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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비둘기 -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ㅣ 동화는 내 친구 75
제임스 크뤼스 지음, 이유림 옮김, 류재수 그림 / 논장 / 2014년 4월
평점 :
독수리와 비둘기
논장 출판사의 동화는 내 친구 75번째 책이네요.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제임스 크뤼스가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는 게 무얼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동화작가라네요. 다양한 작품들도 발표했고, 받은 상들도 많은 작가라
기대가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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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전하는 얘기들이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있지만
동화 속에서 전해주는 교훈들이 많이 느껴집니다.
새들의 왕 독수리와 만나게 되는 약한 비둘기. 약한 동물일 뿐인 비둘기가 과연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지 펼쳐지는 얘기가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위기의 순간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이 이 동화 하나에서만도 전해지네요.
거미, 새매, 부엉이, 고슴도치, 딱정벌레 등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기분이 드네요.
비둘기가 전달하는 얘기들이 그냥 넘어갈 얘기들이 아닌 것들이 많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작가의 세상을보는 눈이 참으로 넓고도 깊고, 그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동화로 친근하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려 함이 느껴지네요.
우화라지만 어른들까지도 세상이 보이는 책이네요.
인간들이 서로의 처지가 다른 상황에서 자기 위주로 해석하는 행동과, 작고 약한 이들이
힘센 이에 맞서는 방법, 현실이 왜곡되는 상황들도 보이고....
지혜로움과 용감함을 가지고 있다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해주고 커다란 적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어린 친구들은 그냥 재미지게 읽을 수 있는 동화일 수도 있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이 동화 속에서 전해지는 교훈이 전달될 듯 하네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서는 다뤄지고 어서 아직 어린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 이야기를 읽고 또 읽는 것만으로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지혜가 쌓여
가기에 충분할 것 같은 책을 오늘 읽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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