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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어린이를 위한 관계의 힘
레이먼드 조.전지은 지음, 안경희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평점 :
어린이를 위한 관계의 힘 친구
아이가 어릴 땐 또래 관계를 엄마가 만들어 주면서 어울리게 하다 본 아이의 사회성이
눈에 띄게 큰 문제가 되는 걸 못 느끼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크면 클수록
스스로 친구를 사귀는 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가 눈에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또래 관계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은데요.
그럴 때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를 읽었었는데, 그 감동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바보 빅터의 작가라는 말만 듣고도 아이들이 눈에 가는 책이었나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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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소녀 윤지는 2년 전 같은 반 아이들의 질투로 따돌림을 당하고 믿었던 단짝한테도
배신당한 기억이 있네요. 사람들이 살면서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을 아이들이 생각보다
일찍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면서 느끼게 되었어요.
인간 관계가 커서 깨닫는게 아니라 이미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다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요. 그런 상처가 있다보니 윤지는 마음의 상처가 두려워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의 목표만 향해서 공부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학교 대표로 '로봇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나가게 되는데요.
그런 손녀의 모습을 보고만 지내던 할아버지로부터 제안을 받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은 친구도 없이 지내는 손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이라는 것을 어른들은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한 달동안 일주일에 한 명씩 친구를 사귀면 경진대회를 우승으로 이끌 로봇 설계도를
주겠다는 제안!
윤지는 당연히 우승할 욕심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하나씩 도전해 가겠죠.
그런 과정에서 윤지는 깨닫는 것이 많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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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사귀는 가장 좋은 방법
관심 갖기, 먼저 다가가기, 마음 알아주기, 칭찬하기, 함께 웃음 나누기
함께 웃음 나누기가 제일 쉬워 보이는 것 같네요. 같이 놀다보면 웃을 일은 많아지는
법이니까요.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어른인 제가 봐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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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관한 명언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글을 통해
생각하는 힘도 커지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응용해보기도 하고, 우정도 노력을 통해서 얻고
관계도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이었네요.
아이들에게 이 작가의 책을 두루 두루 읽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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