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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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은 매일 누구나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말을 전달함에 있어 상대방에게 반응을 주지 못할 경우도 가끔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의 상황이라면 맥 빠지는 경험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아주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어떤 경우에라도 자신의 전달능력의 부재에 창피를 면할 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세상인데 멋진 전달력으로 상대방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마음을 움직이는 말에는 법칙이 있다.”

 

저자 사사키 케이이치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음치라고 할 정도로 전달력이 매우 약했지만 말을 잘하는 기술을 터득하여 짧은 기간 동안에 작사가와 강사의 영역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였고 지금은 성공적인 카피라이터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는 말의 전달 기술 배워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달법을 체계화하여 <10초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기술은 순서적으로 체계화한 법칙의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의식적으로 일주일 정도의 반복적인 노력을 한다면 자신만의 평생 무기로 간직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많은 상황들이 존재하겠지만 전달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부탁이나 어려운 일을 성사시킬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보면 곤란한 상황이 예상 되었을 때 어떻게 전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먼저 ‘노’를 ‘예스’로 바꿀 수 있는 3단계를 소개합니다.

 

 

예를 들면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생각나는 대로 ‘데이트 해 주세요.’가 아니라 자신의 부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그리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 ‘예스’라고 답할 만한 부탁들 만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진짜 놀랄 만큼 맛있는 파스타 집이 있는데, 가지 않을래요?’ 라고 말이죠. 그리고 단계 중에서 2단계가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핵심 포인트인데 추가로 ‘예스’ 로 바꾸는 획기적인 7가지 방식을 예를 들어가며 소개하였습니다.

 

 

 

이정도면 말의 힘은 느낄 수 있지만 좀 더 강하게 상대방에게 어필하고자 할 때에는 감동을 선사해 주어야 합니다. 저자는 직접 상대에게 전해 줄 경우를 포함해서 메일, 홈페이지, 기획서, 메모 등 말을 사용하는 모든 면에서 감동을 추가한 강한 말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이것은 당신의 승리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이것은 나의 승리가 아닙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라고 말을 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나 유명인의 연설에서 감동을 받을 때마다 이슈가 되는 모습을 자주 봐 왔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면 세상의 많은 사람은 이 기술의 존재조차 모른다고 했는데 어쩌면 대중 앞에서 이야기 하는 연설문을 작성할 때 전문가들은 이미 이 전달의 기술을 익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제 전달의 기술을 세상에 알렸으니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여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는 전달력을 보유하여 성공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분석하고 쉬운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도운 구성들이 책의 장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뽐내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고 긍정의 대답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책의 기술을 배워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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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 길 위에서 배운 말
변종모 지음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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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떠나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윤종모 작가는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릴 때까지의 여정들 속에서 기억의 잔상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낱말들을 모아 자신만의 ‘인생사전’을 만들었습니다. 한 걸음씩 길을 걷다 마주한 풍경에서 튀어나오는 저자의 감성의 언어들은 느껴질 듯 말 듯 한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합니다. 세상에 드러나 있는 흔한 말들의 속내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지 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저자 특유의 속내를 끄집어내는 언어에서 그 의미가 새로우면서도 어느 시점에 한 번쯤은 그리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 - 가장 흔해야 하고 무엇보다 절박해야 하며 누구보다 순수해야 이루어지는 것.

산책 - 길 위에 일기를 쓰는 일, 걷는 동안 얻는 가장 흔한 축복.

바다 - 일종의 고해성사를 하는 곳.

거울 - 인생의 반사체

어린이 - 어른의 지침서, 되돌아갈 순 없어도 되돌아 볼 순 있는 길.

눈물 - 말 없는 말.

지금 - 이야기의 시작, 단 한 번뿐인 현재.

배려 - 타인이라는 거울 앞에 서보는 일.

마음 - 보이지 않는 얼굴.

용서 - 타인에게 주는 나를 위한 선물.

축복 - 당신에게 쏟아지는 모든 것.

 

 

 

낱말의 정의라고 하기에는 너무 딱딱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그냥 느껴지는 언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던져진 흔한 말들은 감성이 풍부한 시가 되었고, 저자의 개인적인 일상과 짙은 감정과 때론 성찰의 의미가 새겨진 글들은 마치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저자에게 시샘을 하듯 나만의 새로운 언어로 말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낯선 길을 걸으며 수많은 상념 속에서 나를 위로하고 나만의 간직하고 싶은 비밀 일기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저자의 언어들에 흠뻑 취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입니다. 여행자로서 세상을 여행하며 걸었던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단지 글을 읽고 사진을 봤을 뿐인데 온몸에 퍼져있는 오감이 만족할 정도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독서를 하였습니다. 책에 집중하면 할수록 저자가 들여다보았던 뷰파인더의 세상에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와 카메라를 챙겨 길거리로 나갑니다. 길을 걷다보니 보이는 모든 풍경과 사물들이 새롭게 보여 지기 시작했습니다. 줌을 조절하며 바라봅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을 건네 봅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길을 걷지는 못하겠지만 어디서든지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감성의 이야기를 담아두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습니다. 저자처럼 나만의 인생사전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두 발의 기록, 두 눈이라는 뷰파인더 거기다 가장 완벽한 일기장인 그대의 마음 그것은 오래오래 사라지지 않을 그대만의 책이다. 크지만 무겁지 않은 다뿍한 이야기, 작지만 가볍지 않은 소소한 행복들. 그렇게 세상의 등분이 아닌 나만의 비율을 맞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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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산다는 것 - 잃어버리는 많은 것들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제니퍼 시니어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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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결혼이라는 관념이 많이 바뀌어 솔로로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삶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생의 순리인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부모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새 생명이 태어남으로서 기쁨과 환희를 가지고 저절로 부모라고 명명되어지긴 하지만 매우 힘든 육아와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부모 노릇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바로 자신의 삶보다 아이가 삶의 중심이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인생을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정보를 알아내거나 육아와 양육과 관련 센터를 찾아다니면서 배우게 되는데 이는 모두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부모가 어떻게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수많은 지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글귀를 보곤 하지만 그저 간단한 말뿐이지 그리 깊은 내용으로 연관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정보는 부모의 정체성과 행복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만을 고려한 내용뿐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거꾸로 아이가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내용을 담은 책 <부모로 산다는 것>은 발상이 신선하면서도 모든 부모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라서 매우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겪는 변화>

 

아이의 탄생은 매우 기쁜 일이고 축복받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순간 상상도 하지 못할 많은 일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새로 부모가 된 사람들이 받는 여러 가지 고문 가운데서 가장 악명 높은 것이 바로 수면부족이다.”

 

“아이들에게는 오로지 ‘지금 당장’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다 경험했을 수면부족은 정말 인간의 생체리듬을 깨부수면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곤 합니다. 일의 효율성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문제를 만들곤 합니다. 즉 짜증을 내고 자제력이 낮아지고 평소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이다보니 자아 정체성을 의심하는 상황까지 몰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계획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지금 당장이라는 시간 속에서만 살아가기 때문에 부모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요구하다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질려버리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아이에 의해 자율성이 파괴되거나 방해를 받게 됩니다.

 

“새로 아빠 엄마가 된 사람들 가운데 83퍼센트가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남자나 여자가 가지고 있던 오랜 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여자의 일과 남자의 일을 따져가며 시작되는 가사노동의 분담이 단적인 예이긴 한데 현실은 부부간의 타협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아내가 가사노동이 많다는 사실과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남편과의 의견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부부싸움으로 번져가면서 골은 더 깊어집니다. 게다가 양육을 통한 외로움을 느끼고 부부간의 성생활마저 바뀌어 버린 시점이 되면서 부부간은 심각한 위기에 이르게 됩니다.

 

“집중 양육은 바쁜 부모에게 극심한 노동을 요구하고, 아이들을 지치게 만들며, 가족 집단이라는 발상이 성장할 기회마저 희생시키면서 개인주의가 자라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강조한다.”

 

다가올 미래,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준비하고자 부모들은 동분서주하며 집중 양육을 강요합니다. 완벽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너도나도 시작하는 교육전쟁은 곧 부모에게 해로움을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요? 미래의 경쟁력 때문에 숨 막힐 정도로 짜져 있는 과도한 과외 활동은 요즘 부모들이 갖고 있는 특성입니다. 그 결과 아이조차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몰라 부모가 지시해주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저녁 식탁까지도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다 보니 이제 더 이상 가족과 부부가 가져야 하는 시간 개념조차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장차 부모가 될 엄마와 아빠가 부모로서의 기쁨을 상상할 때에는 아이들이 나중에 사춘기를 지나게 될 일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오랜 기간 보호를 받게 되는 아이들은 사춘기를 거치면서 부모와의 마찰이 시작됩니다. 줄곧 행복한 아이, 미래에 사회 적응을 잘 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부모 양육의 방침에 반기를 들게 되는 시점입니다. 좀 더 어렸을 때에는 지시가 먹혀들었지만 사춘기 시절에는 그 지시마저 먹혀들지 않고 저자가 말한 배은망덕한 아이들이 탄생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와 자주 싸우는 엄마가 생겨나고 아이로 인해 부부의 다툼도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자식을 자기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온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모로 산다는 것은>

 

“어린아이와 시간을 보냄으로써 우리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갈 기회를 허락받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본연의 모습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고비용-고수익 활동’이라는 말 속에서 저자는 비용의 측면에서 줄곧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도 아이를 양육하는 일과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반비례 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불행한 일일까요? 양육을 통해 발생하는 잡일과 고통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몰입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복감 보다는 극히 작은 일이라고 합니다. ‘양육해야 할 아이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자살률이 훨씬 낮다.’ 라는 통계 자료와 ‘행복해 지고 싶으면 내 최고의 시 아이를 키울 수도 있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돌보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행복이고 살아가는 이유일 것입니다.

 

부모로 살아가는 것 막상 애들을 키우다 보면 우리의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아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끝없이 행복 하고 싶다는 갈망과 함께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모든 부모가 느끼는 이런 감정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수많은 부모를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과 학술적인 자료를 동원해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고자 하였습니다. 명쾌한 해답을 원했지만 저자는 그렇게 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를 큰 그림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인터뷰한 캠의 할머니 샤론의 대답에서 부모로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나에게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모든 걸 알고 느끼게 해 주었죠. 그것은 행복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슬픔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부모 노릇을 다한다는 것, 부모로 산다는 것이 있을 뿐이죠.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느낌이랍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삶이 바로 부모의 인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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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이창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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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 싶었는데 그동안 택시를 이용한 경험으로 봐서는 일단 택시 안은 향긋한 냄새보다는 차 속 깊숙이 베어버린 담배냄새와 이상하리만큼의 방향제 냄새가 전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사님의 서비스는? 바라지도 않네요. 택시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이용할 뿐이지 상황만 되면 절대로 택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그분들이 겪는 애로사항이나 직업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남들은 종착역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택시기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이창우 씨를 보고 이런 분이 있다면 택시의 이미지가 많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 근무시간 12시간 교대근무로 한 달 26일 일하면서 12시간 근무시간 동안에는 화장실도 안가는 지독한 택시기사 이창우 씨. 당뇨에 혈압까지 친구로 지내는 그는 이제 60세가 되어도 운전대를 잡은 처음의 그날을 잊지 않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전국 택시기사 중에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법인 택시기사입니다. 어려운 시절 택시기사를 시작하면서 줄곧 징역을 사는 마음으로 일해 온 그는 단지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믿음을 주고 싶어 남들과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택시기사라고 하면 그저 그런 직업이라는 인식과 낮은 수입을 떠 올리는 고정관념을 탈바꿈하기에 이릅니다.


이창우 씨는 꿈이 있고 자신의 직업에 매우 큰 만족을 가지며 열심히 살아가는 분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택시기사를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리 저자는 정말 도덕적이고 정직한 직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택시를 한다고 합니다. 서울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기 위해서라는 사명감도 갖고 말이죠. 그가 쓴 짤막한 글들에는 불친절이라고 낙인찍힌 택시기사들에게 ‘친절은 돈이다.’를 외쳐대며 택시기사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할증제와 같은 정책적인 부분에 자신의 사견을 제시하였고 승객이나 동종 업계의 택시기사들에게도 부탁의 말도 남겼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택시기사를 하면서 고수입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그가 틈틈이 글까지 쓰고 강의 자료를 준비한 것을 보면 자신만의 나름의 성공적인 삶이 모든 기사들에게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책으로도 출판되고 대기업에서 강의가 시작된 것을 보면 저자의 바람대로 되어가고 있는 징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그의 꿈은 자신이 하고 싶은 강의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많은 곳에서 그의 강의를 불러 주고 있진 않지만 그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친절을 무기 삼아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카드도 택시 요금으로 받는다는 유머를 보면서 분명 그의 택시와 이름이 서울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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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제주 - 월별로 골라 떠나는 제주 여행
양희주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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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이후로 제주도여행은 생각하지 않다가 그 후로 7년이 지난 작년 봄에 제주도여행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육아와 양육 그리고 직장생활에 심신이 지친 아내는 단순히 몇 일간의 제주도 여행이 아닌 2년간의 제주도 삶이라는 돌발적인 발언에 실행 불가능이라는 결론을 제시했지만 짐짓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절박했을지도 모를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기보다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가기에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작년 한 해 동안 아내와 작은 실랑이를 버리면서 올해 3박4일 간의 제주도를 향한 가족 여행이 결정되었다.

 

여행일자가 정해지고 제주 관련 책을 읽다보니 제주도는 참 요상한 섬이었다. 그곳 토박이가 아닌 저자들은 제주 여행을 하다 무엇에 이끌렸는지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제주를 소개하는 책을 쓰게 된 것을 보면 말이다. 그들에게 이끌림은 무엇이었을까? 제주도 천혜의 비경에 반해서였을까? 대부분 저자들의 공통점은 도시에서의 바쁜 삶에 지친 가운데 제주도에서의 느린 삶에서 오는 여유를 맛보았고 계절마다 바람과 햇빛과 냄새가 다른 느낌을 받게 되면서 제주도의 숨은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열두 달, 제주>의 저자 양희주 씨도 ‘이 섬에서 잠시 머물러도 될까요?’에서 시작하다가 결국 네 번의 열두 달을 보내고 매일이 새로운 제주도의 매력에 빠져 제주도 이야기를 시작한다.

 

 

10월에 떠나는 제주도 여행! 10월에 제주도가 최고로 멋있는 곳은 어디일까? 가봐서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흠뻑 빠져들 장소는 어디일까? 제주도에는 이미 유명한 곳이 정해져 있어 대부분 그 곳들을 정해 놓고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여행은 다시 오게 될지 만무하다. 이번 여행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과 함께하는 감성여행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달마다 제주도의 매력을 잘 표현한 장소를 소개한 이 책이 나에게는 정답이었다.

 

1월 한라산 일출 산행으로 저자는 첫 여행의 문을 열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버거운 여행이지만 한라산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설렘이 스멀스멀 가슴을 요동친다. 그리고 제주도의 탄생신화와 시조 신화는 그곳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봄이 살그머니 찾아오는 2월은 봄의 전령사들이 고개를 내민다. 매화, 산수유의 봉우리가 터지기 직전이다. 이와 함께하는 위미리 동백꽃 군락지와 오름에서 볼 수 있는 야생초는 봄을 만나기에 충분하다. 3월은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특히 유명한 유채꽃이 제주도를 뒤덮는다. 산방산, 섭지코지에서 유채꽃의 연출은 한 폭의 그림이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제주도에는 백화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재래시장인 5일장이 유지되고 있다는데 도시에서 외쳐대는 로컬푸드가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봄에 나는 나물과 해산물이 집합되어 있는 제주도 5일장의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 푸르른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햇녹차를 수확한다. 녹차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벌써 깊은 향에 취하는 것 같다. 녹차를 너무 좋아했던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였던 이곳. 이제는 추사관에서 세한도를 보며 녹차 한 모금을 한다면 이 또한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 5월에는 철쭉제도 있지만 가장 맑은 바다를 자랑하는 우도를 소개한다. 캠핑을 하며 온종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떤 생각이 들지 미리 짐작이 간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에 뭐 볼게 있을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6월의 제주도는 물의 정원이고 수국이 만발하는 섬이라고 한다. 참 멋있는 말이다. 동쪽 해안도로 수국꽃길, 송악산 산수국길은 제주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6월의 깜짝 선물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곶자왈’ 이란다. ‘곶’은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뒤섞인 수풀을, ‘자왈’은 토심이 얕은 황무지를 뜻한다고 한다. 짤막하게 원시의 숲이다. 더운 여름 제주의 숲길을 그것도 원시의 숲길을 걸어본다는 느낌이 어떤 것일까? 이달의 여행지에서 선흘 곶자왈, 교래 곶자왈, 에코랜드, 화순 곶자왈, 청수 곶자왈 등 중에 한 곳은 꼭 다녀와야 할 곳이다. 8월은 역시 전국 어디서나 해수욕장 철이다. 에머랄드 빛이 도는 해수욕장 소개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장소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폭포를 소개하였다. 또한 제주도 하늘에서 토성을 볼 수 마지막 시기를 놓치기 싫다면 제주별빛누리공원을 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점이 교차되는 9월은 자전거, 패러글라이딩, 윈드서핑과 같은 라이딩을 즐긴다. 자전거밖에 타지 못하는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지!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 10월에는 역시 억새와 단풍이 주는 풍경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몸에 꼭 맞는 제주도의 가을 날씨를 느끼며 오름에서 보는 진한 가을의 풍경을 담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1월이 되면 찬바람이 몸속을 후벼댄다. 이쯤에는 화산섬의 장점에 맞게 온천여행이 최고다.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시면 입안에서 느끼는 쏴한 느낌처럼 산방산의 탄산온천은 육신에 그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감은 오는데 정말 느껴보고 싶다. 미깡방학철인 12월의 제주는 감귤 따기가 한창이다.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감귤박물관에 아이들과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상이 담긴 제주 이야기다. 여행정보 위주로 써 내려간 책이 아닌 저자의 가족과 지인과 함께 하거나 또는 홀로 이쪽 동네에서 저쪽 동네로 옮겨 가듯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듯이 쓴 책이다. 그래서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볼 수 있었다. 독자가 궁금해 할지 모를까봐 적어놓은 여행지의 정보는 짤막하게 작은 글씨로 간단명료하게 적어 놓았고, 여행지에 만나 볼 수 있는 올레길 상세코스와 음식점및 숙박 정보도 빼 놓지 않았다. 특히 그 달의 제주 별미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의 소개는 매우 유용한 정보였다. 자~ 이제 준비가 다 되었다. 푸른 하늘과 에머랄드 빛의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과 오름에서 만난 황금빛 억새와 붉게 물든 단풍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행 중간에 처음 맛볼 신선한 말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로 기분을 내고 저녁에는 갓 잡은 고등어 회와 소주 한잔을 하고 싶다. 곧 다가올 가을 제주 여행은 이렇게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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