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망설이면 안 되는 순간 70
센다 다쿠야 지음, 이근아 엮음 / 끌리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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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들은 이미 서점가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을 정하라는 조언이 담긴 책들에서부터 법칙처럼 나열한 책과 시간을 활용하라는 책들까지 그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런 성공학개론과 맘먹을 정도의 책들이 즐비한 가운데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다른 관점에서 본 책이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흔한 주제이긴 하지만 그 활용법으로 실생활에서 망설여지는 상황에 1분 1초도 머뭇거리지 말고 결론을 지어 다음 행동으로 옮겨 시간을 아끼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망설여지는 70가지의 순간들을 예를 들어 놓았고 그 기준에 맞게 망설임 없이 선택하라고 합니다.


“1분 이상 망설였다면 하지 않는다.”


1분을 망설였다면 1시간이 지나도 망설일 것이고, 하루, 한 달, 1년이 지나도 망설일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두고 1분 이상 망설였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조바심내지 않는다.”


고층 아파트에 살다보면 흔하게 보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층에 머물러 내려오지 않을 경우는 더욱 그런 모습을 보이며 ‘뭐하는 거야?’ 라며 혼잣말로 화내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공공장소에서 티내는 모습들은 자신의 단점만 들추어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동안 무엇을 할지 미리 생각해서 습관화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독서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권합니다.


“술자리는 일차가 끝난 후 사라지는 기술을 익힌다.”


직장 생활의 연속으로 술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의리 있고 좋은 사람으로 인식 받기 위해 2차, 3차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한다면 성공의 문도 점차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1차의 술자리가 파하고 2차 장소를 정하는 사이 사라지는 기술을 익혀보라고 합니다.


“뭔가를 배울 때 억지로 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날 즉시 그만둔다.”


‘하면 된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라며 자신을 채찍질 하며 참으면서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인내하며 자신을 시험 삼아 해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체면을 위한 것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합니다. 억지스런 배움은 결국 무엇 하나 얻지 못하는 인생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내년이 아니라 올해를 소중히 여긴다.”


새해 목표를 정했지만 사정상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겨울이 시작될 쯤 내년부터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마음을 푹 놓고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이 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점검하고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어차피 내년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게 되기 때문에 빛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년으로 도피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살면서 부딪힐 수 있는 많은 상황 중에서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한번쯤은 경험해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으로 따진다면 엄청난 시간들을 낭비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순간의 선택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시간들을 아껴 활용한다면 성공한 인생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저자의 결론은 논리적이면서 실용적인 생각임을 알겠습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일종의 성공법칙이라면 인생에서 망설이면 안 되는 순간을 잘 숙지하여 선택하는 것도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며 이는 곧 성공에 이르는 길일 것입니다. 살아갈 인생살이에서 좋은 지침을 얻었습니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이 책에서 제시한 기준을 잘 숙지하면 많은 도움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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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점심 식사 - 직장인을 위한 점심 사용설명서
김남호 지음 / 와이겔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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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에는 운동과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잘 먹는 것입니다. 하루 한 끼를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책도 나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닐 거라 생각하며 하루 세끼 꼬박 잘 챙겨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유독 점심은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굶거나 대충 먹는 일이 잦습니다. 몸이 건강했을 때에는 한 끼 정도는 대충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먹는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물론 많이 먹는 다는 것이 아니라 소식하면서도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 시점에 나온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재의 컨디션과 체질을 고려하여 점심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에 공감하게 되었고 음양의 균형을 맞춘 음식을 먹는다면 증상이 가벼운 병을 치유한다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부실한 점심을 해결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었습니다.




책은 회사 근처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과 반찬을 소개하였고,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여 약초를 활용한 티 테라피의 소개로 건강 상식을 보완하였습니다. 무척 특별한 음식을 소개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자주 먹어봤던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현재의 자신의 상태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 즉, 답답하고 불안하고 외롭고 침울한 느낌이 찾아왔다면 이는 화가 맺혀 기의 흐름을 사방에서 막아서 방해하고 있음을 알고 된장국을 먹으라고 합니다. 된장국은 몸속부터 따뜻하게 하여 정체된 기운을 밖으로 뿜어주는 고추와 마늘, 열과 독소를 제거해주는 두부와 장이 어우러져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분노를 없애 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과로로 인해 온몸에 힘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고 매사에 의욕이 없을 경우에는 원기를 보해주는 삼계탕이나 오리탕을 권합니다.




가벼운 감기에는 매운맛과 뜨거운 기운이 어우러져 약으로 쓸 수 있는 김치찌개가 적합한데 본연의 매운맛과 뜨거운 기운도 좋지만, 그 묘미는 파 밑동과 파 뿌리에 있다고 합니다. 파의 하얀 밑동과 파 뿌리는 한방에서 ‘총백(蔥白)’이라 하여 땀을 내게 하고, 땀과 함께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새로운 감기 비방으로 ‘라면 총백탕’도 팁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중년의 나이쯤 되면 성인병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피를 맑게 하고 독소를 빼준다는 음식으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는 야채쌈밥을 소개하였는데 양배추, 청경채, 당귀 등의 채소가 모두 혈액을 깨끗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단 주의할 점은 된장이나 쌈장을 많이 먹으면 염분과다 섭취가 되어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이외에도 10여 가지 이상의 약이 되는 음식을 소개해놓았고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김치, 깍두기, 두부, 김, 콩나물, 시금치, 콩, 오이, 연근, 상추 등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약이 되는 반찬을 소개하였는데 기본 반찬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의 영양소가 단백질 함량이 콩보다 많고, 비타민 B1이 채소보다, 비타민B2는 우유보다 많으며 악성 빈혈을 다스리는 비타민 B12는 김에만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은 티 테라피를 설명하였는데 식후에 남는 점심시간에 커피보다는 자신의 몸에 맞게 약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용 부위별로 음용법이 다른데 잎이나 꽃일 경우에는 건조한 그대로 쓰고, 껍질이나 열매, 뿌리일 경우에는 프라이팬에 볶아서 씁니다. 인스턴트보다는 시간이 걸리고 복잡하지만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몸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 사용된 주재료의 좋은 특성도 있지만 양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되어가는 음식의 설명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보통 먹었던 음식이 그날의 상태에 따라 약이 된다는 저자의 지식이 담긴 설명이 녹아들어 매우 특별한 음식으로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중에 점심 무렵 출장을 자주 다니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봄철 춘공증 때문에 운전이 힘드니 점심에는 새싹 비빔밥을 먹어보라고 말입니다.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믿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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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책 표지의 부제를 보고 우리나라에서 서민의 생선이라 불리는 명태와 비슷한 대구가 천년의 세월동안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꿨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그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생선이었을 뿐인데 말이죠. 작가 마크 쿨란스키는 매우 특별한 생각과 시각과 열정을 가진 사람인 모양입니다. 7년간 대구의 생태에서 요리법까지 대구의 모든 것을 조사하여 ‘세계의 역사와 지도는 대구 어장을 따라 변해왔다’는 프레임으로 새로운 세계사를 펼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대구는 10개 과(科)에 걸쳐 200개 이상의 종으로 분류되고 대부분 북대서양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많은 종이 있지만 상업적으로 쓰일만한 대구목은 ‘대서양대구, 해덕대구, 폴락대구, 파이팅대구, 헤이크대구, 태평양대구’ 이며, 이 책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대서양대구’입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입을 벌리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우습기는 하지만 잡식성이라서 무엇이든 먹어치웁니다. 뱃속에서 어린 대구를 포함해서 종이컵까지 발견되었다고 하니 증명을 한 셈이죠. 그러다보니 잡기도 무척 쉬웠다고 합니다. 또한 다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자료를 보면 중간 크기의 대구에서 938만 4000개나 발견했다고 하니 지금이야 부족하지만 과거에는 개체수가 풍부했을 거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의 서식지는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지점에 모여든 해양 생물을 먹기 때문에 대륙붕이라는 얕은 바다에 살고 있는데 위치로는 북대서양에 있는 뉴펀들랜드에서 뉴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이르는 ‘뱅크’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만류의 물이 북극권 그린란드의 해류와 만나는 북아메리카의 여러 뱅크가 대구의 밀도가 최고로 높은 곳입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대구중에서 몸짓이 크고, 맛도 담백하고 좋은 대서양대구는 오래전부터 인간들 사이에서 그냥 생선이라 불리 울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인기는 바이킹들이 살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미 그들은 대구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말린 대구를 주식으로 멀고도 황량한 바다를 항해하여 새로운 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고, 바스크인은 말린 생선보다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인 소금에 절여 바이킹 보다 더 멀리까지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바스크인은 이 덕분에 대구가 서식하고 있는 지금의 뱅크를 발견하여 대량의 대구를 잡게 되었고 결국 국제적인 규모의 시장을 개척하여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이후 17세기에는 대항해시대가 열렸는데 영국의 항해가 고스널드는 뉴잉글랜드 부근의 케이프 코드라는 곳에 대구가 들끓는다고 소개를 하였고 북아메리카 최초의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의 존 스미스 대위는 이곳에서 큰돈을 벌게 됩니다. 이런 성공담에 나그네들(청교도인)은 대구를 잡아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정착하게 되면서 뉴잉글랜드는 점차 상업세력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18세기에 이르러 식민지였던 뉴잉글랜드는 국제적인 상업세력으로 격상되면서 대구 귀족이 탄생합니다. 미국 주화에도 대구가 새겨져 있고 노예를 구매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되었던 대구는 인간들에게 부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자 영국은 식민지를 다스리기 위해 물품에 세금을 매기게 되고 대구무역을 제한하기에 이르는데 결국 이 조치는 미국의 독립전쟁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대구를 잡는 어업의 방식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낚시를 통해 잡던 방식에서 도리보트를 타며 주낙을 던져 잡았고 산업혁명이후 트롤선이 등장하였는데 이 배는 대구를 대량으로 잡을 수 있는 배로서 전쟁 시에는 무기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게 개조도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참전국들이 전쟁에 사용하고자 트롤선을 징발하게 되었고 이 때 아이슬란드는 독점적으로 대구를 잡아들이게 되었으며 어업국가로 위상을 떨치게 됩니다. 이후 영국과 어업권을 둘러싸고 3차에 걸쳐 대구 전쟁이 일어나지만 결국 유럽경제공동체가 200마일 영해를 선언함으로 아이슬란드의 손을 들어주게 되고 이 계기로 대부분의 어업국가가 200마일 영해를 선언함으로서 새롭게 해양법이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주낙을 이용한 방법과 트롤선]


“캐나다에서든 미국에서든, 아니면 다른 어디에서든 200마일 영해선 자체는 환경보호의 수단으로 도입된 것까지는 아니었으며 단지 자국의 어업에 대한 보호주의적 수단에 불과했다.”


“우선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물고기가 풍부해서가 아니라 현대식 트롤선 선단이 워낙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자국의 경제권만 생각하고 정한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독점권을 행사하며 저인망 어선으로 많은 대구를 잡아들였고, 급속 냉동 공정의 개발과 튀김용 생선 토막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대구는 더욱더 남획이 되어 갔습니다. 이제는 한 때 캐벗의 선원들이 바구니로 대구를 퍼 올렸다는 대구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북부의 대구 어족에 대한 조업 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이는 3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2014년 현재 캐나다의 그랜드뱅크스 조업 금지 조치가 2026년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의 회복은 너무나도 더딥니다. 대서양대구 대신 왕눈폴락대구(명태)가 대체 어종으로 인기가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인간들의 욕심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책의 중간 중간 그리고 마지막에 첨부한 중세에서 현재까지 맛깔스러운 대구 요리법의 소개와 대구를 통해서 바라본 세계사의 흐름이 신기하고 흥미로웠지만 인간에 의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에 마냥 그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만은 없었습니다. 대구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다른 생물들도 바다에서 사라져 버릴지 모를 걱정도 듭니다. 지금도 종종 자연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텅 빈 바다가 보기 싫다면 이제부터라도 수확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생명체로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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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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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놀이에서 술래가 되면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데 책 제목에서부터 이 놀이가 연상이 된다. 선뜻 생각이 났지만 숨바꼭질 술래와 주인공 술래는 소설에서 연관성을 가진다. 술래 아빠는 숨바꼭질에서 술래는 특별한 사람으로서 잘 안 들리는 소리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마음에 술래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술래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서 특별함을 선사하고자 했던 것인가?


2년 만에 집에 돌아온 술래와 북에서 탈출한 소년 영복이의 이야기와 곧 철거가 될 집에서 혼자 사는 노인 박필순과 그의 집 담을 넘어 들어온 노인 광식이 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되는 소설이다. 소설의 시작은 그리 특별하지 않은 사회적 약자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그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로 짓눌린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가슴 아프게 그려나가고 있다. 8살 때 유괴범에 의해 죽음을 당한 술래는 2년이 지난 후에 아빠의 곁으로 돌아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엄마를 찾아 나서고, 동생과 엄마를 잃고 남쪽으로 온 아이 영복이는 고향 산천을 떠나면서 기억을 버릴 정도로 상처가 많은 아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두 소녀를 죽이게 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노인 박필순은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게 되고, 빚 때문에 딸을 잃은 광식이는 자신마저 죽음을 겪게 된다. 죽은 자와 산자가 뒤섞인 이야기들이 비현실적이어서 간혹 이야기의 흐름을 어지럽게 하긴 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두 이야기는 서로의 상처를 보여주면서 서로 평행선을 달리 줄 알았는데 죽었지만 살아있는 술래와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박필순 할아버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중반부에 가서 하나로 합쳐진다.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주인공들은 과거의 잊고 싶은 기억을 아프지만 서로에 의해서 돌아보게 되었고 서로의 비밀을 들어주면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리고 술래는 엄마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박필순 노인은 글쓰기를 통해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희망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삶보다는 죽음의 무게에 쏠린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이었지만 이야기 진행과정에 삶에 대한 희망의 변화를 갖게 되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반가웠고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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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 불의 이용부터 나노 테크놀로지까지 인류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개정판 하룻밤 시리즈
하시모토 히로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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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을 통해 인류는 발전을 거듭해 왔고, 그 바탕에는 늘 과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인류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와도 함께 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인류의 출현 이후 불을 사용함으로써 과학의 싹이 트기 시작했고 지금은 인간이 누리는 전반적인 삶에 과학이 들어가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과학의 힘을 몸소 체험하며 살고 있다. 과거로부터 과학을 연구한 사람들의 축적된 자료로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키고 있는 오늘날의 최첨단 과학을 보며 우리는 지난 과학의 역사를 들쳐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특히 특정 과학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안다면 그 이해는 더욱 쉬울 것이다.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는 역사 속에서 과학과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여 과학의 역사와 세계사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대 과학]

인류의 탄생이후에 불의 사용으로 인해 인류는 폭발적인 발전을 하였다. 인구의 증가와 함께 고대 문명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도시국가가 건설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농기구 가공기술 및 관개 기술, 농업경영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학문이 발달하였는데 기하학적 명제를 증명하고 피타고라스 음계를 고안한 피타고라스와 자연과학에 대한 기본을 제시한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거쳐 과학을 체계화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날까지 모든 학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정복전쟁으로 도시국가를 형성한 로마는 토목, 도로 등의 공학 기술은 뛰어났지만 그리스인의 이론과학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언제든지 강한 군사력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믿어 안주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철제 갑옷과 안장을 이용한 고트인에 의해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슬람 과학과 그리스도교 시대의 과학]

중세시대 들어 이슬람교가 확장되면서 경제적인 번영을 이루었고 다양한 민족을 흡수하다보니 다양한 종교가 이슬람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시리안인의 활약으로 세계의 모든 지식을 아라비어로 번역하여 이슬람 세계의 과학이 세계를 선도하는 초석이 되기도 하였다. 이슬람교도는 정복한 이민족의 학문을 널리 받아드렸는데 특히 그리스의 학문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선다. 수학을 받아들여 대수를 기수법과 수식으로 표현하였고, 물리와 천문학을 연구하여 지동설을 생각하기에 이른다. 의학에 있어서는 네스토리우스파의 의학을 중심으로 인도, 중국, 이집트, 유대 의학을 융합하여 이슬람 전통 의학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는 중세 유럽국가에 비해서 우위에 있었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의 흡수를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후에 이슬람 과학이 유럽에 유입되면서 유럽은 이슬람을 능가하는 기술을 갖추게 되어 결국 이슬람은 유럽에 의해 사라진다. 한편 중세 유럽은 그리스도교에 의한 세계관이 지배하던 시대로 모든 과학은 성서에 의존하게 되는데 신학과 과학이 혼연일체로 존재하여 비과학적인 사상이 팽배한 시대였다. 그나마 십자군 원정으로 병원의 수요가 증가하여 의학의 발달에 영향을 끼쳤다.


[르네상스 시대]

학문 또는 예술의 부활과 재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르네상스는 14세기~16세기 이탈리아에서 퍼져 나간 문화 운동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를 이상으로 삼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 하려는 운동으로 십자군 원정으로 발생한 교역의 확대로 이탈리아에서 발전하여 북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이 시기에는 개인이 가진 능력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런 환경에서 건축, 회화, 조각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같은 만능인이 배출되었다. 여전히 미신이나 주술을 믿는 신비주의자들이 있었지만 르네상스 시대는 과학적인 방법론의 확립에 의하여 17세기에 근대과학 탄생의 밑거름이 된 시대였다. 또한 그리스도교 중심의 가치관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과학 정신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개발과 코페르티쿠스의 지동설을 수학적으로 검증하기에 이르렀고 의학은 중세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해부학이나 생리학은 진보하였는데 베살리우스는 심장에 두 개의 심방과 두 개의 심실이 있고 두 심실사이와 두 심방 사이에는 구멍이 없다는 것을 실증했다. 나침반과 조선 기술의 발달과 천문학 지식과 지리학의 보급이 활달해 지면서 이 시기에는 대항해시대가 도래한다. 포르투칼에서 시작된 대항해시대는 스페인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탐험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항해술은 천문학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여 우주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추가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근대 과학의 시대]

17세기에는 영국의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에 의한 내란과 프랑스 내란, 독일의 30년 전쟁 등으로 유럽의 위기가 닥치는 시기였다. 과학자들은 전쟁에 관여하게 되었고 이로서 과학은 진보한다.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론적 합리주의와 프랑스의 데카르트의 연역법을 토대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등장함으로써 자연과학이 근대적인 학문으로 확립된다. 이를 ‘과학혁명’이라 하며 다방면의 학문에 보급된다. 이 시기에 갈릴레오는 가속도 운동을 발견하였고, 지동설을 지지하며 망원경을 직접 제작하여 천체를 관측하였지만 이단자로 내몰리는 수모를 겪었다. 의학에서는 많은 해부와 실험이 이루어져 혈액의 순환설을 확립했다. 또한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새로운 우주관이 형성되었고 그동안의 천문학상의 여러 업적을 하나로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미경의 발견으로 생명과학도 진보하기 시작했다.


[18세기~21세기 과학]

18세기~19세기에는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근대과학이 성립하는 과정이다. 17세기 신을 위한 자연과학을 연구했다면 18세기에는 인간의 진보를 위한 과학의 시대가 접어들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전자기학이나 물리학에서 나오는 쿨롱의 법칙, 열에 의한 일의 양, 운동량, 에너지 보존의 법칙 등이 이 때 탄생한 이론이다. 최고의 발명가 에디슨, 상대성이론 구축과 원자폭탄을 제조했던 아인슈타인,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 텔레비전을 만든 베어드는 20세기 과학사를 이끌면서 응용기술을 만들어 내었고, 21세기에는 유전자를 해독하는 기술과 나노 기술이라는 최첨단 기술들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사의 지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역사 속에서 과학의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게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각 장의 첫 장에 연대적으로 역사와 과학사가 순차적으로 설명이 되어 시대의 흐름에 어떤 과학이 발달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일단 걱정은 덜었다. 그만큼 다음 이야기들을 읽어 가는데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또한 지도와 요약된 표들은 긴 글을 읽을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대 문명에서 현재까지의 세계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정리가 되었고 그 안에서 발달했던 과학이 오늘날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을까? 과학사의 발자취를 따라 가 봐야 하는 이유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과학을 발전시켜야하며 과학의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특별히 과학의 역사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경험은 없지만 모든 과학 분야의 시대별 변천사를 이 한권으로 정리하다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역사와 과학의 관계를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앞으로 과학사에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그 반대가 되어 버렸다. 인류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참 대단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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