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사의 멸종 - 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한승태 노동에세이 3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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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에 나올 법한 일들을 하며 쓴 르포문학이었다. 우연히 동아리 회의록을 써 오던 것에서 노동현장의 기록을 작성하게되기까지 책의 맨 마지막에 조금 나오는 작가의 이야기가 제일 맘에 드는 책이었다. 예전에 노동운동을 위해 공장에 위장취업을 하던 대학생들을 떠올리게 되는 면이 있다. 보다 노동문제를 깊고 자세히 다루었다면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거침없는 비유와 개그 욕심 가득한 에피소드와 문장들이 젊은 청년 작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봐도 30대 후반의 남자일 거라 생각했던 나는 그가 내 또래의 장년층인데에 놀랐다. 젊은 감각으로 개성있는 그의 글이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 같긴한데 좀 더 나아가 진지한 사회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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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장 이후 큰 변화를 미리 겪은 바둑세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알파고와의 대국은 바둑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인간의 대결 내지는 인공지능의 인간에의 위협이라는 대명사로 지칭되어온 만큼 친숙하고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내부(바둑 분야)의 속사정이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견해와 이후 양상이 바뀌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이다. 이 부분을 속속들이 파헤쳐 이야기를 들려주듯 인터뷰를 잘 짜 맞추었지만 이것이 책의 거의 전체가 될 줄은 몰랐다. 중간에 소설가로서 문학 분야, 약간의 미술, 음악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까운 미래사회에 대한 전반적 얘기라고 보긴 어려울 정도로 바둑세계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그로부터 시사하는 바를 나름대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다양한 의견들을 잘 풀어 놓은 것 같다.
바둑이 예술이냐 스포츠이냐에 대한 논의, AI바둑이 갖는 지위(?) 이후 바뀐 바둑의 세계, 그를 지켜보는 다양한 생각이 다른 분야에도 비슷하게 적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것이 가까운 미래 우리들이 맞게 될 고민일 거라는 뜻에서 달게 된 제목이겠거니..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이해를 해 줄 수 있게 되었달까.
큰 기대없이 보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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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중간에 마음을 바꿔도 괜찮다. 열여덟 살에 인생 을 모두 파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니 네가 고른 전공이 나중에 즐겁지 않아도 되고, 네가 딴 학위가 열정을 느끼는 분 야가 아니어도 된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일을 하 고 싶어져도 괜찮다. 가치관과 목표가 조금씩 바뀌었노라고 인 정하는 것도 좋다. 마음을 바꾼 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대단 한 능력이다. 특히나 젊은 시절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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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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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도 유명하고 그의 소설을 읽어 본 적도 있고 다양한 예능 짤에서도 많이 보아 온 작가이지만 그냥 스큰둥한 정도였다. 오히려 유명세 때문에 반감이 들 정도였지만 이 책은 수줍게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며 친분을 쌓아가듯 자연스럽게 그를 알아가는 책이었다. 난 한낱 독자일 따름이고 그는 대단한 작가이지만 우연히 이웃으로 알게되어 친해져가는 그런 과정이라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대 작가의 필력이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멋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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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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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피셜 인텔리젼스 프랜드 클라라는 사람인듯 기계인 존재. 그 모호함때문에 이기적인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존재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기계로 치부되지만 때로 인간의 친구여야 하므로 감성을 학습하려 노력하는 클라라는 특히 이 분야에 탁월함이 있어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하게만든다. 바닥청소로봇과도 감정을 나누는 현대인들이 많다고 하니 클라라는 오죽할까.
하지만 클라라가 사는 세상의 인간들은 대체로 냉냉 미지근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간과 맞먹는 af는 경계의 대상이므로 그 선을 잘 지키는 사회이고 기존의 보아오던 sf물에서 처럼 인간을 위협해 대재앙이 오거나 인간으로 혼동하여 사랑에 빠져 신파가 되는 일 따위는 없지만 그래서 더 그럴듯하게 우리의 미래일 것 같고 그 미래를 한발짝 떨어져 바라보니 느껴지는 서늘한 쌔함이 있다. 클라라를 대신해 챗지피티를 두고 생각을 해 보아도 우린 여기 나오는 사람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가까워진 미래.
이 책에서와 같이 감성을 지닌 인간의 고유성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구나를 실감하게 되었다. 오히려 그걸 우리보다 더 열심히 학습하는 기계가 더 나을 수도 있구나 에서 암울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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