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사기꾼 - 높은 지능과 낮은 도덕성을 가진 얄미운 그들의 속마음
스텐 티 키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영국 베어링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닉 리슨과 피라미드식 투자사기로 2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매도프는 전 세계적으로 역사에 남을만한 사기꾼 이다. 특히 매도프는 150년형의 형을 받아 수감 중이지만 손해를 본 투자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아들마저도 채권자와 언론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됨으로써 그 여파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독일의 갑부이자 여성 기업인 수잔네 클라덴을 유혹한 제비 전문 사기꾼 헬크 스가르비는 일반적인 신분사칭이나 혼인 사기를 넘어선 새로운 기술을 발휘하여 많은 돈을 갈취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날뛰었던 수많은 사기꾼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먹잇감을 고르고 접근하는 사기의 다양한 수법에 혀가 내둘러진다.

 

<이웃집 사기꾼>은 역대 유명한 사기꾼들의 이야기다. 자신들의 이기심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속이면서 어떻게 사기를 쳤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기꾼들의 이야기라고 하니 미국드라마 <레버리지>가 생각났다. 전직 보험수사관 네이트 포드가 개성 강한 도둑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재미와 위트가 섞여 재밌었던 기억이 나는데 책에 나온 사기꾼들이 판을 칠 때 이런 팀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소 돈의 흐름의 관계에서 아직 사기꾼에게 속아보진 않았지만 어째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기행각에 휘말렸을까? 사기꾼들의 완벽한 사기전략 때문일까? 취약한 사회구조도 문제이긴 하지만 저자는 사기꾼들이 성공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사람들이 그들의 위험을 보지 못하는 탓이라고 한다. 사기꾼들의 포장술과 설득력들이 방패막을 형성하여 피해자들과의 감정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사기를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을 통해 지위가 높은 사람이 비도적적인 행태를 할 때 사기의 결과는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셋집에 살면서 나중에 전셋돈은 받을 수 있을까? 한때 저축은행장들의 사기로 무너지는 은행을 보면서 은행에 돈을 맡겨도 될까? 살다보니 매번 의심과 걱정 투성 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겨난 사기들이 사회구조를 변화 시키고 변화된 사회는 또 다른 신종 사기를 탄생시킨다. 사기꾼들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읽었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이보다도 더 많은 사기들이 내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사기꾼들이 판치지 않는 강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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