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사탕 대소동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
최은영 지음, 이현정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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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탕 대소동, 니케주니어, 최은영 지음, 이현정 그림

 

둘째가 태어나면서 새로운 줄타기가 시작되었다.

부모로서 두 아이를 모두 감싸 안아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줄타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반대쪽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되고,

한 아이가 다른 형제에게 질투심을 내비칠 때에는 혹여 내가 한 아이에게 치우치게 행동했나 뒤돌아 보게 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공정이란 아마도 가족 내에서의 공정한 대우가 가장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제 큰 아이에게 공정을 고민하게 할 또 하나의 사회가 열렸다.

..

올해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한 큰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공정에 대해 어떤 생각들이 오가는지 궁금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주인공 신하.

선생님께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주시는 칭찬 사탕을 매일 하나씩 받는 것이 하루의 중요한 목표요 행복이다.

매일 사탕을 받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던 중 나타난 맞수.

왠지 신하가 받던 칭찬 사탕을 그 아이가 가로채 가는 것 같다.

뭔가 많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공평하고 올바름.”

이 얼마나 마땅히 지켜져야 할 가치인가.

싶지만,

동시에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운 가치인가 싶다.

한 사회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더욱.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부분을 고려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노력하고,

그만큼의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것,

그게 공정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공정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꼭 필요해요.”

 

모든 것을 수량화, 수치화하여 똑같이 나누는 것이 공정은 아니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모두 함께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부분을 고려해서 우리가 사는 사회를 공정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함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한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별로 다른 부분을 고려하고

각자의 상황을 고려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요즘 어른들의 사회도 공정에 대한 화두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그 어떤 가치보다도 사회구성원들의 합의와 이해가 중요한 공정

 

아이들에게 그 공정함에 대한 진지한 사고의 출발점이 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들이 공정에 대해 이해하고,

공정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속한 사회에서 공정함에 대한 문제와 마주했을 때 조금은 더 지혜로울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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