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령 놀이 - 제4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3
서화교 지음, 소윤경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유령 놀이
제4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네요.
5~6학년 창작동화로 나온 책이라는데 어떤 내용일까 제목으로 궁금해지는
내용이 기대됩니다.

아이가 3학년이 되니깐 조금은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생활 속에서 느끼게 됩니다.
또래 관계에 신경을 쓰고 친구들한테 인기 있는 아이, 없는 아이, 성향을 확실히
구별하기 시작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그런 부분에 민감해지는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들이 현실에서도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어느 순간 이런 책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된 서준이. 그런 서준이를 찾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이야기.

학급 내에서 권력을 아이가 존재하고,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방관하는 아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자살을 한 후 서준이와 영혼을 바꾸어 서준이처럼 행동하는
아이... 이 책속에 이런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정말 현실에서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모습에 웃고 웃을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네요.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하게 되는 것인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 느껴집니다.
행동과 말이 느린 이유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왜
부끄럽고 사람들한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걸까도 참 불편한 현실이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보니 감정이라는 공부도 필요한 것 같네요.
가해자든 피해자든 왕따든 방관자든 어느 입장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하나도 내 아이가 속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부족하고 모자란 친구들도 친구고 무시하지 말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아이가 살아가야 할지 아이들도 생각하면서 생각의 크기를 키워나가야 하는
중요한 초등 고학년 시기에 이 책을 읽고 경험하는 내용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도 느끼면서 태도에 학교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