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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이창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택시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 싶었는데 그동안 택시를 이용한 경험으로 봐서는 일단 택시 안은 향긋한 냄새보다는 차 속 깊숙이 베어버린 담배냄새와 이상하리만큼의 방향제 냄새가 전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사님의 서비스는? 바라지도 않네요. 택시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이용할 뿐이지 상황만 되면 절대로 택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그분들이 겪는 애로사항이나 직업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남들은 종착역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택시기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이창우 씨를 보고 이런 분이 있다면 택시의 이미지가 많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 근무시간 12시간 교대근무로 한 달 26일 일하면서 12시간 근무시간 동안에는 화장실도 안가는 지독한 택시기사 이창우 씨. 당뇨에 혈압까지 친구로 지내는 그는 이제 60세가 되어도 운전대를 잡은 처음의 그날을 잊지 않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전국 택시기사 중에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법인 택시기사입니다. 어려운 시절 택시기사를 시작하면서 줄곧 징역을 사는 마음으로 일해 온 그는 단지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믿음을 주고 싶어 남들과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택시기사라고 하면 그저 그런 직업이라는 인식과 낮은 수입을 떠 올리는 고정관념을 탈바꿈하기에 이릅니다.
이창우 씨는 꿈이 있고 자신의 직업에 매우 큰 만족을 가지며 열심히 살아가는 분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택시기사를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리 저자는 정말 도덕적이고 정직한 직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택시를 한다고 합니다. 서울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기 위해서라는 사명감도 갖고 말이죠. 그가 쓴 짤막한 글들에는 불친절이라고 낙인찍힌 택시기사들에게 ‘친절은 돈이다.’를 외쳐대며 택시기사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할증제와 같은 정책적인 부분에 자신의 사견을 제시하였고 승객이나 동종 업계의 택시기사들에게도 부탁의 말도 남겼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택시기사를 하면서 고수입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그가 틈틈이 글까지 쓰고 강의 자료를 준비한 것을 보면 자신만의 나름의 성공적인 삶이 모든 기사들에게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책으로도 출판되고 대기업에서 강의가 시작된 것을 보면 저자의 바람대로 되어가고 있는 징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그의 꿈은 자신이 하고 싶은 강의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많은 곳에서 그의 강의를 불러 주고 있진 않지만 그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친절을 무기 삼아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카드도 택시 요금으로 받는다는 유머를 보면서 분명 그의 택시와 이름이 서울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