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승부사들 - 우리시대 최고 감독 10인의 불꽃 리더십
고진현 외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1월
평점 :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당시 언론에 많은 선수들이 부각되었지만 그중에 명장이란 타이틀을 얻은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조명을 받았고, 이 시기부터 스포츠 리더십이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화려한 스포츠 스타 뒤에 언제나 묵묵히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숨은 승리의 주역인 감독을 부각 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의 리더십이 경기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대중들은 알게 되었고, 이제 선수들에게 집중되었던 시선들이 하나 둘씩 감독에게도 집중되면서 경기 결과에 따라 질타 내지는 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인기가 반영되었는지 그동안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었고,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게 하였으며, 스포츠 선진화에 앞장을 섰던 명장 10인의 짜릿한 승부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수년간 경기장에서 감독들을 취재 했던 8명의 기자들이 자신들의 수첩을 뒤적거리며 그들의 승부사와 리더십에 할 말이 많았는지 거침없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 쇼트트랙의 전설 전명규, 체조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을 배출한 조성동, 한국 양궁의 강국의 면모를 유지한 서오석, 비인기종목을 탈바꿈 시킨 핸드볼의 정형균, 다이아몬드 경기장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준 김인식, 김성근, 삼성화재 배구단의 무적신화 신치용, 프로농구감독으로 최초 400승을 달성한 유재학 감독 이렇게 10인의 감독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월드컵과 올림픽과 같은 국제 경기를 지켜봤던 그 순간들이 기억이 나기에 짜릿한 전율을 다시 느낄 수가 있었다.
경기를 위해 철저한 사전 분석과 훈련은 엄격했지만 소통과 배려와 믿음으로 선수들을 이끌어가고, 선수들의 숨은 재능을 밖으로 뽑아내는 역할을 하며, 경기마다 온 에너지를 토해내는 감독의 모습들을 보니 감동 그 자체였다. 열정, 신뢰, 믿음, 과감한 결단, 소통, 모범 그리고 승부사의 본능은 명장들의 공통점이었고 이게 바로 스포츠 리더십의 기본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의 흥분과 짜릿한 감동의 소름을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