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흥분이 될 정도로 제게는 엄청난이야기로 다가왔다.부모라는 사람이 만든 세계로 인해 인간으로서 겪는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 너무나 생생하게 적고 있어서이다.처음에 사지로 모는 아버지와 모든걸 감싸주고 치료하는 어머니를 보고 묘하게 인간의 생명력이나 그들의 정신력 같은 것에 놀라워 하기도 했고 그들이 믿는 신이 정말 대단한 건가 싶기도 할 정도로 어느새 그들에게 세뇌가 되었다가 타라의 성장과 고민이 내 일처럼 같이 고통스럽게 느껴졌고 나중엔 끝까지 가족과 화해하려는 타라가 안타까웠다.모두들 나 자신의 주인이 되라, 주체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나라는 근원에 뿌리 박혀있는 부모, 가족이 굴레가 되어 옥 죄고 있다면 거기서 정말 자유로운 나로 살 수가 있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책에서는 교육받지 못한 타라의 형제들과 교육을 무시한 그 부모들이 만든 철옹성 같은 그들의 세계가 비정상적이라 보여진 것은 대부분의 우리들이 정부의 울타리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라의 부모가 학위를 가진 고등 교육받은 사람이면서 정부의 정책에 반하지 않고 겉으로 자못 훌륭한 부모처럼 보이면서 자식을 신체적 정신적 학대로 괴롭히고 있다면 그 철옹성을 벗어날 수 있었을까 싶은 끔찍한 상상도 하게 된다.
그리스인 조르바와는 반대편에 있음직한 사람 스토너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묵묵히 해 내는 사람이다. 책 표지 추천사나 소개를 보면 대단한 영웅서사가 나올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는 평범하고 보통의 내성적인 사람이다. 운명처럼 대학에서 학자로서의 재목으로 그를 알아봐 준 교수의 말을 듣고 부모님과는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학자, 교육자로서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비록 잘못된 결혼으로 가정생활에서 만족감을 얻기 어려웠지만 특유의 묵묵한 성실함으로 버티며 그로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년이 되어 찾아온 그의 진짜 사랑은 짧았지만 강렬했고 인생 최고의 행복과 만족을 주었지만 시련과 불행도 안겨주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일까...대학에서도 열심히 한 그에게 행운만 따르지는 않았지만 끝내 그는 존경받는 교수였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도 그의 뜻대로 했으니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고 자족하며 편히 눈을 감았을 것이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아내와 딸이 그에 비하면 불운한 삶을 산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그의 사후 왠지 새 삶을 잘 꾸려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또한 스토너의 영향력이라 생각하니 죽고 나서도 좋은 영향력을 마치는 좋은 삶은 산 그가 부럽다. 나의 남은 생은 어떠해야 할까를 진심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젊은 시절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 남아 있는 반면, 어쩌면 우정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을 솔직함과 열정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이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그를 슬프게했다. - P133
학문적으로 정통이라 인정받고 그래서 교과서에도 게재되어 있다고해서 그것이 반드시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은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