그대로 관용구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 원래의 뜻과는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서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 의미만을 읽어서는 기억에 오래 남거나 일상생활에서 실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일단 만화로 실제 해당 관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이어 쉽고 명확하게 그 의미를 풀이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관용어를 익히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큰 아이가 먼저 단숨에 읽고 난 후 나도 조금씩 읽으며 책상 위에 두었는데,

아이가 종종 책을 들고 읽는다.

재미있냐고 물으니 재미있단다.

한 관용어 당 두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짧은 콩트 한 편씩을 보는 기분이다.

순서와 상관없이 손에 잡히는 데로, 책장이 펼쳐지는 대로 한 편씩 읽으면 되기에

수시로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관용어를 빵빵하게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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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종이접기
이인경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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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외에서 신비아파트 신드롬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집 두 아이들도 신비아파트소리를 듣거나 관련된 그 무언가를 보기만 해도 신비아파트다~” 외치며 좋아한다.

정말 희한한 점은 두 아이 모두 집에서 신비아파트를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첫째는 과거 어린이집에서 보고 들은 풍월만으로도 신비 아파트에 관심이 많았고,

아마 둘째는 그런 누나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 ~”를 외치는 것 같다.

아무튼, 신비아파트가 대단한 매력을 지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때 종이접기를 즐겨하던 큰 아이가 요즘은 좀 뜸했는데,

신비아파트 캐릭터들을 종이접기로 만날 수 있다니,

무척 좋아할 것 같았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종이접기, 서울문화사, 이인경 접기 창작

 

책과 24장의 디자인 색종이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색종이만 꺼내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몇몇 캐릭터 이름을 부르며 너무 귀엽다~”를 연발한다.

 


디자인 색종이로 접는 신비아파트 친구들”, “오싹오싹 귀신들

집에 있는 색종이로 접을 수 있는 4종의 오싹오싹 소품까지

28종의 종이접기가 수록되어 있다.

 

중간 중간 색칠하기, 미로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사다리 타기 등의 게임이 수록되어 있다.

아직 간단한 종이접기도 어려워하는 둘째가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접을 수 없음을 깨닫고 짜증이 올라오는 찰라,

그 짜증을 새로운 재미로 전환시켜 준 고마운 게임들이다.^^;

 


종이접기의 기초가 되는 기호와 접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아직 종이접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큰 아이의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사일런스 하피

책을 보며 자신 있게 종이접기를 시작하더니

이내 엄마 못 하겠어요.”하며 도움을 청한다.

지금까지 디자인 색종이로 다소 복잡해 보이는 안내선을 따라 종이접기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책에 안내된 그림만으로는 벅찬 모양이다.

집에 있는 탭으로 QR 코드를 찍어 접는 방법 동영상을 보여주니 이내 다시 종이접기에 집중해서 첫 번째 작품을 완성해낸다.

 


종이접기 동영상을 보고 감을 잡았는지

연이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하나씩 골라 완성해나갔다.

중간 동생이 부탁하는 캐릭터를 접어주는 여유까지 보이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예쁜 그림이 그려진 디자인 색종이로,

접는 방법을 유심히 살펴보며 한 단계씩 접어나가고,

필요한 경우 친절한 동영상 자료를 손쉽게 참고하며,

스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북이다.

 

무언가 이리저리 열심히 집중하더니

엄마, 할아버지 포자귀는 도저히 안 되겠어요. 도와주시면 안돼요?”

하며 큰 아이가 도움을 요청해왔다.

도와줄 것이냐, 끝까지 혼자 연구해서 완성해보라 할 것이냐…….

고민 중이다.

 

완성된 캐릭터들을 가지고 놀며 이런저런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집콕 시대에 참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놀이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아이와 뭔가 함께 놀아주고 싶은 부모님들께도 좋은 선물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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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바서의 집
제랄딘 엘슈너 지음, 루시 반드벨드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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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그림책에 호기심이 일었는데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채의 그림이 정말 예쁘다.

도시를 살아나게 하는 훈데르트바서의 집?

살아난 도시에서의 환상 여행이라니!

예쁜 색채의 그림과 함께 너무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았다.

 

훈데르트바서의 집, 계수나무, 제랄딘 엘슈너 글, 루시 반드벨드 그림, 서희준 옮김

 

눈길을 끄는 예쁜 책을 책상 한편에 올려 두었는데, 웬일인지 큰 아이가 선뜻 펼쳐보지 않는다.

기다리다 웬일로 새 책을 아직 안 읽었느냐 물으니,

제목이 많이 낯설고, 그래서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단다.

훈데르트바서.

엄마인 나도 낯선 이름, 낯선 낱말이긴 하다.

나와 함께 새로운 책을 읽어보자고 큰 아이, 둘째 아이를 불러 앉힌다.

둘째는 쪼르르 달려와 옆에 찰싹 붙어 앉는데,

평소 같으면 둘째의 반대편에 붙어 앉아 눈빛을 반짝이던 큰 아이가 둘째 옆에 시큰둥하게 앉는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크고, 잘 정돈된 회색빛 도시.

이 도시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

누가 이 도시를 흐트러뜨리는 거지?

지붕 위의 마법사가 아닐까?”

레아가 속삭였어.

숲속의 마녀일지도 몰라!”

레오가 더 작게 속삭였어.

 

이야기를 시작하자 자신의 예상과 달랐던지,

바로 큰 아이가 가까이 다가앉았다.

독특하지만 예쁘고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그림들이 책의 재미를 몇 층은 더 높여준다.

잘 정돈된 도시의 고요한 밤 풍경이 두근두근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듯하다.

 


, 예쁘다.”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내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큰 아이의 입에서도 ~” 소리가 자동 발사된다.

 

책 속 아이들이 사랑하는 커다란 왕관을 쓴 작은 숲의 왕나무가 보인다.

어느 날, 이 사랑스러운 나무 주변으로 공사 차량들이 몰려들더니 공사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나무를 걱정하며 슬픔에 잠긴다.

 

나무와 아이들 사이에 거대한 벽이 세워지더니 나무는 아이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다.

 

벽에 그려진 커다란 눈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집집마다 색깔도 모양도 모두 달라.

......

길 아래로 보이는 거리에도

색색깔의 여러 모양들이 강물처럼 흘러갔어.

도시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들과 나의 감탄사는 이어지고,

어느새 둘째와 내 사이를 파고들며 책 가까이로 눈을 들이밀던 큰 아이는 결국 둘째와 자리다툼을 한다.

, . 진정하고 큰 보물은 원래 자리인 동생 반대편에 앉자.”

 

여기 저리 자라나는 나무들을 보며 아이들은 꿈을 꾸기 시작한다.

 

나는 색색의 나무들이

왕의 나무와 친구가 될 거라고 상상했어.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에

나무들은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지붕 꼭대기에 커다란 양파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어.

 

라고 읽자마다 두 아이가 빵 터져서 웃는다.

엄마, 정말 양파 같아요.”하며 재미있어 한다.

 

마을에 등장한 마법의 성 같은 건물에 책 속 아이들이 놀라워하며 흥분한다.

덩달아 나의 두 아이도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예쁘고 재미난 모습의 성을 보고 설레는 모습이다.

 

동화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새로운 집이 완성되고,

아이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커다란 왕관을 쓴 작은 숲의 왕나무를 자신들과 함께 사는 이웃 주민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 환상적인 여행을 시작할 거야…….

 

책을 읽는 사이 독특하고 예쁜 그림 속 풍경에 폭 빠져버린 큰 아이는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 더 큰 감탄사를 터트리고 말았다.

정말 마법으로 만든 것 같다고 연신 감탄하던 바로 그 건물의 실제 사진이 다음 페이지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엄마, 이거 사진 맞아요? 그림 같아요!!!”

엄마, 정말 지붕이 양파 모양이에요.”

둘째는 질세라 덧붙인다.

껍질 안 깐 양파요.”

 

책의 뒤편에 실린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의 실제 사진은 정말 앞의 그림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예쁘고 멋졌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큰 아이가 훈데르트바서가 건축한 다른 건물들도 보고 싶다며 나의 검색을 재촉한다.

 

기하학적인 직선이 없이 자연을 닮은 곡선을 적용한 건물과 다채로운 장식들, 그리고 그 건물과 기묘한 듯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나무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창문을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건물의 안과 밖을 이어 주는 다리라고 생각한 훈데르트바서.

그의 생태 건축의 원칙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동시에 획일적인 창문이 다닥다닥 붙은 네모 모양의 건물들에 갇혀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아이들과 훈테르트바서의 건물들이 몰고 온 환상이 공존하는 그 거리를 거닐고 싶다.

~ 우리 보물들하고 여기 정말 가보고 싶다.”

하니, 건물 사진들에 집중하던 큰 아이가 난처하다는 듯 말한다.

엄마, 전 비행기 타는 것 싫어하잖아요.”

 

알 수 없는 끝을 기다리며 지쳐가고 있는 우리 집콕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환상의 세계를 선사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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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 탈것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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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탈것, 키즈프렌즈

 

거의 일 년 동안 집콕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누나가 공부하는 동안 자기도 무언가를 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한 둘째.

스티커 페인팅북이 아이들에게 정말 환영받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가 공룡과 더불어 좋아하는 자동차!(변신까지 하면 공룡을 넘어서는 애정을.)

게다가 좋아하는 스티커!(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빨래 마친 옷에서 떨어지는 스티커들...;;;)

스티커 페인팅북 공룡을 먼저 완성해보며 추가된 자신감까지!

 

공룡편을 모두 완성하기도 전에 둘째의 성화에 탈 것도 오픈되었다.



스티커 페인팅북 사용법을 함께 살펴본 후 우리끼리 다시 한 번 다짐을 받는다.

바탕지와 스티커지를 뜯을 때는 엄마와 함께 해요!

각 위치에 맞는 스티커를 찾은 후 . . . 떼어서 붙여요!

☆☆☆☆☆한 작품을 모두 완성해야 다른 작품을 시작할 수 있어요!

 


10가지의 탈것을 페인팅할 수 있다.

둘째와 뒤표지를 보며 가장 먼저 할 것을 고르라고 하니 레이싱카를 외친다.

자기도 레이싱카가 있고 빨라서 좋단다.

 


공룡을 완성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페인팅.

난관이 있었으니…….

~고 얇~은 스티커 조각을 마음에 들 정도로 붙이는 게 영 어려운 모양이다.

떼었다 붙였다를 여러 번 한 끝에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티커를 칸에서 많이 벗어나게 붙인 곳을 가리키며

여기는 흰 바탕색이 많이 보이네.”라고 하자,

대답이 감동이다.

“(뒤 터널을 가리키며) 여기에서 다른 레이싱카가 달려와서 쾅 부딪히고 갔어요.”

~~~!!!”

레이싱카를 완성하기까지 여러 대의 다른 레이싱카가 쾅~!하고 지나갔다.

 


큰 아이도 를 선택하여 금방 작품을 완성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잘 붙였는지 연신 나에게 보이며

정말 잘 붙였지 않아요??? 정말 금방 다 했는데…….” 한다.

 

둘째가 야심차게 시작한 우주선.

내가 보기에 다소 정성이 줄어든 모습이 보여서 한소리 하니,

다른 우주선이 와서 쾅~하고 갔어요.”

하하하...;;;

작은 보물아, 우주에서 우주선끼리 쾅~하고 부딪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 한 번 생각해보자.”

 

탈것의 10가지 그림을 모두 완성하면 전지에 다니는 곳에 따라 위치를 정해 붙이고 자유롭게 그림을 덧붙여 그리게 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다.

아마 10가지 탈것이 모두 완성되기 위해서는 참 많은 ~하고 부딪히는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집중력 향상, 두뇌 자극, 숫자 및 도형 학습, 소근육 발달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놀이북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니 좋다.

 

집콕하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그림을 색칠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픈 분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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