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와는 반대편에 있음직한 사람 스토너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묵묵히 해 내는 사람이다. 책 표지 추천사나 소개를 보면 대단한 영웅서사가 나올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는 평범하고 보통의 내성적인 사람이다. 운명처럼 대학에서 학자로서의 재목으로 그를 알아봐 준 교수의 말을 듣고 부모님과는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학자, 교육자로서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비록 잘못된 결혼으로 가정생활에서 만족감을 얻기 어려웠지만 특유의 묵묵한 성실함으로 버티며 그로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년이 되어 찾아온 그의 진짜 사랑은 짧았지만 강렬했고 인생 최고의 행복과 만족을 주었지만 시련과 불행도 안겨주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일까...대학에서도 열심히 한 그에게 행운만 따르지는 않았지만 끝내 그는 존경받는 교수였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도 그의 뜻대로 했으니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고 자족하며 편히 눈을 감았을 것이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아내와 딸이 그에 비하면 불운한 삶을 산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그의 사후 왠지 새 삶을 잘 꾸려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또한 스토너의 영향력이라 생각하니 죽고 나서도 좋은 영향력을 마치는 좋은 삶은 산 그가 부럽다. 나의 남은 생은 어떠해야 할까를 진심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